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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고민하지 않고 옷을 선택 -- 앱을 통해 사이즈 측정, AI가 제안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2.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1-06 13:53:26
  • 조회수408

유니클로, 고민하지 않고 옷을 선택할 수 있어
앱을 통해 사이즈 측정, AI가 제안

패스트리테일링 산하의 유니클로가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앱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구글과 연대해 AI로 옷 선택에 대해 조언해주는 서비스를 1년 정도 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사이즈 측정 및 앱에 투고된 옷 영상과 유사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에 착수했다. 유니클로는 국내에서 점포 판매가 부진한 반면, 온라인 판매는 급성장하고 있다. 편리성을 향상해 국내 온라인 판매 비율을 현재의 3배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자상거래(EC)를 본업으로 한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柳井) 회장 겸 사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1984년에 유니클로 1호점을 히로시마(広島) 현에 오픈한 뒤부터 전국에 점포망을 확대해온 유니클로. 현재 약 820개 점포까지 확대되어 앞으로 점포를 더 늘리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소비자의 구매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구사하는 사업 모델로의 탈피를 모색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전부터 ‘유니클로앱’을 자체 운영하고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찾아 구매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판매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점포와 동일하게 앱에서도 기본적인 상품과 계절별 의류 등을 설명하는 등, 소비자의 고민에 대응하는 서비스 개선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수요 예측에서 협업해 온 구글과 연대. AI를 활용한 챗봇을 이용해 옷 선택 및 코디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 ‘유니클로IQ’를 2018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용자가 찾고 있는 상품의 사진이나 이름을 입력하면 이에 해당하는 제품을 AI가 검색을 통해 찾아내 제안해준다. 소비자가 관심 있는 상품을 선택하면 그 상품의 특징과 색, 가격 등도 표시된다. 재고 상황과 후기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시험 운영 당시의 응답률은 약 50%였지만, AI의 딥러닝을 추진해 현재는 90% 이상으로 개선. 점포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인기 상품 및 재고 상황 등을 손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판매에도 과제는 있다. 실제로 입어볼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이즈 문제가 그것이다. S와 M 등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 외에도 ‘딱 맞는’ ‘약간 헐렁한’ 등 좋아하는 착용감에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 유니클로는 앱을 통해 이러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유니클로가 올 가을에 시작한 앱이 ‘마이사이즈 카메라’와 ‘마이사이즈 어시스트’이다. 마이사이즈 카메라는 전신 영상을 통해 사이즈를 측정하는 미국의 바디그램 사의 기술을 이용. 앱 상에 신장과 체중 등 4개 항목의 정보를 입력하고 정면과 측면에서 촬영한 2장의 전신 사진을 전송하면 신체 10곳의 사이즈를 추정해준다. 표시된 수치는 소비자가 마음에 든 상품의 사이즈를 결정할 때 참고 자료로서 제공된다.

마이사이즈 어시스트에서는 추천 사이즈를 제안해준다. 신장과 체중 외에도 ‘헐렁한 옷’ 등 좋아하는 착용감을 선택지에서 선택하면 자동으로 추천 사이즈를 알려준다. 이러한 서비스는 의류판매사이트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ZOZO 등이 실패했다.

10월 하순에는 자매 브랜드 ‘GU’와 공동으로 개발한 앱 ‘스타일힌트(StyleHint)’를 도입했다. 소비자는 다른 사람들이 자유롭게 촬영해 투고한 옷 영상을 열람할 수 있고, 마음에 들 경우 유사한 제품을 두 브랜드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원하는 상품을 직접 찾지 않아도 구입할 수 있다.

-- 온라인 판매율 30% 위해 적극 투자 --
유니클로가 앱 개발 등 디지털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국내 매출에서 차지하는 온라인 판매 비율을 조기에 30%까지 향상시키기 위해서이다. 2019년 8월기 유니클로의 국내 온라인 판매 매출은 전년 같은 기 대비 32% 증가한 832억엔. 판매 비율은 9.5%까지 높아졌지만, 야나이 사장이 원하는 목표인 3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지도와 편리성 향상이 필요하다.

온라인 서비스 이용의 편리함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슈트와 와이셔츠 등의 오더 주문, 대형 사이즈 전개 등 온라인 한정 물품들도 늘리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앱을 통한 온라인 매출은 연 평균 80% 증가하고 있다”(구사카(日下) 집행위원)라고 밝히고 있어, 아직 성장 여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점포와 온라인 재고를 일원화 관리를 추진함으로써 결품을 방지하는 등 소비자의 불편함을 한 층 더 줄여나가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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