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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Disruption)을 넘어서 (6) : 비트코인 VS 은행 -- 22세기의 통화 형태
  • 카테고리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7.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1-13 17:07:36
  • 조회수640

단절(Disruption)을 넘어서 (6)
비트코인 VS 은행
22세기 통화 형태는 그곳에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고대 유적인 아크로폴리스 가까이에서 무역상을 운영하는 파파도프로스 씨가 ATM을 이용하고 있다. 화면에는 크게「B」의 문자가 보인다. 국가나 중앙 은행에 의존하지 않는 가상통화 비트코인(Bitcoin)의 ATM이다.

금융 위기를 몇 번이나 경험하며,「정부도, 유럽중앙은행(ECB)도 신용할 수 없다. 자산 보존을 위해 비트코인은 필요 불가결하다」라는 결론에 도달한 그리스. 지금은 금융자산의 약 20%를 비트코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비단 경제가 불안정한 그리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통화의 미래 모습 그 자체이다. 이렇게 확신한 일본인이 있다.

비트코인 거래소를 운영하는 비트플라이어(bitFlyer)(도쿄)의 가노(加納) 사장. 3년 전, 미연방준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해,「닛케이(日經)의 평균 주가가 9만엔이 된 것과 같은 충격」을 받았다. 오랜 직장이던 골드만삭스를 나와, 겨우 2개월 만에 지금의 회사를 설립하였다.

「가상통화는 100년 후에는 훨씬 사용이 편해져, 일부 나라에서는 법정 통화로 사용될 것이다」. 가노 씨의 눈에는 디지털 혁명으로 단절에 의해, 통화나 금융의 상식이 무너진 세계가 그려진다.

독자적인 가상통화,「MUFG 코인」을 올해 안에 발행하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MUFG). 새로운 성장의 기폭제가 곧 실현되려 하는데도 불구하고, 회사는 위기감으로 가득 차 있다.

「다른 메가뱅크(Mega Bank, 초대형 은행)와 점포를 공동 운영하는 것은 어떨까?」. 작년 중반, 구조개혁을 둘러싼 회의에서, 중견 간부가 제시한 것은,「성지(聖地)」와도 같은 점포망을 경쟁 은행과 공용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인터넷 결제 등이 보급되어, 실제 점포나 많은 인원은 경영의 무거운 짐으로 변해가고 있다.

「향후 10년 간, 정규직을 3,500명 감축한다」. 히라노(平野) 사장은 이렇게 말하지만, 앞으로 닥쳐올 변화는 더욱 심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세계적으로 금융 업계에서) 2,500만명 분의 직업이 사라진다」라며,「대량 실직의 시대」의 도래를 예측한다.

「국가의 중앙은행에 의한 독점 발행」이란 통화의 상식마저도 무너지려고 하자, 중앙은행도 술렁이고 있다.

「가상통화가 점점 증가해간다면, (엔의 금리 및 발행규모를 조정하는) 금융정책은 효력을 잃게 된다」라고 일본은행(日本銀行)의 이와시타(岩下) 핀테크(Fintech) 센터원장은 말한다.

스웨덴중앙은행이나 중국인민은행은 디지털통화의 발행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도「검토를 시작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테네에서 만난 파파도프로스씨는「조만간 비트코인을 자산의 80~90%까지 늘려나갈 생각이다」라고 한다. 무분별한 금융 완화 정책이나 재정정책에 의존하는 나라에서 돈은 빠져나가고, 비트코인은 연초에 1,000달러를 돌파했다. 약 40년 전, 경제학자 하이에크(Hayek)는「화폐의 탈(脫)국영화론」에서「다양한 통화가 경쟁하는 상태야말로 건전하다」라고 지적하였다. 그 예견이 지금, 현실에서 실현되려고 하고 있다.

22세기에는 은행이나 금융의 형태는 어디까지 변화할 것인가? 단절 너머의 세계를 둘러싼 공방은 이제부터 본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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