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보타, 스마트 농기계에서 기선 -- 새로운 규격으로 기술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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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10.2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1-05 15:41:15
- 조회수605
구보타, 스마트 농기계에서 기선
새로운 규격으로 기술 우위
구보타가 ICT(정보통신기술)로 이어지는 스마트 농기계의 보급에 적극적으로 착수한다. 스마트 농기계의 대표적인 국제 규격 ‘ISOBUS’가 12월에 개정된다. ISOBUS 의 인증을 받으면, 트랙터 본체나 다른 업체가 제조하는 제초기나 파종기의 상호 통신이 쉬워진다. 구보타는 산하의 작업기기 제조업체와 협력해 상품 개발에서 앞서갈 계획이다. 스마트 농기계의 사업 전략을 얼라이언스를 포함해 가속한다.
“트랙터나 농기계 업체의 장벽을 초월한 통신 플랫폼이 완성된다”. 구보타 농기계기술본부의 우메모토(梅本) 전자개발실장은 강조한다. 스마트 농기계의 국제 규격화 단체 ‘AEF’는 12월에 ISOBUS에 새로운 규격을 추가했다.
유럽과 미국의 대규모 농업에서 사용되는 농기계는 작업자가 운전하는 트랙터와 트랙터의 뒤에 부착하는 작업기의 연계가 필수다. 작업기는 풀을 베는 ‘Mower’, 목초를 묶는 ‘Baler’, 파종하는 ‘Seeder’ 등 역할 별로 명칭이 있다. 이들 작업기는 프랑스의 농기계업체 쿤(Kuhn)을 비롯해 트랙터업체와는 다른 전업 업체가 제조한다.
12월 이후에는 AEF의 인증을 받은 기기라면 다른 업체라도 트랙터 측에서뿐 아니라 작업기 측에서 지시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농작업 중에 작업기 측에서 트랙터에 대해 ‘주행 경로를 오른쪽으로’, ‘속도를 조금 올린다’ 등 경작지의 상황에 따른 동작을 안내할 수 있다.
지시대로 트랙터가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깨끗한 모양으로 목초를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자의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트랙터와 작업기의 조합으로 부가가치가 창출된다”(우메모토 실장)
현재는 트랙터와 작업기 업체가 같을 경우, 기술적으로 작업기 측에서도 지시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업체 간의 장벽을 초월한 호환성은 없어 스마트 농기계의 보급에 있어서 장벽이 되고 있었다.
실제로는 ISOBUS는 구보타가 2012년에 매수한 세계적인 작업기 업체인 노르웨이의 Kverneland가 주도해 개발한 것이다. 구보타가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형 트랙터 ‘M7’과 Kverneland의 작업기는 이미 실증 레벨에서 상호 통신이 가능해지는 등 앞서고 있다. 구보타는 “당사와 Kverneland는 다른 업체에 대해서도 기술 지도를 해 나감으로써 환경의 변화를 선점하고 싶다”(우메모토 실장)
구보타의 기타오(北尾) 부사장은 “유럽에서는 수년 내에 우선 10%의 점유율을 목표하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벼농사 중심의 농기계를 전개해 온 구보타에게 있어서 유럽과 미국의 밭농사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글로벌 전략의 핵심이 되었다. 유럽은 대형 농기계에 강한 미국 디어나 네덜란드의 CNH인더스티리얼이 앞서고 있다. 구보타의 점유율은 8% 정도에 그치고 있어 확대가 급선무다.
농작업을 효율화할 수 있는 스마트 농기계의 개발은 향후 경쟁력의 주축이 될 전망이다. 그를 위해서는 작업기 업체나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경쟁의 우위성을 좌우한다.
기타오 부사장은 “구보타의 인지도 향상이 과제다”라고 말한다. 규격 개정의 흐름을 선점해, 유저에게 메리트를 제안할 수 있는가가 글로벌 전략의 열쇠를 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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