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은행, 개인정보를 맡긴 대가+α -- 안전관리가 대전제/ 건강 지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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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1.1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1-20 16:45:59
- 조회수511
정보은행, 개인정보를 맡긴 대가+α
안전관리가 대전제 / 건강지도, 부업 매칭 등 신사업
인터넷 구매 이력 등 개인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터 활용을 원하는 기업에 제공하는 ‘정보은행’. 덴쓰(電通) 계열 기업에서 서비스가 시작됐다. 금융이나 방송, 전력회사 등 많은 기업이 사업 참여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는 정보 제공에 동의하는 대신에 포인트나 개인에 맞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일본의 독자적인 데이터 비즈니스는 꽃을 피울 것인가? 실제로 이용하며 검증해 봤다.
스마트폰에 ‘MEY’라는 앱을 다운로드했다. 덴쓰그룹의 My Data Intelligence(도쿄)가 개발하고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정보은행 앱이다. 이름이나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한다. 2, 3분에 일련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당신에 대한 오퍼가 도착했습니다”라는 화면이 나왔다.
“당신은 마이카를 선호하는가 차량공유를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클릭해 봤다. 데이터 제공 규약에 동의하는 항목을 확인하고, 일주일에 어느 정도 자동차를 이용하는지, 자가용차를 교체하는 타이밍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응답했다.
-- ‘월 5,000엔 정도’ --
다운로드를 하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MEY의 앱에서 60포인트를 획득했다. 자동차에 관한 질문에 응답했기 때문에 다음 날 30포인트가 추가 부여된다고 한다. 1,150포인트로 1,000엔짜리 아마존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등 1포인트는 거의 1엔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등록하고 바로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90엔 정도의 대가를 얻은 것이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는 조금 더 사용해 봐야 알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MEY의 등록자수는 10월까지 10만 5천명에 달했다. “시장이 미성숙한 상황에서 이 정도면 큰 성과다”라고 My Data Intelligence의 모리타(森田) COO는 말한다.
개인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대가나 서비스를 획득하는 정보은행의 핵심은 개인정보는 어디까지 개인이 보유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정보 제공은 개인이 승낙한 후에 실시된다. 정보은행에 개인 데이터를 맡기면, 정보은행은 데이터 사용을 희망하는 기업에게 데이터를 개시한다. 그러나 기업에 따라 개시할 것인지 개시하지 않을 것인지 판단은 개인이 할 수 있다.
돈을 은행이 맡기면 이자가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맡기면 데이터를 이용하는 기업으로부터 포인트를 받거나 서비스 제공을 받을 수 있다. “열심히 하면 월 5,000엔 정도가 된다”(모리타 COO). 금전적인 대가를 요구할 수도 있고, 개인의 요구에 특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건강에 관한 조언. 비만에 중성지방이 많다는 것은 건강진단으로 알 수 있다. 의사로부터 적절한 운동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하라는 진단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건강진단 데이터와 정보은행이 보유한 구매이력 등의 데이터를 조합하면 개인별로 구체적인 건강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 헬스케어 기업이 정보은행의 데이터를 사용해, 점심식사로 튀김도시락과 케이크 등을 빈번하게 구입하고 있는 사람에게 식단을 바꿀 것을 조언할 수가 있다.
국내 빅데이터 분석시장은 2022년에 1조 5,000억엔으로 17년의 1.8배로 성장한다는 조사 데이터도 있다. 데이터를 사용해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이터 이코노미’의 물결은 모든 업종에 밀려들고 있다. 그러나 개인데이터의 경우 ‘GAFA’ 등 거대 IT 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하며 자사의 새로운 서비스 창출로 연결시키는 것이 실정이다.
-- 많은 업종이 촉수 --
정보은행은 개인이 데이터 제공처를 선택하는 것을 전제로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은 기업의 문호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정보은행 사업에 촉수를 뻗치는 기업의 업종은 광범위하다.
다이닛폰인쇄(DNP)는 이르면 연내에 ‘지역형’ 정보은행을 시작한다. 작년 말부터 올 봄에 걸쳐 주부전력과 대형 여행사 JTB와 정보은행 실증실험을 실시했다.
아이치현 도요타시내의 슈퍼 등이 참가, 주부전력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력 사용량이나 체조성계 등의 정보를 수집. DNP와 주부전력이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식품 등 개인별 기호에 맞춘 상품 소개 메일을 발송했다. “서비스의 내용과 편리성을 소비자가 우선 납득하는 것이 정보은행을 성공시키는 열쇠가 된다”(DNP의 담당자).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20년 4월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용 앱으로 본인 확인을 한 후에 개인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18년 말의 실증실험에서는 NTT데이터나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 아식스 등 10개 업체가 참가했다.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보답으로 쿠폰 등 금전 가치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 정보은행. 그러나 후지쓰는 “차별화된 모델을 확립하고 싶다”라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후지쓰는 미쓰비시지소 등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도쿄 마루노우치 지구의 활성화를 추진하는 ‘마루노우치 데이터컨소시엄’을 9월에 설립. 컨소시엄에 참가하는 기업들과 정보은행의 실증실험에 착수하고 있다.
실험은 정보은행에서 보관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사용해 부업을 매칭한다. 참가 모니터의 동의를 얻어 보유 스킬 등 개인정보를 후지쓰 등이 정비하는 시스템 기반에서 맡는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노동자를 희망하는 기업을 소개하는 것이다.
모니터는 마루노우치 지구 내의 기업에서 부업에 종사할 기회를 얻기 쉬워진다. 대기업으로부터의 업무 오퍼가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보답이 된다.
부업 매칭을 위해서는 노무관리 등 인사 면의 과제 해결이 필수다. 실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워크숍을 열어 과제를 찾아내 20년 2월에 부업 매칭을 시작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 창출이 기대되는 정보은행이지만 데이터를 유출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 대전제가 된다. 그 전제 하에서 수집 데이터가 일정량에 달하지 않으면 사업으로서 성립하지 못한다.
정보은행 참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온(AEON) 계열의 FeliCa Pocket Marketing(도쿄)의 오사무라(納村) 사장은 “개인이 얼마나 정보를 맡겨 주는가가 승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정보를 맡기고 싶어질 만큼의 매력적인 서비스 대가를 제시할 수 있는가가 사업의 성패를 쥐고 있다.
● 정보은행에 착수하는 기업
기업 |
실증실험 등 주요 대응 |
미쓰이스미토모은행 |
오사카대학과 공동으로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관리, 공유할 수 있는 실증실험 |
미즈호은행 |
개인용 무담보융자를 전개하는 J.Score에서 참여 검토 |
미쓰비시UFJ신탁은행 |
정보제공자의 본인 확인을 엄격화 |
후지쓰∙미쓰비시지소 |
도쿄 마루노우치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을 대상 |
스카파-JSAT |
유료방송 계약자를 대상 |
NTT데이터 |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 등과 협력해 기반 시스템 개발 |
주부전력 |
가정의 전력 사용량을 수집 |
JTB |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 플랜 등 수집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