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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ikTok' 히트의 이면 -- 젊은 층 타깃 서비스, 변하는 인터넷 주역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2.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2-09 20:26:09
  • 조회수369

중국 'TikTok' 히트의 이면
젊은 층 타깃 서비스, 변하는 인터넷 주역


‘TikTok’은 중국발 동영상 앱이다. 운영 기업의 시가 총액이 8조엔을 넘었다는 뉴스를 2018년에 들으면서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 등 거대 스타트업 기업과 동일 규모, 혼다 등의 자동차기업보다 크다. 그런 스타트업 기업이 돌연 등장한 것에 대해 많이 당황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체험해 보고 그 시스템에 납득했다. 10초 정도 길이의 오락성 동영상이 인기 음악과 함께 적당한 템포로 연달아 재생되기 때문에 중독성이 높다.

장르를 지정할 필요는 없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해 관련 동영상을 연달아 보여 준다. 마음에 들면 투고자를 팔로우하거나 동영상에 ‘좋아요’ 마크를 붙일 수 있다. 짧은 동영상이 연달아 재생되기 때문에 다른 동영상 투고 서비스보다 보기 쉽다. 촬영 자체도 간단하다.

-- 3개의 TikTok의 흥미로운 점 --
동영상 투고 사이트라고 하면 미국 구글의 ‘유튜브’가 유명하다. 그러나 지금은 젊은 층은 유튜브가 아니라 우선 TikTok에 올린다. 동영상이 증가하면 더욱 이용자가 증가하고, 그 사이클이 가속된다. 지금은 시청자가 1억 명을 넘었다.

예전의 ‘재미있는 비디오 코너’의 오디션에 비디오를 투고하는 감각일 것이다. 좋건 나쁘건 중고생이 프라이버시를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며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TikTok에서 흥미로운 점은 3개다. 첫 번째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유행하다가 그것이 미국으로 파급되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인터넷 서비스의 트랜드는 대체로 미국발이었다. 그것이 자동차공유서비스나 앱 주문만 가능한 커피숍 등 미국으로 전파되는 중국발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두 번째는 세대 간에 인지에 큰 갭이 있다는 점이다. 40대 이상에서 TikTok을 계속 시청하거나 투고하는 이용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는 11년에 사업을 시작, 17년에 상장해 시가 총액 3조엔에 달하는 미국 스냅챗과 닮았다. 스냅챗도 동영상 서비스로 보이고 싶은 상대방을 지정해 투고한다. 상대가 본 후에는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남기고 싶지 않은 동영상의 투고 장소로서 인기를 얻었다. 이 서비스도 40대 이상의 유저는 거의 없지 않을까? 새로운 사고 방식의 세대의 요구를 충족해주는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페이스북의 이용 경향에도 이러한 세대 간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페이스북은 04년에 하버드대학의 학생용 서비스로 시작됐다. 일반 공개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어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자 긴 문장의 투고나 자신의 부모가 볼 가능성 등을 꺼리게 되었다.

젊은 층은 멋지고 세련된 동영상을 올리기만 하면 되는 심플한 설계의 인스타그램에 모여들게 되었다. 이 세대 간의 갭은 남겨진 채 그대로다. 페이스북은 이를 예상하고 12년에 아직 창업 2년째에 사원 13명, 매출 제로의 인스타그램을 약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스냅챗이 성장한 것도 인스타그램에서 젊은 층이 많이 옮겨갔지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TikTok도 인스타그램에서 유저를 뺏고 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 언젠가는 TikTok도 또 다른 젊은 세대용 서비스로 대체될 것이다.

세 번째는 동영상에 대한 저항감을 낮췄다는 점이다. 앱을 열면 갑자기 동영상이 재생된다. 지금까지는 통신 데이터량을 걱정해 꺼려했지만 일일이 어느 동영상을 볼지 선택할 필요 없이 즐거운 동영상을 열람할 수 있다. 완전 오락용이라는 전제하에 앱을 설계한 것이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 등 약간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동영상을 즐기는 습관을 정착시키려는 의도도 느낄 수 있다.

-- 인터넷 서비스 주역은 계속 바뀐다 --
물론 통신 속도가 빨라지고, 동영상 재생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도 크다. 사진과 같은 감각으로 동영상을 다룰 수 있게 됐다. 유튜브에서는 ‘유튜버’라는 동영상 전송 프로가 직업으로서 탄생했다. TikTok은 아마추어도 간단하게 동영상을 투고할 수 있어 동영상의 저변을 넓혔다.

기술의 진보와 지금까지의 낡은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이 새로운 서비스를 낳는다. TikTok의 경우는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약해진 것이 열쇠였다.

이러한 대형 플랫폼이 등장하면 승자가 모든 것을 선점해 버린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수없이 교체돼 왔다. 10년이 지나면 주요 플레이어가 바뀌는 것은 인터넷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다음에 어떤 트렌드가 등장할 것인지를 감지해 자사의 서비스로 커버할 수 있는지, 아니면 타사를 인수해야 하는지에 대해 항상 생각할 필요가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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