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 암호, 실용화로 진전 -- 앞선 미∙중, 일본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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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19.11.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1-20 16:47:57
- 조회수329
양자 암호, 실용화로 진전
앞선 미∙중, 일본 추격
빛의 입자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 받는 양자암호의 실용화를 위한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의 암호기술을 간단히 해독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의 현실감이 보이기 시작하는 가운데 기밀 보호의 근본적인 강화의 필요성이 높여졌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에서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앞서고 있지만 일본도 민관이 함께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
-- 민관이 함께 기밀 보호 강화 --
현재 인터넷 등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암호는 기존의 컴퓨터로는 단시간에 풀지 못하는 수학 문제를 바탕으로 성립되어 있다. 그 안전성이 새로운 원리로 움직이는 양자컴퓨터의 실현으로 위협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10월에는 구글이 최첨단 슈퍼컴퓨터보다 15억 배 빠른 속도로 복잡한 계산 문제를 풀어내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양자암호이다. 양자역학이라고 하는 물리법칙에 기반을 둔 기술로, 정보를 송신하는 측이 암호화 및 해독에 이용되는 ‘열쇠’ 정보를 양자의 일종인 빛의 입자에 태워 보낸다. 제3자가 해킹하려고 하면 그 흔적이 남아 부정 해독 시도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자암호 전송에는 비용과 인력, 시간 등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밀 정보를 주고 받을 때에는 큰 효과를 발휘한다. 군사와 안전보장 등의 분야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도입하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중국이다. 2020년에는 투자 금액이 1조엔 규모라고도 알려져 있는 정부의 실험 시설이 안휘(安徽) 성에 완공될 예정으로, 양자컴퓨터 및 암호 분야에서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간에 세계 최대규모의 양자암호 네트워크를 구축, 인공위성과 지상 간에 양자암호를 송신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국방부 기관이 주체가 되어 양자암호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양자암호의 통신시스템 도입을 위한 경비를 올해 보정예산에 포함시켰다. 우선 안전보장 상의 중요한 정보를 취급하는 방위성과 경찰청에서 양자암호에 대응한 송수신기를 설치해 시행해나갈 방침이다.
양자암호는 거대한 비즈니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양자암호기술에 금융기관 등이 주목하고 있다. 인도의 조사회사 마켓앤마켓은 세계 양자암호 시장이 2023년에 5억 600만달러(약 550억엔)로 2018년의 5배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미국에서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다. 한국의 SK텔레콤과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등 세계 통신업체들도 도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시바가 2020년 양자암호 시스템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향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자컴퓨터를 포함한 양자기술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 양자기술을 둘러싼 각국의 움직임
- 미국: ‘양자정보과학의 국가 전략 개요’를 책정. 올해부터 5년 간 최대 약 1,400억엔을 투자
- 중국: 1조엔 규모라고 알려진 연구 거점이 2020년에 완공될 예정. 위성 통신을 이용한 양자암호 등에도 주력
- 유럽: EU가 2018년부터 10년 간 약 1,200억엔 규모의 프로젝트 개시
- 일본: 2020년도 개산(槪算)요구에서 양자기술 관련 예산은 약 300억엔. 올해 보정 예산에서 양자암호 연구 경비 계상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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