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동영상 업계를 바꾸는 AI와 5G -- 넷플릭스, 고객 만족도 향상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2.1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2-25 21:35:57
  • 조회수275

BizTech 기초강좌
동영상 업계를 바꾸는 AI와 5G
넷플릭스, 고객 만족도 향상


미국 애플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 플러스’를 11월부터 시작했다. 월 4달러 99센트(약 600엔)에 가족 6인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제품 구입자는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꽤 공격적인 가격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이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영화나 텔레비전을 포함한 동영상 업계가 크게 변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화, 차세대통신규격 ‘5G’라는 큰 물결이 단숨에 밀려들어왔다.

-- 넷플릭스, 동영상에 AI 적용 --
AI와 동영상은 언뜻 보면 별개의 이야기처럼 들릴 것이다. 이전에는 “AI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은 주로 이미지해석, 음성해석, 자연언어처리의 3개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동영상은 이들 3개의 요소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

동영상에 대한 AI를 적용한 대표적인 기업은 미국 넷플릭스다. 1997년에 창업한 넷플릭스는 비디오∙DVD 우편배달 서비스부터 시작했다. 창업자인 리드 해스팅스 CEO는 스탠포드대학 대학원에서 컴퓨터사이언스을 전공, 소프트웨어 개발 툴 업체를 설립했었다. 그 업체를 매각한 후에 비디오 렌털 연체료에 의문을 가졌다. 연체료가 없는 월정액제, 지금의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비디오∙DVD 우편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부터 데이터를 유효하게 활용하는 관점을 갖고 있었다. 언젠가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판단.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가 성공한 데 이어 스트리밍 서비스를 2007년에 시작했다. 당시에는 작은 기업이었기 때문에 대기업의 견제를 받지 않고 서서히 작품 공유 권리를 취득한다. 애플이 음악 관련 기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iTunes’에서 권리를 취득할 수 있었던 배경과 닮았다.

스트림 전송이기 때문에 시청자가 동영상을 어디에서 빨리 돌려봤는지, 어디에서 반복해서 재생했는지, 어디에서 도중에 정지했는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또한 AI를 통해 어느 장면에 어떤 인물, 어떤 물체가 표시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음성이나 자막을 해석하면 어떠한 장면인지를 알 수 있다. 이들을 조합하면 무엇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는지를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어느 고객에게 어떤 영상 작품이 인기가 있는지도 해석한다. 최초 화면에 표시되는 동영상의 순번이나 선전 문구, 표시하는 사진도 고객의 주소나 성별, 연령대에 따라서 세세하게 바꾸면서 추천 방법의 효과에 관한 데이터도 축적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해석을 통해 회원의 만족도는 향상되고, 회비 수입과 데이터를 통해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넷플릭스의 경우는 회비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일반 고객보다도 각 연령대나 직업의 사람이 깊게 공감하는 작품을 만들면 좋다. 작품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최근에서는 일본 넷플릭스가 ‘전라 감독’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어덜트 비디오 제작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다. 이것이 일정 층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속편 제작이 결정됐다. 이 작품은 해외 넷플릭스에서도 동시에 전송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전세계에서 제작비에 사용하는 예산은 1조엔에 달한다고 한다. 평균적인 방송국이 사용할 수 있는 제작비 수백억 엔의 수십 배다.

19년에는 넷플릭스에서 물건 정리로 유명한 곤도 마리에 씨의 프로그램 ‘KonMari 인생이 설레는 정리의 마법’(일본 프로그램명)이 큰 인기를 끌었다. 9월에 열린 에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이러한 작품들이 계속 히트하는 것도 공감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일본인이 만들어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것이 유튜브 동영상 ‘펜파인애플애플펜(PPAP)’이다. 유튜브는 20억명 정도의 시청자가 무료로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그러나 구글 트렌드에서 ‘KonMari’와 ‘PPAP’를 비교해 보면 거의 비슷한 수준의 인기였다. 회원 수 1억이라도 20억명의 플랫폼에 필적하는 영향력이 있는 것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스트림 전송이 가능한 것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덕분이다. 아마 일본의 방송국에도 방대한 매력적인 영상이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클라우드에서 이미지 해석이 가능하거나 전송할 수 있는 체제로 되어 있는 것은 극히 일부다. 영상에 관한 권리 관계가 복잡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시청자가 어느 장면에서 반응을 보였는지의 데이터는 시청률처럼 귀중한 데이터다. 실제 외국의 동영상 사이트에는 자막을 붙여 일본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재미있는 부분만을 수십 초로 자른 동영상이 많이 업로드되고 있다.

클라우드를 사용해 보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다수의 콘텐츠를 갖추면, 조금씩 매출을 다수의 콘텐츠로 커버할 수 있다. 이른바 Long-Tail 방식으로, 이를 잘 사용하면 매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

--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가 생명줄 --
마지막 요소는 5G다. 일본에서도 20년 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G로 인해 동영상 서비스 기세는 가속될 것이다. 2시간짜리 영화도 5초 정도면 다운로드 가능하다. 현재의 사진 다운로드와 같은 정도의 속도로, 언제나 어디서나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된다.

미국 월트디즈니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Hulu’를 인수했다. 애플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영화 제작을 의뢰했다.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동영상 콘텐츠가 전송 서비스에 있어서 생명줄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빠르게 일본의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제작사 다수와 계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목적이다.

미국 방송국 CBS가 영화 회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나 CATV용 음악전문 채널 ‘MTV’를 산하에 둔 미국 미디어업체 바이어컴과의 경영 통합에 합의한 것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재편의 물결은 일본에도 머지 않아 밀려올 것이다. 외자계가 공세를 펼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음악 전송 서비스처럼 정신을 차리니 수익의 약 70%가 외자계 기업으로 넘어가는 일을 또 당할 수도 있다. NTT도코모는 디즈니와 제휴를 맺고, 라쿠텐은 영화 배급과 제작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과거의 양질의 동영상이나 영상화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방송국의 동향도 주목된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