일본산업뉴스요약

Nikkei X-TECH_2020.4.22

목표는 산업용 드론의 ‘플랫포머’
과연 VAIO는 하늘을 장악할 수 있을까?

여명기에 있는 일본의 산업용 드론 시장에서 새로운 제조사가 탄생했다. 컴퓨터 생산업체 VAIO이다. VAIO는 드론의 기체 개발 등을 추진하는 자회사 VFR을 설립해 올 4월 9일에 영업을 개시했다.

임프레스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산업용 드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1,932억엔으로 확대. 향후, 산업에 특화된 드론 기체 및 솔루션 등이 늘어나 2025년에는 6,427억엔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VAIO는 산업 분야에서의 드론 활용 촉진을 위해서는 업종 및 업무에 최적인 기체와 솔루션이 불가결하다고 판단해 2018년부터 드론의 수탁제조(EMS)사업을 추진해왔다. 예를 들어 농업용 드론 제조사인 나일웍스(Nileworks)와 드론의 자세제어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에어로넥스트(Aeronext)용으로 드론을 제조한 실적이 있다.

-- 드론 생산은 수평분업형으로 --
VAIO의 야마모토(山本) 사장은 “EMS를 통한 일정한 경험을 발판으로 VFR을 설립해 산업용 드론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VFR의 사장에는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해 2019년 8월, CINO(Chief Innovation Officer)로 VAIO에 영입한 도도메(留目) 씨가 취임했다.

도도메 사장은 레노버 재팬과 NEC퍼스널컴퓨터 사장을 역임하는 등, 컴퓨터 분야에 조예가 깊고 SUNDRED의 CEO로서 ‘신산업공창(新産業共創)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문가이기도 하다.

도도메 사장에 따르면, 산업용 드론 시장은 현재, 기체의 설계 및 제조부터 자율제어시스템 개발까지를 하나의 기업이 운영하는 수직통합형이 중심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부의 지원을 통해 유인 지대에서의 비(非)가시권 비행을 포함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드론의 활용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VAIO는 드론의 보급기(普及期)에는 드론의 효율적 생산이 가능한 수평분업형으로의 이행이 필수. 따라서 컴퓨터 및 로봇의 기획∙생산이 강점인 자사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VAIO가 상정하고 있는 것은 컴퓨터 생산에서 해외 기업과의 분업과 같은 에코시스템이다. VFR은 국경을 초월한 부품 조달 및 제조를 컨트롤하는 스킬을 가지고 있어 나가노(長野) 현의 자사 공장에서 각 산업의 용도에 맞는 최종 제품을 조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위성이 있다고 한다.

-- 자사 브랜드의 기체도 개발 --
산업용 드론 생산을 수평분업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규격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VFR은 타사와의 협업을 통한 ‘플랫폼 구축’에 주력. 아직 상세한 구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산업용 드론의 공동개발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EMS사업과는 달리,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관여해갈 예정이다. 교량 및 플랜트 등 인프라 점검, 물류, 방재를 VER은 유망 시장으로 보고 있다.

VFR은 자사 브랜드의 산업용 드론을 2023년 안에 개발할 계획이다. 드론의 플랫포머를 노린다는 방침에 반하는 계획으로 보이지만, 도도메 사장은 “(컴퓨터용 OS에서 압도적인 위치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가 개발한 컴퓨터의 서피스(Surface)를 판매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라고 말한다.

VAIO에서 드론의 수탁 제조를 추진하면서 VFR에서는 드론의 플랫포머 및 자사 브랜드의 드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VAIO의 강점인 생산 컨트롤과는 다른 조정 능력도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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