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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세기; 기계가 새로운 이해자 (3) -- 베테랑 불요론(不要論)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2.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2-12 16:46:19
  • 조회수386

데이터 세기; 기계가 새로운 이해자 (3)
베테랑 불요론(不要論)
정보의 산, 금맥일까 노이즈일까?

올해 초, 인터넷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카이클 투수(31)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양키스는 지금 당장 그와 계약해야 한다” “2015년도 최우수 투수인데 ---”

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주전으로서 오랜 기간 활약. 2018년 말에 자유계약 선수가 되었지만 교섭은 매번 결렬되었다. “계약에서 더 이상 그런 커리어는 상관 없나 봅니다”. 팬들의 목소리에 카이클 선수는 포기하듯 답했다.

-- 합리성을 추구 --
모든 가치를 데이터로 측정하는 ‘새로운 이해자’에게는 자의성도 실수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데이터 지상주의의 고조가 경제 및 사회적 시스템을 크게 바꾸기 시작하고 있다.

“베테랑 한 사람보다는 여러 명의 젊은 선수에게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유명한 스포츠에이전트인 단노(団野) 씨는 메이저리그에서 추진되고 있는 ‘데이터 야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중시되고 있는 것은 ‘승리 공헌도’ ‘성장 곡선’ ‘공의 회전 수’ 등 새로운 척도이다.

모든 야구 팀의 총 수입은 점점 늘고 있지만, 투자의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공식’이 침투. 작년 시즌의 평균 연봉은 14년 만에 감소했다.

올해는 젊은 선수의 기용으로 활약한 팀도 있어 베테랑 불요론이 힘을 얻고 있다. “데이터가 야구를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지만, 팬들이 이에 따라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데이터 분석회사 델타의 오카다(岡田) 사장은 이렇게 우려한다.

데이터의 활용은 일상의 구석구석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중요시 해 온 문화 및 가치관까지도 흔들고 있다.

-- 사망 확률을 예측 --
‘이 사람은 5년 이내에 심장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올 여름, 북미의 헬싱키. 의료기술업체 나이팅게일헬스는 혈액 성분을 통해 피험자의 5년 후, 또는 10년 후의 사망률을 80%의 정밀도로 예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만명의 혈액과 병력을 분석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스나 씨는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라는 마음에 검사 앱으로의 응용을 서두르고 있지만, 사내∙사외로부터 신중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신이 수 년 이내에 죽는다고 알게 된다면 사람은 절망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이와 같은 ‘사망 시기 예측’ 기능을 탑재할지에 대한 결론은 하루아침에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의 진화는 개인의 잠재력이나 수명까지도 파악할 수 있을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 근거가 되는 데이터가 항상 옳다고는 할 수 없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진 기업은 전체의 3%뿐이다”. 아이랜드의 코크대학의 니글 강사는 현지 기업들을 조사해 이렇게 결론지었다.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는 오히려 필요 없는 비용이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니글 강사는 “기업은 질이 나쁜 데이터를 부채로서 계상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용하는 사람은 가치가 있는 데이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제공 받는 데이터는 아주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안경체인점 진즈의 무카이도노(向殿) 씨는 사내에서 진행된 데이터에 대한 논의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진즈의 고객관리 앱은 4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등록은 닉네임으로 가능. 주소나 우편번호 등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는다. 과거에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 해킹 당한 것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

데이터 지상주의도 결코 완벽하진 않다. 기계를 풀가동한다고 해도 진정한 해답으로 이어지는 데이터는 극히 드물다. 정보 광맥과 노이즈를 구분하는 힘을 가질 수 없다면 데이터 세기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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