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아미노산으로 치매 리스크 분석
아지노모토, 혈액 5ml로 평가

-- 치매, 2020년에 대상에 포함 --
아지노모토(味の素)가 아미노산의 농도 밸런스를 통해 질병 리스크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확대한다. 현재는 암, 뇌졸증, 심근경색 등 3대 질병에 걸릴 가능성에 대해 평가, 2020년에는 치매 리스크도 대상에 추가할 예정이다. 아지노모토는 식품업계에서 키워온 아미노산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꾸준한 연구를 통해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리스크를 고려한 식습관 개선 등 종합서비스로서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혈액 등을 통해 암 등의 리스크를 분석하는 기술은 ‘리퀴드바이옵시(Liquid biopsy)’라고 불리며 전세계에서 개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암 증식에 관련된 마이크로RNA를 추출해 검사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아지노모토는 아미노산에 착안해 2011년에 혈액분석서비스 ‘아미노인덱스(AminoIndex)’를 시작했다. 혈액 속 1g의 아미노산을 통해 병에 걸릴 리스크를 평가한다. 아미노인덱스사업부의 모리(森) 부장은 “식품분야에서 꾸준히 아미노산의 품질을 연구해온 성과이다”라고 설명한다.

-- 질병으로 인한 농도 변화 --
인체의 20%는 단백질로, 20종류의 아미노산이 연결되어 구성되어 있다. 거의 모든 아미노산은 단백질로서 조직이 조성되어 있으며 혈액 속에 있는 아미노산은 겨우 1g이다.

아지노모토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 속 아미노산 밸런스는 일정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오래 전에 밝혀냈다. 암 등의 병에 걸리면 체내의 아미노산 밸런스가 무너지는 메커니즘이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세포에 비해 급증하는 암세포는 아미노산을 많이 소비해 대사(代射)가 변화한다. 또한 종양이 커질 때에도 근육 등 다른 조직에서 아미노산을 가져온다.

아지노모토는 이러한 특징 및 다양한 패턴을 분석. 질환마다 아미노산의 밸런스 변화를 0에서 10으로 수치화하는데 성공. 7종류의 암에 대해 약 3,000명의 검체 패턴을 축적하는 등을 통해 연구를 시작했다.

2011년의 아미노인덱스 발매 시에는 암을 우선 대상으로 했고, 2017년에 당뇨병, 올 4월에 뇌졸중과 심근경색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10년 이내에 뇌졸중과 심근경색이 발병할 가능성을 분석한다.

아미노인덱스의 요금은 소비세 별도로 2만 5,000엔 전후로, 이용자는 5ml의 혈액을 채취해 제공하면 된다. 1회의 채혈로 3대 질병을 평가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 약 1,500개의 의료기관이 도입하고 있다.

아미노산에 대한 100년 이상의 연구 실적이 서비스의 신속한 평가 및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체내에 있는 20종류의 아미노산 밸런스를 분석해 병에 걸릴 가능성을 높은 정밀도로 산출할 수 있는 방법을 확립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스피드로, 초기 단계에는 한 사람의 혈액 안에 있는 20종류의 아미노산을 분석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

본격적인 서비스 운용을 위해 아지노모토는 시마즈(島津)제작소와 연대해 1검체를 7분 안에 분석할 수 있는 기기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분석 작업이 비약적으로 빨라져 다양한 질병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대학과 지자체 등과의 연대도 구축되어 대량의 데이터 확보에도 문제 없다.

-- 생활 개선을 제안 --
2020년에는 치매를 서비스 대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 인지장애(MCI)’ 리스크가 확대되는 원인으로서 단백질의 섭취 부족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인지 기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해 식사 및 운동 등 개선 방법 제안도 포함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모리 부장).

치매는 조기 발견이 어려운 질병이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원인 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단백질 ‘아미로이드베타(Aβ)’ 축적을 조사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1회에 수 십만 엔이 드는 PET검사가 있다. 그 밖에도 골수액을 추출해 검사하는 등 부담이 큰 방법이 주류이다.

아미노인덱스는 어디까지나 질병 가능성을 분석하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인지 기능이 회복 가능한 가벼운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경우, 치료 및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아지노모토는 1909년에 조미료 ‘아지노모토’를 발매했다. 다시마 육수 성분에는 단맛과 신맛, 쓴맛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맛이 있으며, 이것이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탐산이라는 것을 밝혀내 ‘감칠맛’이라고 이름 지었다.

이후 글루탐산 이외의 아미노산으로도 연구 대상을 확대한 아지노모토는 건강과 의료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의료 등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1,353억엔(2019년 3월기)으로, 전체의 약 12%를 차지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모리 부장은 “아미노산을 이용한 분석기술과 이후 식생활 및 운동 등의 개선을 제안해 나가는 두 가지 무기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지노모토는 영양 측면에서의 서포트와 건강보조식품을 통한 식사 개선 제안 등, 강점 분야이기도 한 ‘식품’에 대한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한 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음식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아지노모토만이 가진 장점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