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신흥 기업의 쟁탈전 치열 -- 주요 IT기업, 보험·의료 등 인수자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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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0.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0-18 20:20:18
- 조회수282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AI 신흥 기업의 쟁탈전 치열
주요 IT기업, 보험·의료 등 인수자 다양화
세계 주요 IT기업이 인공지능(AI)를 중요시하는 가운데 AI스타트업 기업의 쟁탈전이 치열해 지고 있다. 소매부터 농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계의 대기업은 자사 제품에 기계 학습을 도입하려고 하고 있지만, AI분야의 인재 부족은 심각하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에 이르기까지 AI스타트업 인수의 트랜드를 살펴보겠다.
AI스타트업 쟁탈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익숙한 기업들이다. 미국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을 비롯한 거대 IT기업은 최근 10년간 AI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왔다.
이들 중에서 AI스타트업의 인수건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애플로, 2010년 이후로 총 20개 사를 취득했다. 2위는 구글의 14개사,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10개사이다.
-- 애플의 공세 --
최근 몇 년 사이에 구글을 제친 애플의 AI스타트업 인수 공세는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신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예를 들어 얼굴을 갖다 대기만해도 잠금 기능을 해제하는 새로운 안면인식 시스템은 이스라엘의 AI스타트업인 리얼페이스를 비롯한 반도체 및 컴퓨터비전(영상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는 기술) 분야의 M&A를 통해 가져올 수 있었다.
실은 각 사의 뛰어난 제품 및 서비스의 대부분은 AI기업의 인수로부터 탄생하고 있다. 애플의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인 ‘시리’나 영국 딥마인드를 통한 구글의 의료분야에서의 공헌 등이 그 주요 사례이다.
그렇지만 AI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있는 것은 거대 IT기업뿐만은 아니다. 많은 기업이 AI를 활용하는 능력을 익혀, 여기저기서 스카우트하려는 AI인재를 서로 차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2010년~2019년 8월의 AI스타트업의 인수 건수는 635건을 상회했다.
인수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다. 2018년의 AI스타트업의 인수 건수는 과거 최고치인 166건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며 2013년도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 1월~8월의 인수 건수는 이미 140건을 넘어섰으며 이 속도로 진행된다면 2018년의 기록을 상회할 전망이다.
AI스타트업의 인수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인수자의 다양화를 들 수 있다. 과거 AI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대형 IT기업뿐이었으나, 지금은 보험이나 소매, 의료의 기존 기업이 중소 AI 스타트업을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스위스 대형 제약사 로슈는 2018년 암환자용 건강정보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 플랫아이언 헬스(Flatiron Health)를 19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것은 AI분야에서 과거 최대 규모의 인수 건이다.
2019년에 들어서면서 스포츠용품 대기업인 미국 나이키가 AI를 활용한 재고 관리를 개발하는 미국 셀렉트(Celect)를 인수. 미국 라이드셰어의 최대기업인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컴퓨터비전용으로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는 미국 마이티AI를 인수했으며 미국 맥도널드는 퍼스널라이제이션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스라엘의 다이나믹 일드(Dynamic Yield)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 소매도 적극적으로 --
인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선두를 달리는 것은 역시 거대 IT기업이다. 거대 IT는 적극적인 인수에 따른 AI에서의 우월한 경쟁력을 발판으로 삼아 강력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대두해 스타트업은 거대 IT에 의한 AI사업의 확충을 뒷받침하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AI 스타트업을 가장 활발하게 인수하고 있는 것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미국 인텔, 아마존이다. 이 6사는 모두 7개사 이상을 인수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인수자 기업(431사)은 1개사만 인수한다.
AI스타트업이 인수되기 전에 활동하고 있던 약 15곳의 주요업계(의료 및 금융 등)와 업계 횡단형의 12개 용도(판매 및 사이버 시큐리티 등)를 기반으로 AI 인수를 분류해 히트맵을 작성했다.
인수 건수가 가장 많았던 업계는 ‘소매∙소비재’’로 2010년 이후에는 67건이었다. 2018년의 인수 건수가 과거 최고 수준에 달한 것이 그 결과에 기여했다. 소매 각 사는 이런 인수를 통해 AI를 활용한 소비자의 분석 및 점포내의 재고 관리, 개별화된 인터넷 통신판매 체험 등이 가능해졌다. 맥도널드가 다이나믹 일드를 3억달러에 인수했으며 미국 화장품 소매 울타뷰티(Ulta Beauty)는 가상 메이크업 업체인 미국 그램스트리트(Glam ST)를 인수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