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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기업, 자동운항 목표 -- AI가 침로 결정/ 승원 부족 해소, 해난 사고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1-17 20:41:12
  • 조회수307

해운기업, 자동운항 목표
AI가 침로를 결정/ 승원 부족 해소, 해난 사고 감소


내항선의 노동력 부족 대책이나 해난 사고 저감을 실현하기 위해 해운업체들이 유인 자동운항 개발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5년에는 인공지능(AI)이 사람의 두뇌나 눈을 대신해 장해물을 인식해 침로를 결정하는 시대가 올 것 같다. 정부나 국제단체도 포함한 도전은 실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외항선을 사용한 세계 첫 자동운항 실험에 성공했다”. 닛폰유센(日本郵船)은 9월, 실제로 화물을 실은 자동차 전용선을 이용해, 침로를 시스템이 자동으로 결정해 운항하는 실증실험에 성공했다.

오키나와의 나하국도~요코하마의 2항로의 총 2031KM에서 실시. 이번 실험에서는 총 20회 충돌할 듯한 다른 선박을 시스템이 감지해 회피에 성공했다. 내항선에도 응용 가능하다고 한다.

시스템은 닛폰유센 그룹의 일본해양과학(가와사키시)이 후루노전기와 요코가와전자기기와 협력해 개발했다. 다른 선박의 위치를 레이더 탐지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로 파악해 다른 선박과 충돌하지 않는 침로를 자동으로 결정해 나간다. 이번에는 ‘기기학모델’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AI의 활용도 검토하고 있으며 고베대학 등과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충돌 회피는 선박의 자동운항에서 최대 테마다. 쇼센미쓰이(商船三井)도 AI와 고성능 카메라를 이용해 충돌이 예상되는 선박을 자동 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 육안 관측의 수고를 줄인다 --
항해 중에는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선박이나 장해물이 없는지 선원이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다. 24시간 교대제로 근무하고 있지만 이를 카메라와 AI로 대체한다면 긴급 시를 제외하고는 업무가 불필요하다. 육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사용해 다른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차세대통신규격 ‘5G’를 해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선박에 장착한 카메라를 이용해 주위 모습을 고화질로 실시간 육지로 전송해 선박 조종에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

닛폰유센이나 쇼센미쓰이의 시도는 선박의 자동운항 단계를 나타내는 ‘Phase 2’에 해당하며, 시스템이 인간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하는 수준의 기술을 상정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25년에 업계 전체에 보급시킬 생각이다.

특히 선원의 약 과반수가 50세 이상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내항선에서는 도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각 사는 젊은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10년 후에는 현재의 60~70대의 선원이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10년 후에는 현재의 약 2만명에서 1만 4천명까지 감소한다는 시산도 있다.

내항 선원은 3개월동안 연속 근무하고 한 달을 쉬는 특수한 업무 형태로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외면을 받고 있다. “선원에 필요한 항해기술 자격을 취득해도 선원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내항선 관계자). 선박 내에 Wi-Fi를 정비하는 등 편의시설을 충실화하고 근무 부담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선박 조작이나 메인터넌스 등을 간략화해서 경험이 없는 선원이라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항로가 한정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상의 통신설비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도입 장벽이 외항선보다 낮아 취항 전망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쇼센미쓰이 계열의 아사히탱커(도쿄)나 미쓰비시상사 등은 21년 중반까지 항행 시에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지 않는 전동 소형 탱커를 만든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운항 기술도 채용할 생각이다. 해운 중개업체인 Exeno Yamamizu(도쿄)와 쇼센미쓰이도 출자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탱커가 궤도에 오르면 페리나 화물선 등 다른 선박도 개발할 계획이다.

-- 규정 정비 추진 --
국토교통성은 선박의 원격 조종이나 자동 이착잔(Pier Docking and Undocking) 등의 실용화를 목표로, 18년부터 테마 별로 국내의 기업연합에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18년에는 닛폰유센이나 쇼센미쓰이와 같은 해운기업 외에도 조선 업체들과 NTT도코모 등이 참가했다.

19년도 분은 10월에 사업자 선정이 끝났으며 닛폰유센이나 쇼센미쓰이 등 작년과 거의 같은 기업의 참가가 정해졌다. 이번에는 작년에는 불가능했던 실제 선박을 사용한 실험을 대상으로 한다.

기술 개발과 병행해 국제 규정 정비가 추진되고 있다. UN의 국제해사기구(IMO)는 19년 6월, 자동운항 실증실험의 가이드라인을 책정했다. 실험에서는 연안 국가들의 승인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하고 있다.

실제 운항에 관한 규정 정비는 이제부터다. 국토교통성은 “정비하기 직전 단계로, 각국에서 어느 조약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한다.

자동운항이 실용화돼도 선박에서 선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노동 부담이나 연간 약 2천건 발생하는 해난사고의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특히 사고 중 70%가 인재에 의한 것이다. 일본손해보험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보험회사가 기업에 지불하는 보험금은 1천억엔을 넘는다고 한다. 보험회사나 해운기업도 조기 실용화를 기다리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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