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절(Disruption)을 넘어서 (7) : 미국「고립 주의」에도 끄떡 없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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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1-16 09:28:47
- 조회수527
단절(Disruption)을 넘어서 (7)
미국의「고립 주의」에도 끄떡 없다
글로벌화, 깊고 튼튼하게 자리잡고 있어
「어, 이상한데?」. 작년 12월 중순, 미국과의 국경 가까이에 위치한 멕시코 산타카타리나(Santa Catarina)시를 방문한 기자는 머리를 갸우뚱했다. 미국 대형 에어컨 제조회사인 캐리어(Carrier)의 새로운 공장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멕시코에서의 생산을 확대한 포드나 토요타자동차를 비판했다. 그 첫 번째 표적이 된 캐리어는, 미국 인디아나주로부터 새로운 공장으로의 생산 이전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받고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공장 부지 내 공사는 계속되고 있었다. 공장 단지의 운영 회사는「1월 하순에 캐리어측에 양도해, 3월 하순, 조업이 시작된다」라고 설명한다.
11월 하순에 산타카타리나시가 주최한 취업 세미나에서는, 캐리어측이 200명을 모집했다고 한다. 카스티조 시장은「캐리어사와는 수십 년 간 친분을 쌓아왔다. 강한 신뢰관계를 가지고 있다」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캐리아는「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으나, 이 새로운 공장은 인디아나주 이외의 미국 공장으로부터 생산의 일부가 이전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인디아나주로부터는 공장의 폐쇄를 보류하는 대신, 보조금을 지원받게 되었다고 한다.
자국 제일 주의. 고조되는 보호무역주의는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에 역행하는 힘으로 보이지만, 기업은 세계화를 향해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 애초에, 세계 전역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는 시대를「글로벌화 = 무역」이란 공식으로 설명하려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타이의 방콕 근교. 사장실도 칸막이도 없는 이 작은 오피스는, 인터넷결제 벤처기업인 Omise(오미세)가 구축한「세계 본사」이다.
「그 아이디어 최고다. 바로 실행하자」. 나가타니(長谷) 사장에게 전해지는 보고나 상담은, 동남아시아 등 14개국의 사원 80명으로부터이다. 기술 개발도 영업도, 인터넷으로 연결된 동료와의 국제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창업 후, 2년 정도에 3,000개 고객사(社)를 확보했다. 유력 벤처 캐피탈로부터의 출자도 줄을 잇고 있다.
「한 나라에 갇혀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경제권을 만들고 싶다. 올해는 세계 120개 국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 나가타니 사장은 사뭇 진지하다.
인터넷 시대는 기업의 본연의 자세 및 우리들의 업무 방식을 국가의 틀에서 해방시킨다. 20세기와 같이 ‘물건’을 주고 받는 일보다, 세계의 지혜를 연결시키는 일이 성장의 엔진이 된다. 이것이야 말로 21세기 글로벌화가 직면한 단절이다.
「어쩌다가 우리나라는 몰락해버렸는가」. 미얀마의 음료업계 왕이라 불리는 미얀마 골든스타(MGS)의 툰 회장은 한탄했다.
20세기 중반까지 미얀마는 외부를 향해 열려 있는 비교적 부유한 나라였다. 양곤(YANGON)은 외국인으로 붐비는 국제 도시였으나, 1960년대 이후의 사회주의 정권이나 군사 정권의「폐쇄 경제」로 인해 최빈국(最貧國)으로 전락했다. 잃어버린 반세기의 교훈은「고립적 사고는 쇠퇴의 시작이다」이다.
물줄기가 높은 곳으로 흐르지 않듯이, 글로벌리제이션은 앞으로도 진행된다. 현재 직면한「고립주의」라는 반동을 견제하여,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 인가. 우리의 시대가 시험대에 올랐다.
-- 연재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