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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정보, 기동적으로 공유 -- ALLM, 스마트폰활용 응급 환자 운송 대응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0.1.2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1-31 11:06:57
  • 조회수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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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정보, 기동적으로 공유
ALLM, 스마트폰 활용으로 응급 환자 운송 대응에서 활약

의료 IT 스타트업 기업 ALLM(도쿄)은 닛케이신문사가 2019년 11월에 정리한 ‘NEXT 유니콘 조사’에서 추계한 기업 가치는 278억엔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수위를 차지. 전체에서도 18위를 기록했다. 사카노(坂野) 사장은 “의료기관에는 방대한 데이터가 잠자고 있다. IT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라고 강조한다.

ALLM의 주력 서비스는 보험 적용이 인정된 소프트웨어 ‘Join’이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의사나 의료기관 스태프가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환자의 중증화를 낮추는 효과 등이 인정되어 2016년에 보험이 적용되었다.

-- 안전 대책 클리어 --
Join은 의사 등의 대화방이다. 병원 내 시스템과 연계되어 있어 MRI 등 의료영상도 공유할 수 있다. 야간 등 전문의가 적은 시간대에는 외부에 있는 의사에게도 상담이 가능하다. 뇌경색 등 긴급 환자가 구급차로 실려왔을 때에는 구급대원의 정보를 바탕으로 조기에 치료 태세를 갖출 수 있다.

사실, ALLM은 의료기관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기업은 아니다. 설립 초기에는 인터넷 동영상서비스를 추진했다.

엔지니어였던 사카이 사장은 도쿄지케이카이(東京慈惠会)의과대학으로부터 의뢰 받은 것을 계기로 동영상 서비스 기술이 의료 관계자의 정보 공유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2014년에 Join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기존의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나오기 힘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카이 사장에 따르면 당시 의료 관계자들은 정보 공유 수단으로써 라인 등 일반 통신 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카이 사장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보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개발을 추진했다”고 한다.

ALLM은 Join에 각국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의 보안 대책을 시행, 의사 등의 의견을 반영해 영상통화의 기능도 탑재했다. 병원 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능도 의료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한 것이다.

뇌졸증 등에서는 중증화를 막기 위해 발병 후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간에 환자가 실려왔을 경우에도 “Join을 통해 인근 병원이나 비번 전문의와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큰 병원으로 이동해야 할지 여부 등에 대한 판단에도 도움이 된다”(사카노 사장). 의사 부족이 심각한 지방 등에서는 이러한 기능도 중요하다.

Join은 젊은 세대 의사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현재는 방문 간병용 시스템 등을 포함해 2,000개 이상의 시설에서 도입되고 있다. 사카노 사장은 “3년 후인 2023년 3월에는 6배인 1만 2,000개 시설까지 확대해나가고 싶다”라고 말한다.

의료정보를 효율적으로 공유하는 수요는 해외에서도 많다. ALLM은 독일과 미국 등 해외 7개국∙지역에 거점을 설립,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과 독일의 지멘스 일본법인 등 대기업들과 연대해 각 사의 검사기기와의 데이터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 해외 의사들의 진단을 원격 지원 --
ALLM은 해외에 있는 의사의 진단을 일본으로부터 원격 지원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 귀국한 신경외과 의사 등에게 일본에 있는 의사가 영상을 보면서 조언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브라질이나 페루 등에서 실증 실험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ALLM은 이러한 해외 전개와 함께 지역의료와 개호분야에서도 IT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방문 간호 및 방문 개호 사업자를 대상으로 태블릿을 이용해 기록 작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 각 지역의 의료기관과 서비스 사업자를 클라우드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재택진료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의 맥박 등 생체정보를 AI가 모니터링 한다. 사카노 사장은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증상 악화를 놓치기 쉬운 전신마비 환자 등의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 서비스는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의 프로그램에 채택되었다. 2020년 안에 일부 기능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의료 분야의 어려움에 대해 사카노 사장은 농담조로 이렇게 말한다. 선입관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실용적인 의료 IT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었다.

작년 5월에는 에자이와 자본업무 제휴를 채결했다. 출자금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사는 원격지에 있는 환자의 치매나 암 진단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ALLM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타사와의 연대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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