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CEATEC'이 그리는 첨단 인프라
IoT로 미래의 거리 만들기 / 수소 효율 순환, 무인 점포 등

국내 최대 IT박람회 ‘CEATEC 2019’가 15일 마쿠하리 멧쎄(지바시)에서 개막했다. CEATEC 2019의 올해 테마는 ‘2030년의 거리’다. 각 업체는 미래 사회를 상정한 전시를 경쟁했다. 첫 출전한 오바야시구미는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거리 조성 사례를 전시, 히타치제작소는 쇼핑 환경의 가능성을 어필했다.

오바야시구미는 주택이 입주자의 생활 패턴을 파악해 생활을 개선하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자사 개발한 플랫폼에 모든 정보를 수집, 그 정보를 바탕으로 공조 설정이나 창문 개폐, 엘리베이터 운행 등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도다건설은 풍력발전이나 태양광발전 등 지역에서 창출한 재생가능 에너지를 유통시키는 도시를 구상. 도시가스처럼 수소가스 배관을 땅속에 매설해 각 가정이나 오피스 빌딩 등에 분배하는 ‘수소 사회’의 도래를 전제로 한 미래를 제시했다.

시미즈건설도 국립연구개발법인인 산업기술총합연구소(산총연)와 공동으로 빌딩 내에서의 수소운용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등 수소에너지를 사용한 제품 확대에 맞춰서 도시 안에서 수소를 공급∙저장하는 인프라 개발도 필수가 되었다.

변화는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히타치제작소는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용 무인 점포를 전시했다. 자택에 있는 냉장고가 클라우드와 연결돼 있는 상황을 상정.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 종류나 수량 등의 정보를 외출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점포는 입구 부근에 설치한 카메라 등으로 방문자가 누구인지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정보에 액세스했다고 상정하고 방문자가 갖고 있는 냉장고 안의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식재료를 추천해 레시피를 제안한다.

점포 안에서는 적외선 센서가 수시로 추적한다. 고객이 어떤 상품 앞에 서 있는가 등의 데이터를 집적해 고객의 취향 등을 찾아낸다. 식품 코너에도 중량 센서를 배치해 두고 있어 상품의 바코드를 읽지 않고도 결제할 수 있다.

결제 시에는 모니터에 비친 히타치제작소의 가상 유투버 ‘시로카덴백작’이 접객한다. 마지막으로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으면 다음 방문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이 발행된다. 전시장에서 설명 스태프 맡고 있는 히타치제작소 유통영업본부의 야마다(山田) 씨는 “30년까지는 실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상용화를 위해 추적 센서 정밀도 향상 등의 기술 개량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에 첫 출전한 DeNA는 택시업계를 조준해 ‘업무방식 개혁 택시’라고 명명한 차량을 전시했다. DeNA는 자사에서 운영하는 차세대택시 배차 앱 ‘MOV’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서비스를 전시, 게임사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익원으로서 육성을 서두르고 있다.

운전자의 불안정한 수입이나 교통사고 등 택시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한다. AI와 빅데이터를 사용해 고객 수요를 전망할 수 있는 경로를 운전자에게 제안하는 서비스 ‘고객 탐색 내비게이션’을 개발했다.

배당제가 많은 택시업계에서는 수입이 안정적이지 못한 운전자도 많고, 베테랑 운전자 채용이 어렵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험이 적은 운전자라도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안정적인 수입을 전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르면 올해 안에 실용화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기업도 많이 출전했다. 자율주행 요트 등을 수탁 개발하는 ASTINA(도쿄)는 자동으로 빨래를 개주는 서랍장 ‘INDONE’을 전시했다.

서랍장 안에 티셔츠나 수건 등을 넣으면 AI가 의류의 종류를 인식해 서랍 안에 있는 기계 팔이 의류에 맞춰서 갠다. 20년 내에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개호 시설이나 호텔, 가사 부담을 줄이고 싶은 소비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