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나와역 무인점포, ‘TOUCH TO GO’ -- 100대의 AI카메라에 맡겨진 임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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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0.3.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4-08 10:25:09
- 조회수353
Nikkei X-TECH_2020.3.9
일본 ‘무인점포’의 최전선
다카나와게이트웨이역 무인점포, ‘TOUCH TO GO’
100대의 AI카메라에 맡겨진 임무는?
JR동일본은 올 3월 14일, 야마노테선(山手線)으로는 50년 만의 새로운 역인 ‘다카나와(高輪)게이트웨이역’을 운영한다. 다카나와게이트웨이역에서는 ‘도전해보자’라는 슬로건 아래, 역 안내 및 청소를 하는 AI(인공지능)로봇, QR코드 판독도 가능한 최신형 개찰기 도입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새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프로젝트는 무인 AI결제 점포 ‘TOUCH TO GO’일 것이다.
TOUCH TO GO는 도시락이나 과자, 음료 등을 판매하는 소매점이다. 올 3월 23일, 다카나와게이트웨이역 2층 개찰구 내에서 개점한다. 점포를 운영하는 곳은 점포와 동일한 이름의 기업, TOUCH TO GO이다. 벤처캐피탈의 JR동일본 스타트업과 시스템컨설팅업체인 사인포스트(Signpost)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60평방미터 크기의 점포에서는 약 600가지 품목이 판매된다. 소형 편의점 규모이다. TOUCH TO GO의 아쿠쓰(阿久津) 사장은 점포의 특징에 대해 “계산대 업무를 무인화했을 뿐만 아니라, 내점객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라고 설명한다.
점포에서의 상품 구입은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이루어진다. 점포의 입구는 출구와 나눠져 있다. 입구는 통상적인 점포와 다르지 않다. 고객은 아무 절차 없이 점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점포 안에서 상품을 집어 자신의 가방이나 호주머니 등 원하는 곳에 담을 수 있다. 상품을 손에 들고 이동해도 무방하다. 구입하는 상품을 모두 고른 다음, 고객은 결제 구역으로 이동한다. 결제 구역은 출구 가까이에 2곳이 마련되어 있다.
결제 구역에는 터치 패널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다. 고객이 그 앞에 서면 가방이나 호주머니 안에 들어있거나 손에 들고 있는 상품이 이 디스플레이에 모두 표시된다. 고객이 그 내용을 확인한 후 ‘스이카(Suica)’ 등의 교통계 IC카드를 태그하면 결제가 완료되고 점포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무인 결제 점포는 사전에 회원 등록을 한 고객만이 입점 시에 본인 인증을 하거나 결제 시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는 등의 경우가 많다. TOUCH TO GO는 회원 등록이나 본인 확인, 바코드 스캔 등이 필요 없어 그 만큼 고객의 편의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계산대 업무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점포 인력은 물건을 진열하거나 상품 발주 등 상품관리 업무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점포에서는 통상적으로 2~3명의 스탭이 필요하지만, 1명만으로 운영이 가능하다”(아쿠쓰 사장)라고 한다.
TOUCH TO GO는 어떤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회원 등록이나 본인확인, 바코드 스캔이 필요 없는 무인 점포를 실현한 것일까? 핵심은 점포 천정에 설치된 AI카메라이다. 약 100대의 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AI카메라는 입점한 고객을 입구에서 한 명씩 인식해 점포 안에서의 위치를 계속 추적한다. 그것을 통해 개인을 식별한다. 고객이 진열대에서 상품을 집어 들거나 다시 돌려 놓을 경우, 그것을 감지해 상품 품목과 개수를 인식 후 기록한다.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고객이나 품목 등에 대한 AI카메라의 인식 정밀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인식 정밀도가 낮을 경우, 결제 시에 품목이나 수량을 틀릴 가능성이 있다. 점포 안의 AI카메라가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고객 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객이 일정한 수를 넘으면 입점이 제한된다.
아쿠쓰 사장은 “사람을 인식하는 기능을 여러 차례 개선해 인식 기능을 향상시켰다”라고 말한다. JR동일본과 사인포스트 등은 2017년에 오미야(大官)역에서, 2018년에 아카바네(赤羽)역에서 각각 동일한 실험 점포를 개설해 검증했다. 이번 TOUCH TO GO에 설치되는 AI카메라의 인식 정밀도는 이들 실험 점포보다도 높다고 한다.
AI카메라의 정밀도가 충분해도 점포에서는 비일상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TOUCH TO GO에는 점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상정해 처리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어떤 문제로 인해 결제가 안됐을 경우, 결제 구역에서 콜센터의 오퍼레이터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AI카메라 시스템이 고장 나는 경우도 상정해 일반적인 셀프계산대 시스템이 결제 구역에 설치되어 있다. 이 경우에는 고객이 바코드스캐너를 이용해 품목을 결제해야 한다.
이처럼 TOUCH TO GO에는 점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상정되어 있어 실용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TOUCH TO GO는 무인점포 시스템을 외부에도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향후, 무인점포의 하나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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