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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 일본의 보도에서 -- ZMP, 지도의 터치만으로 목적지에 도착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0.1.21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2-01 21:30:59
  • 조회수391

CASE의 지금 ① Autonomous(자율주행)
완전 자율주행, 일본의 보도(步道)에서
ZMP, 지도의 터치만으로 목적지에 도착

-- 차도에서의 보급, 아직 멀어 --
자동차를 둘러싼 차세대 기술 ‘CASE’가 IT(정보기술) 및 에너지, 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에 변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CASE의 보급은 어떤 미래로 연결되며, 개발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 분야별로 검증했다. 첫 회는 자율주행. 차도에서의 보급에는 시간이 소요되지만, 보도용 차량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실용화 될 전망이다.

▶ Autonomous(자율주행); 사람이 아닌 시스템에 의한 자동제어로 자동차를 주행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고속도로 등 특정 조건 하에서 시스템에게 운전을 맡길 수 있는 ‘레벨3’은 일본에서도 연내에 실용화될 예정이다.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더욱 고도의 기술개발 및 규제 정비 등이 필요해 아직 실용화 전망은 불투명하다.

핸들도 엑셀도 브레이크도 없다. 의자에 앉아 태블릿에 표시된 지도를 터치하기만 하면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로봇 관련 제조사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다니구치(谷口) 사장이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 ZMP(도쿄)는 5월에 보도용 1인승 자율주행차 ‘로보카워크(Robocar Walk)’를 발매한다. 월 10만엔에 요양원 등에 렌탈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ZMP는 1월 20일에 하네다(羽田)공항과 나리타(成田)공항에서 도쿄 도심부의 빌딩 입구 앞까지 간단히 이동할 수 있는 MaaS 실험에 참가했다. 히노마루교통(日の丸交通, 도쿄) 및 미쓰비시지쇼(三菱地所) 등과 연대해 시행한 이 실험은 공항 버스와 자율주행택시 등을 환승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목적지를 등록하고 환승할 때마다 설명하거나 조작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보도를 주행하는 로보카워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택시에 내려 빌딩을 찾지 않아도 된다.

로보카워크는 본래 고령자의 이동을 이미지화해 개발한 것으로, 보도에서 보행자로 취급되는 ‘시니어카’이기 때문에 운전면허도 필요 없다. 본인과 주변 보행자의 안전을 배려해 최고 시속은 빠른 걸음 정도인 6km로 낮췄다. 로보카워크를 통해 하반신이나 시력이 약해진 고령자가 근처 병원이나 마트에 손쉽게 갈 수 있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다니구치 사장은 설명한다.

로보카워크의 차체에는 센서가 삽입되어 있는 6대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항상 주변을 확인할 수 있다. 신호등은 물론 어린이가 진로를 가로막아도 자동적으로 멈추고, 앞에서 사람이 오면 옆으로 비킨다. 현재 위치를 센티미터 단위로 지도를 통해 확인하며 목적지로 향한다. ZPM은 차도를 주행하는 완전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회사로, 로보카워크에는 그 요소 기술을 활용했다.

하지만 차도를 주행하는 경우, 스피드가 현격하게 빨라지기 때문에 실현까지의 여정은 멀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오는 차량 등 주위의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과 연동되어 브레이크 등을 제어하는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일본 기업으로는 혼다가 고속도로 등 특정 환경에서 주행 시 스마트폰 조작이 가능한 ‘레벨3’ 차량을 올 여름에 시판한다. 소프트뱅크 계열의 SB드라이브(도쿄)는 전일본공수(ANA)와 연대해 올 여름부터 하네다항공 터미널 간을 주행하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 케이스 모두 운전석에는 사람이 탑승한다.

기한 한정 프로젝트로는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도요타자동차의 자율주행버스 ‘e-팔레트(e-Palette)’가 무인주행으로 선수들의 이동을 담당한다. ‘레벨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앞서있어 --
무인운전에서 앞서있는 것은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다. 차도 주행 실험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곧 자율주행버스의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다.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가 작년, 인터넷검색 업체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두(百度) 등 3사에 면허를 발급했다. 시가 구획을 정리해 개발한 지역에 2km, 3km, 5km의 3개 노선을 마련했다.

우한에는 국유 자동차 대기업, 둥펑(東風)자동차그룹의 본사가 있으며, 차세대 통신규격 5G 정비 모델 지역이기도 하다. 우한의 후(胡) 부시장은 “국가 전략에 따라 솔선해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을 실현해나가겠다”라고 강조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2014년에 유인 자율주행차의 시험 주행을 승인. 개발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 모여들었다. 최장 주행 실적을 가지고 있는 곳이 알파벳 산하의 웨이모로, 아리조나 시에서는 자율주행택시의 상용 서비스도 시작되었다. GM 산하인 GM크루즈의 핸들이 없는 차량을 이용한 공공도로 실험이 올해 안에 승인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 책임 소재에 과제 --
자율주행차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반면 트러블도 발생하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 우버테크놀로지의 자율주행차가 애리조나 주에서 보행자를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테슬라의 운전지원 기능을 이용한 차량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사고는 사람이 운전할 때도 발생하지만, “자율주행차의 경우, 누가 책임을 지는지에 대한 결론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PwC컨설팅의 기타가와(北川) 디렉터는 지적한다.

보험제도뿐만 아니라 법 규제 및 보안 등의 기술 확립도 늦어지고 있어 PwC는 완전자율주행운전이 본격적으로 실용화되는 것은 빨라도 2029년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의 실용화는 아직 시행착오 과정에 불과하다는 견해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고령화 사회에 돌입하게 되는 ‘과제 선진국’ 일본이 과연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에서 리드할 수 있을지, 승부는 이제부터이다.

▶ 자율주행 기술 레벨 구분

레벨 

운전
주체

내용

0

 

운전자가 모든 운전을 담당

1

운전자

차량의 가속도와 핸들 조작 중 하나를 자동화

2

 

가속도와 핸들 조작 모두 자동

 

3

 

긴급 시 외에는 운전을 시스템이 담당

4

시스템

고속도로나 교통 체증 등의 조건 하에서 모두 시스템이 담당

5

 

사람이 운전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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