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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타가 선택한 클라우드 활용의 DX 전략 파트너 -- AWS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인 이유는?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0.4.1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4-26 21:44:13
  • 조회수426

Nikkei X-TECH_2020.4.13

구보타가 선택한 클라우드 활용의 DX 전략 파트너
AWS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인 이유는?

국내 최대 농기계업체인 구보타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추진을 위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년 간의 전략 제휴를 체결했다. 구보타는 이전부터 농기계 비즈니스의 세계적인 경쟁 심화를 배경으로 DX 추진을 공언해왔다. 그렇다면 구보타는 왜 마이크로소프트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일까?

-- ‘AWS 또는 Azure’라는 선택 문제만이 아닌 검토 기준 --
“클라우드 영역에서의 협업이기 때문에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중 어느 것이 좋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AI의 구체적인 활용 방법에 대한 지식과 글로벌한 서포트 체제를 포함한 자원까지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기술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DX를 추진하는 메리트는 크다고 판단했다”.

구보타의 디지털전략 최고책임자를 맡고 있는 요시카와(吉川) 부사장은 닛케이크로스테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국제 협업처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구보타에게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 관계는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2017년에 NTT 그룹과도 전략 제휴를 체결. 빅데이터를 활용한 영업지원 시스템 ‘KSAS’의 기능 확충 및 NTT가 보유한 AI기술 활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 제휴도 이러한 움직임과 동일선상에 있다.

-- Azure와 AI, HoloLens 등을 폭 넓게 활용 --
구보타는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 제휴를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 기반을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첫 번째는 클라우드서비스 ‘Azure(애저)’. 구보타가 2025년까지 전세계 거점으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유럽 SAP의 ERP(전사자원관리시스템), ‘S/4HANA’의 기반으로서 활용. 우선은 일본과 미국에서 2022년까지 선행 도입을 하고, 이후 유럽 및 아시아 거점으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구보타의 해외 거점들은 M&A를 통해 산하로 인수한 해외법인 등도 있어 개별적으로 ERP 등의 시스템을 도입해왔다. 그 결과, 경영 데이터 통합이 순조롭지 못해 각 거점의 정보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고 엑셀로 처리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S/4HANA로 공급망 관리를 통합함으로써 “일본과 북미, 더 나아가 유럽과 아시아도 포함한 데이터 통합을 추진해나갈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업무가 가능한 텔레워크 등의 환경 정비로도 이어질 수 있다”(요시가와 부사장).

이 밖에도 북미의 판매회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신관리 시스템과 오사카 본사의 각종 업무에서 운용되고 있는 서버, 기술부문의 기밀정보 등도 클라우드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온프레미스(On-premise)로 서버를 설치하기 보다는 클라우드 상에서 관리하는 것이 보안 레벨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요시가와 부사장).

두 번째는 AI 활용에 대한 노하우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담당부문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AI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동차 제조사 등과 추진해온 품질 관리에서의 AI 활용을 당사의 농기계에도 활용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요시가와 부사장). 구보타의 딜러에게 들어오는 기계수리 의뢰 건수의 추이, 보수부품의 주문 건수의 추이, SNS에서의 자사 제품에 관련된 댓글 등을 AI로 분석해 자사 제품에 잠재되어 있는 문제점을 신속하게 찾아내어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아직 AI에 대해 공부 중인 단계이지만, 앞으로 2년 정도 안에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싶다”(요시가와 부사장)라고 한다.

세 번째는 복합현실(MR) 고글 ‘HoloLens2’ 등의 활용이다. “농기계 서비스 부문과 물사업에서의 펌프 유지보수 부문 등에서 시험적으로 구입해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현재 검토 중이다. 각 현장의 데이터와 클라우드 상에 있는 데이터를 연계하는 것도 검토하기 시작했다”(요시가와 부사장)이라고 한다.

-- 공장 및 동남아 판매회사로의 클라우드 전개에 과제도 --
마이크로소프트의 폭 넓은 노하우에 기대를 걸고 있는 요시가와 부사장이지만, 검토를 추진해나가는 속에 몇몇 과제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공장 조업에 관련된 시스템은 Azure로의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고 당분간 기존의 온프레미스로 운용할 예정이다. 공장 내 시스템도 클라우드로 전환하길 원했지만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 데이터의 송수신이 불가능하거나, 이로 인해 데이터베이스에 부정합(不整合)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보타가 농기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태국 등 동남아 판매회사로의 클라우드 도입에서도 문제가 있다. 동남아 각지에 위치한 판매회사에서 각각 S/4HANA를 운영할 경우 그 비용 부담이 크다. 동남아에서도 일본이나 북미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상에서 S/4HANA를 운용할 수 있게 된다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문제는 데이터 반출에 관련된 법 규제이다.

요시가와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싱가포르와 홍콩에 설치하고 있는 Azure 지역으로부터 당사의 태국 현지법인이 법적 리스크 없이 고객 데이터를 입출력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당사의 수요에 맞는 클라우드 환경 제공을 부탁 드리고 싶다”라며 동남아의 Azure 지역 확충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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