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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다이나믹프라이싱 -- 주차장∙음식점 등, 최적의 가격 유연하게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0.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9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1-09 20:58:52
  • 조회수480

확대되는 다이나믹프라이싱
주차장∙음식점 등, 최적의 가격 유연하게 조절

▶ 다이나믹프라이싱(Dynamic Pricing): 판매 상황 및 계절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바뀌는 수급에 맞춰 같은 상품∙서비스라고 해도 가격 설정을 유연하게 수시로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AI 활용 등을 통한 빅테이터 분석으로 과거의 판매 실적과 날씨, 경쟁사의 요금 설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시에 최적의 가격을 산출할 수 있다.

수급에 따라 가격 및 요금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다이나믹프라이싱(DP)’의 활용이 2020년에는 폭 넓은 분야에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 주차장이나 음식점에서의 신규 도입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상품개발 및 판매촉진에 비해 가격 결정은 IT 활용이 뒤처져 있던 분야이다. 가치에 맞는 가격 설정으로 매출을 최대화하고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나가려는 움직임이 중요해지고 있다.

-- NTT르파크,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변경 --
중견 코인주차장업체 NTT르파크(NTT LePerc, 도쿄)는 이번 달, 경쟁 업체의 주차장 요금 변경 등을 자사의 유료주차장 요금에 신속하게 도입하는 실증 실험을 시작한다.

이번 실증 실험은 호텔을 대상으로 숙박 요금의 최적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소라(空, 도쿄)와 연대한다. AI가 경쟁 업체의 웹사이트 등을 자동으로 서핑하며 근처에 주차장이 신설되었거나, 요금이 변경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수도권 중심에 있는 약 400곳을 대상으로 하며 자사 거점의 수익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가격을 산출해낸다. 근처에 요금이 싼 주차장이 있을 경우 이에 대응해 가격을 인하. 자사의 요금이 가장 낮을 경우에는 경쟁사와 같은 수준까지 가격을 인상한다.

유료 주차장은 지금까지도 사람이 직접 경쟁 업체의 요금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자사 거점의 요금에 반영해왔다. 하지만 인력 등 물리적인 제약이 있어 요금 변경은 월 1회가 일반적이다. NTT파크는 이것을 주 1회로 빈도를 높였다. 당분간은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해 요금 표시를 바꿔 붙이지만 원격조작으로 요금 표시를 즉시 변경할 수 있는 차세대 간판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음식점 예약서비스업체 테이블체크(도쿄)는 연내에 음식점용 DP시스템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수급과 이용자의 ‘신용’이다.

이 신용은 예약 서비스에서 축적된 고객의 ID와 예약 취소 비율, 지불 금액, 음식점으로부터의 평가를 바탕으로 개인을 점수화한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음식점의 고객 수 예측이 쉬워진다. 예를 들어 단골손님에게 손님이 많지 않은 날 또는 시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테이블체크는 월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예약 서비스이다. 이용자가 DP시스템에 동의하고, 점수 산출에도 동의를 한 경우에 한해 DP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할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에이벡스(avex)가 가수인 하마사키 아유미(浜崎あゆみ)의 신년 라이브에 DP를 도입했다. 미쓰비시물산과 Z홀딩스 등이 출자하고 있는 다이나믹플러스(도쿄)의 시스템을 이용했다. 스테이지에 가까운 좌석은 당초 설정된 표준 가격보다 약 1만엔 비쌌지만 매진되었다. 에이벡스는 “다른 아티스트의 공연에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한다.

스포츠에서는 프로야구팀 후쿠오카소프트뱅크호크스가 2020년에 홈그라운드인 ‘후쿠오카페이페이돔’(후쿠오카 시)의 티켓 판매에 DP를 전면 도입한다. 과거의 판매 실적과 리그 내 순위, 대전 성적, 시합 일지 등을 고려해 시합 별 수요를 AI가 예측. 좌석의 판매 가격은 15분 단위로 변동된다. 피아종합연구소의 사사이(笹井) 소장은 “흥행 티켓의 DP는 수익을 최대화하는데 기여한다. 앞으로는 스포츠 관전뿐만 아니라 미술전, 테마파크 등에서도 보급해나가겠다”라고 예측한다.

일본생산성본부(도쿄)에 따르면, 일본에서 취업 후 1시간 당 만들어지는 부가가치는 2018년에 46.8달러. 미국의 60% 정도의 수준으로 주요 7개국 중 50년 가까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건비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치에 맞는 가격 설정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 DP의 도입으로 수익이 3~7%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매출 증가를 위한 방법으로서 도입하는 기업들이 앞으로 한 층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다이나믹프라이싱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 ANA홀딩스; 3월 말부터 여행사에서 판매되는 패키지투어용 항공요금에 도입
- 빅카메라; 올해 말까지 상품 가격을 디지털로 표시하는 전자 모니터를 전면 도입. 경쟁 업체 가격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
- 코스모에너지홀딩스; 급유소 이용 상황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에 맞는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투입
- 포푸라;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할인해 앱을 통해 인근 소비자에게 통지. 식품 폐기∙로스 절감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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