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IT 3사, ‘커넥티드 가전’ 통신 방식 통일 -- AI스피커 연계 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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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2.2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2-29 20:37:05
- 조회수312
미국 IT 3사, ‘커넥티드 가전’ 통신 방식 통일
AI스피커 연계 쉬워져
-- 소비자, 선택지 늘어나 --
미국 IT대기업 아마존닷컴, 애플, 구글이 IoT 가전기기용 공통 통신방식 만들기에 착수한다. 각 사의 플랫폼이 연결됨에 따라 제조사의 틀을 넘어 가전 간 연계가 쉬워진다. 소비자는 가전 구입 시 선택지가 늘어나고 새로운 서비스 등의 개발도 용이해진다.
미국 IT 3사와 무선통신규격 제정을 담당하는 업계 단체 ZigBee Alliance가 18일, 규격 제정을 주도하는 ‘Connected Home over IP 프로젝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후반에 기술 사양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마존과 구글이 주력하고 있는 AI스피커는 이용자가 기기에 말을 걸면 클라우드를 경유해 적절한 액션을 취하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기기 간 통신 방식이 진영 별로 다르기 때문에 구글의 AI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에 대응하는 제품이 필요하다.
아마존 등 AI스피커 제조사들은 이 시스템을 가전으로 확대하고 있다. 가정 내 기기를 스마트하게 작동시키는 ‘스마트홈’의 기초를 구축, 앱을 다운로드 하면 가전 기능을 늘릴 수 있다. 각각의 AI스피커에 대응하는 기기가 호환성을 가진다면 가정의 IoT는 일상화될 것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기상 시, 음성으로 조명기기와 에어컨을 켜는 등 복수의 제조사 제품들이 연결된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미국 조사회사 카나리스에 따르면, 2018년 AI스피커의 세계 출하대수는 7,800만대로 2017년의 2.2배였다. 시장점유율은 ‘알렉사’의 아마존이 31.1%로 수위, 구글이 30%로 2위이다. ‘Siri’가 탑재된 아이폰의 애플까지 더하면 이용자는 더욱 늘어난다.
통신방식 제정에는 스웨덴의 가구 회사 이케아, 조명 회사 시그니파이(네덜란드) 등도 참여할 의사를 표했다. 앞으로 중국 내 AI스피커 시장에서 강세인 알리바바그룹과 바이두(百度)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 하다.
가전제품의 규격을 둘러싸고 일본 기업들이 1970년~1980년대의 가정용 VTR ‘VHS vs. 베타맥스’에서 경쟁, 2000년 중반에는 소니와 파나소닉이 ‘블루레이디스크(BD)’를 추진하는 등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통일 규격 제정에 참가하는 기업들 중 일본 기업은 없어 업계에서의 지위가 낮아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아마존 등 IT 3사는 통일 규격 제정에 관련해 연결 시 사용료를 무료로 하는 등 제조사들이 참여하기 쉽도록 할 전망이다. 영국의 조사회사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통신기능을 가진 IoT기기는 2021년에 447억대로, 2018년 보다 50% 가까이 늘어난다. 일본 기업들은 스마트홈에 대응한 기기 개발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샤프는 조리가전과 에어컨, 세탁기 등 약 300기종의 커넥티드가전을 전개, 자사의 클라우드를 경유해 아마존과 구글 등 AI스피커와 조작 연계가 가능한 기종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규격 통일로 별도의 설정이 불필요하게 됨에 따라 “대응 가전의 판매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샤프 관계자)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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