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대되는 ‘시선 추적’ 시장 -- 시선분석해 마케팅 활용 등, 토비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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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0.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1-15 17:38:26
- 조회수372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확대되는 ‘시선 추적’ 시장
시선 분석해 마케팅 활용 등, 스웨덴의 토비테크놀로지
시선을 분석해 마케팅 등에 활용하는 스웨덴의 토비테크놀로지가 일본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 창고나 공장에서 작업하는 숙련된 작업자의 시선을 분석해 기술 전승을 지원, 양판점에서는 효율적인 진열을 분석한다. 에스킬슨 CEO는 닛케이신문의 취재에서 “카이젠(改善)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얻은 노하우를 세계적으로 활용해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 기술 전승, 일본 대기업도 활용 --
“시선을 추적하는 기술은 사람의 행동 의도를 이해하기 위함이다”. 에스킬슨 CEO는 자사의 기술을 이렇게 표현한다.
그가 2001년에 스웨덴에서 설립한 토비테크놀로지(이하, 토비)는 사람 눈의 ‘홍채’의 테두리를 적외선 센서로 인식해 안구의 움직임을 추정. 이를 통해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가시화하는 시스템이다.
-- 게임 PC에 탑재 --
현재는 행동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대학이나 기업이 주요 고객이지만, 에스킬슨 CEO는 “최근 3년 간 시선 추적 기술이 단번에 매스 마켓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라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게임에 특화된 PC. 에스킬슨 CEO가 “세계 제일의 고객이다”라고 말하는 미국 델(Dell)의 게이밍 PC 브랜드 ‘에이리언웨어(Alienware)’의 제품군에는 토비의 제품이 표준 장비로 탑재되어 있다고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측면에서의 개발이 토비의 강점이다. 하드웨어에서는 ‘ASIC(특정 용도용 집적회로)’라고 하는 반도체와 적외선 센서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새끼손가락에 올려질 정도의 크기로, 델 PC에는 화면 하부에 삽입되어 있다.
하지만 센서만으로는 시선을 검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드웨어에는 AI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다”(에스킬슨 CEO). 하드웨어를 관장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토비에게는 생명선과도 같다.
기자는 시선 추적 기능이 도입된 PC를 실제로 이용해보았다. 보고 있는 화면에는 시선을 나타내는 아이콘이 표시되어 마우스로 화살표를 움직이지 않아도 화면 전환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순간의 판단이 요구되는 사격게임 등에서 핵심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원하는 것은 시선의 끝에 있다’. 이것이 토비의 기본전략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선의 의미는 게임에서도 슈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시선 추적 기술은 현실공간에서의 마케팅 툴로써도 꾸준히 이용되고 있다.
토비는 2019년 7월, 유니참과 연대해 시선 추적 기술과 가상현실(VR)을 결합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VR로 진열대 상품이 나열되어 있는 점포 내부를 재현해 고객의 시선이 많이 향하는 상품을 정량적으로 계측할 수 있다.
실증실험에서는 유니참의 생리용품의 신상과 기존 패키지의 주목도를 조사했다. 각각의 패키지로 향하는 시선이 머무는 시간 등을 비교해 새로운 패키지의 주목도가 높다는 것을 발매 전에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기존에도 시선 추적 기술을 진열 등에 이용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폐점 후 점포 내에서 실험해야 했기 때문에 효율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VR기술을 이용하면 상품의 영상 및 진열대의 레이아웃 등을 간단히 바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에스킬슨 CEO는 일본에 대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고, 동시에 활용 사례에서 세계를 리드하는 나라이다”라고 말한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부족이 심각한 ‘과제 선진국’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기술이 전승되지 못한 채 숙련 작업자가 은퇴해버리는 사례도 많다.
-- JR서일본 등에 도입 --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베테랑 작업자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토비의 기술로 정량화해 안전교육 및 연수에 활용하는 움직임이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토비에 따르면 덴소와 JR서일본 등 수백 개 사가 도입했고, 해외에서는 제약회사인 미국의 머크와 독일의 의료기관 등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기술 전승 문제는 세계의 보편적인 과제이다”라며 에스킬슨 CEO는 시선 추적 기술의 응용 범위가 넓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비는 창업한 2001년 당시에는 대학 연구에서 시작된 듯한 스타트업 기업이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는 15개국 이상에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9년 1~9월기 매출은 10억 6,840만크로나(약 128억엔)로, 전년 동기간 대비 17% 증가. 솔루션 제공과 기술 제휴, 복지 분야 등 각 부문에서도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24년 이후에 발매되는 자동차에 ‘Advanced Driving Monitoring’이라고 하는 안전기능 탑재가 의무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능에는 시선 추적 기술도 요구될 것으로 토비는 보고 있다. “완전한 자율주행이 실현되기까지는 시선 추적 기술이 사회에 널리 보급될 것이다”. 에스킬슨 CEO의 시선은 새로운 성장 궤도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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