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서해안에서 ‘디자인 사고’ 연수 -- 차세대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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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9.2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0-04 09:08:32
- 조회수386
일경 XTREND
미국 서해안에서 ‘디자인 사고’ 연수
차세대를 뒷받침하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일본을 대표하는 약 30사의 젊은 간부 후보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디자인 사고 및 현지 문화를 배우는 연수에 참여했다. 참가를 위해서는 각 기업 임원의 추천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주최측의 심사도 있다. 혁신적인 사원을 육성시켜 조직을 변혁하려는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
“일본에 있을 때 자신의 회사에서 이노베이션을 일으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으나, 이 멤버들과 함께라면 가능할 것 같다” “반드시 다시 만납시다”---. 이렇게 말하고 일본의 젊은 인재 32명은 2019년 5월 말, 실리콘밸리를 떠났다.
그들이 참가한 것은 SAP재팬이 주최한 ‘RELAY’로 불리는 프로그램이다. 각 기업의 임원급에게 문의해 각 사의 차세대를 뒷받침할 인재로서 지명을 받은 젊은 사원들이다.
미국에 주재하는 책임자인 SAP Labs Silicon Valley의 쓰보타(坪田) 학장은 “우리의 목적은 일본 기업의 진정한 변혁을 지원하는 것. 각 기업을 통해 참가자에게 어떤 성장 사업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는 지를 서면으로 받는다. 조직으로서 활동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해 참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부탁한다”라고 설명한다.
5일간의 프로그램 중에서 주요 내용으로는 후반 3일간 디자인 사고의 설명, 문제의 발견 및 해결의 워크십(Workship)이 시행되었다. 포스트잇을 사용해 문제점 및 해결안의 아이디어를 제시해 나가는 것은 익숙한 광경이다.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 이해관계자) 및 제약 조건 등을 확실히 하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라고 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기반으로 SAP 등이 개발한 독자적인 분석 프로세스를 이용하고 있다.
“과제를 찾아 분석할 뿐만 아니라, 기술을 적용해 더욱 구체화하는 이그제큐션(Execution; 실행)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쓰보타 학장)라고 한다.
디자인 사고의 회의 진행은 SAP의 OB인 호신 민 씨가 담당했다. 민 씨가 SAP에 근무하고 있을 때 ‘디자인 사고 + 테크놀로지 + 이그제큐션’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 그 후 독립해 디자인 사고 지원 회사인 Rock 15를 설립했다.
참가자로부터는 “공통 수법을 배움으로써 같은 전제로 논의할 수 있었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명확해 졌다” 라는 의견이 많았다. 예를 들어, 건설업의 참가자는 “건설업자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 지와 상관 없다고 생각했던 구글과 같은 기업이 우리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이미지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한다.
다른 참가자도 “디자인 사고는 소비자용의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법인용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솔루션(해결책)을 생각해 왔으나, 여기에 와서는 과제 설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도 바뀌고 회사도 바꿔 나가고 싶다” “1주일의 프로그램 도중까지는 이해가 힘들었지만 마지막 날 아침에 순간적으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곳에 와서 목표가 달라졌다”라고 말하며 전원이 새로운 발견을 얻었다고 한다.
주어진 테마는 재해 시에 도움이 되는 정보 기반의 활용법이다. SAP가 오이타(大分)대학 및 IT기업 등과 추진하고 있는 오이타 현에서의 재해 절감 및 방재 플랫폼의 활용을 상정한 것이다. 사회에서 도입할 수 있게 비상 시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이용할 수 있는 장치가 요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의 활동으로서 평상 시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이용자도 늘어난다”(쓰보타 학장). 멤버 간의 이해를 더해 나가기 위해 블록을 이용한 모의 객체(MOCK)를 만드는 그룹도 볼 수 있었다. 대상이 되는 이용자의 특징인 ‘페르소나’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연극 풍으로 발표하는 그룹도 있었다.
예를 들어, 고령자의 자택에 고양이 타입 로봇을 배포해 평상시에는 팻 로봇으로서 대화 상대가 되거나 쇼핑을 지원하거나 한다. 재해 시에는 피난 유도 및 안부를 확인한다는 아이디어이다. 다른 팀은 지진 발생 시에 각 기업의 영업 차량 등에 부착한 센서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을 미리 파악하는 서비스를 고안했다. 평상 시에는 최적의 루트 검색에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마지막 날에 시행했던 것은 언컨퍼런스(Unconference: 참석자 지향적인 회의 방식)이다. 참가자라면 누구나 테마를 제안해 진행자가 될 수 있으며 논의 진행 및 아웃풋의 포맷 등 전부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여기에서 각자가 제안한 것은 “자사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한다” “신규 사업에 대해 상사의 이해를 얻는다” “사내의 명령 계통을 최적화한다” “혁신적인 인사 제도를 만든다” “후계를 성장시키는 멘토 제도를 만든다” “각 멤버 기업이 연계해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한다” “1인기업의 과제를 철저히 논의한다”와 같은 폭넓은 ‘고민’이 인기 테마로 채택되었다. 선택된 12 테마를 2회로 나눠서 실시한다.
이 시점에서 많은 멤버가 깨닫기 시작한 것은 “자유롭게 개방된 장소에서 논의한다면 지금까지 어렵다고 생각했던 기업 간의 연대가 가능해 질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컨퍼런스의 테마로서 ‘RELAY 동기회를 일본에서 열자”라는 테마도 뽑혔다.
이번 RELAY는 3번째 개최로, 과거 2회 개최에서의 연계 사례도 생겨났다. 예를 들어 물류 도매업인 트라스코 나카야마(中山)의 참가자는 일본에 돌아가서 다른 기업의 참가자와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신규 사업을 구체화했다. 건설 현장 등에 설치할 수 있는 편의점 타입의 상품 제공 서비스를 개발해 다른 참가자와 연대한 비즈니스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소재 제조사의 참가자는 다른 참가자와 디자인 사고를 기반으로 한 IoT 디바이스의 용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 밖에 상사의 참가자는 RELAY로 촉발된 사내 변혁 조직을 만들어 미국의 선진 기업의 인재 개발 전략을 도입했다.
이번에 제안된 고령자용 고양이 타입 로봇은 구체화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것을 제안한 건설·부동산의 2사, 에너지, 전기·전자의 4사 그룹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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