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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문 인식을 통한 개인 식별’ 개발 -- 음성인식 기술업체, AI 활용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12.2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0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1-04 15:37:22
  • 조회수322

중국 ‘성문(聲紋)인식을 통한 개인 식별’ 개발
음성인식 기술업체 아이플라이테크, AI 활용

▶아이플라이테크(iFlytek): 중국과학기술대학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해온 류(劉) 이사장이 1999년에 동료와 설립했다. 중국의 음성인식 서비스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선전(沈圳)증권거래소에 상장, 중국 국유 통신사인 중국이동통신그룹과 중국과학기술대학이 대주주이다. 류 이사는 현재 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를 맡고 있는 등 정부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 공안기관 등에 제공 --
중국의 음성인식 기술 업체 아이플라이테크는 AI를 도입해 성문을 통해 높은 정밀도로 개인을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은행도 이용하고 있는 기술로, 아이플라이테크는 경찰 및 검찰 등 공안기관에 제공해 3년 안에 전국적으로 전개. 전화를 이용한 사기 사건 수사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은 인권문제와의 관련성을 이유로 아이플라이테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음성인식 시장이 연간 10% 정도 성장하고 있어 아이플라이테크의 성장을 뒷받침해줄 큰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를 활용한 음성인식에는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데이터로서 파악하는 것과 성문을 통해 개인을 특정하는 2가지 주요 기술이 있다. 아이플라이테크는 스마트폰의 인터넷검색사이트 등에 말하는 내용을 데이터로서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하지만, 개인을 특정하는 기술개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다.

아이플라이테크 시안(西安)연구소의 푸(付) 부원장은 닛케이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성문을 이용한 개인식별기술에 관해 “전화를 이용한 사기에서는 통화 녹음이 중요한 증거가 되기 때문에 성문 감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지적. 이를 위해 성문 분석시스템을 경찰 및 검찰용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범죄 수사에 활용 --
아이플라이테크는 AI를 활용한 데이터분석에 강한 기업이다. 성문을 이용한 개인식별도 기존 방식의 분석과 함께 대량의 성문데이터를 분석해 정확성을 높였다. 그 용도에 대해 푸 부원장은 ‘주로 사법 영역으로, 재판 등에서의 이용과 통화의 모니터링’을 예로 들었다.

전화를 이용한 사기에서 상대와 용의자의 성문이 일치하면 통화가 차단되기 때문에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 2018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험운용을 시행하고 있으며, 전국 전개에 대해 푸 부원장은 “2~3년 안에 대규모로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중국공안성은 광둥(廣東) 성에서 발생한 사건에서 성문을 이용한 개인식별기술을 이용했다고 공표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망(環球網)은 공안당국이 전화를 이용한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성문 데이터 축적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민간용으로의 확대도 --
중국에서는 금융기관 및 온라인 쇼핑에서의 전화 거래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자동차를 조작하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어 음성인식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성문을 둘러싸고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2018년에 스마트폰용 금융서비스의 규범을 공표했다. 국유인 중앙건설은행은 패스워드와 함께 성문을 통한 개인인식을 도입하는 등, 민간에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아이플라이테크는 중국정부가 국가 프로젝트로서 AI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8년 12월기에 받은 정부지원금은 2억 7,600만위안(약 40억엔)으로, 매출의 약 3%를 차지했다.

아이플라이테크는 수요 증가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매출의 약 60%는 교육, 스마트시티, 정치 법무 분야로, 대부분은 정부용으로 보인다. 올 1~9월기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한 65억위안, 순이익은 71% 증가한 3억 7천만위안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성문을 이용한 개인 식별은 미국의 음성인식 개발업체 뉴앙스커뮤니케이션즈가 앞서고 있다. 중국기업으로는 아이플라이테크와 칭화대학의 기술을 활용하는 득의음통기술(得意音通技術, 베이징)이 금융기관과 연대해 성문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등, 미∙중 기업들의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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