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T 투자에서 미국, 유럽과 온도 차 -- 종량 과금 등 사업 모델 변혁,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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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2.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1-06 14:06:52
- 조회수364
IoT 투자에서 미국, 유럽과 온도 차
종량 과금 등 사업 모델 변혁 / 일본은 IoT 활용에서 뒤처짐
IoT(사물인터넷)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일본 기업 사이에서는 온도 차가 있다. 미국과 유럽은 사업 모델을 바꾸는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기기에 센서를 장착해 소비 동향을 탐색하거나 기기 판매가 아닌 이용 정도에 따라서 요금을 부과하는 사업이 생겨나고 있다. 일본은 제조업의 ‘개선 활동’에서 활용하는데 그치는 사례가 많다. IoT 활용에서의 뒤처짐은 경쟁력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다.
미국 음료기업 Keurig Dr Pepper와 세계 최대 맥주기업 Anheuser-Busch InBev의 합작회사는 9월 말에, 가정에서 칵테일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기계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매했다.
농축한 칵테일 원액이 들어간 용기를 기계에 세트하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차가운 물이나 탄산과 블렌드해서 바에서 마시는 듯한 칵테일을 가정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앱과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는 어느 가정에서 무슨 칵테일을 어느 정도 마셨는가를 파악할 수 있다. 개발을 지원한 액센추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기호를 분석해 마케팅을 효율화하거나 칵테일 원료의 생산 계획을 쉽게 세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업종에서 IoT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IDC에 따르면 미국의 IoT에 대한 기업 지출은 2019년에 1,981억 달러(약 22조엔)로 18년 대비 17%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전체(7,264억달러)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일본의 약 3배 규모다. 유럽의 지출도 22% 늘어나 1,652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기업은 IoT를 디지털 기술로 사업 모델 그 자체를 대담하게 바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의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사업 모델을 바꾸는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다. 독일의 압축기업체 Kaeser Kompressoren은 기계를 판매하는 사업에서, 사용한 공기량에 따라서 요금을 부과하는 ‘Air as a Service’라는 새로운 모델로 전환했다. 고객은 초기 비용을 줄여 도입할 수 있고 고장에 대한 위험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된다.
한편 일본은 데이터 활용이 공장 내에서의 활용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DX로 발전하는 사례는 적다. IDC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IoT 투자는 655억달러로 미국과 유럽의 30~40%에 그친다. 닛케이BP종합연구소의 조사에서는 DX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36.5%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중에 약 40%는 경영자가 현장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노무라종합연구소와 일본정보시스템∙유저협회의 조사에서는 일본기업의 약 80%가 “유럽과 미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라고 응답했다. 구와즈(桑津) 연구이사는 “경영자는 IoT로 무엇을 실현하고 싶은지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지적한다. 조기에 파종할 수 있을지 여부가 성공의 열쇠를 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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