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형 '투석' 장치 개발 -- NIMS, 크라우드펀딩 자금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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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9.1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9-29 20:00:45
- 조회수333
휴대형 '투석' 장치 개발
NIMS, 크라우드펀딩 자금 활용
물질∙재료연구기구(NIMS)의 에바라(荏原) 그룹리더 연구팀은 신장 대신에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간이형 투석 장치의 실용화 연구에 착수한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확보, 이번 여름에 키디바이스가 될 소변 독소의 흡착제 개발을 시작했다. 1년에 걸쳐 실현한다. 장기적으로는 의료기기업체나 벤처기업과 협력해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투석 대체 장치를 제품화한다.
사람의 신체는 하루에 약 200리터의 혈액을 신장에서 여과하며 필요 없는 노폐물을 제거한다. 만성신부전 등으로 이 기능을 잃게 되면 독소가 체내에 쌓여 심각한 질병을 초래한다. 주 3회 통원하며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의 투석 장치는 확산이나 여과와 같은 물리 현상을 이용해 혈액을 깨끗하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매회 100리터 이상의 물과 대량의 전기가 필요하다. 치료 시에 환자는 몸을 움직여서는 안 되기 때문에 신체 부담도 매우 크다.
에바라 씨가 실용화를 목표하는 것은 고성능 흡수재와 흡착제를 사용한 혈액 정화 장치다. 이 방법으로 독소와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장치는 휴대 가능한 크기로 만들 수 있다. 이미 특수한 흡수재를 사용해 혈액 속에서 여분의 물을 제거하는데 성공. 독소의 하나인 크레아티닌의 흡착제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100종류 이상의 독소 중에서도 가장 악질인 요소(尿素)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흡착제 개발을 시작했다. 혈액적합성이 뛰어난 폴리머에 섞는 제올라이트의 모양이나 크기(나노 레벨)를 연구한다. 제올라이트 이외의 흡착제 후보도 찾는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0년 여름에 동물 실험으로 이행한다.
연구팀은 ‘스마트 폴리머’라고 부르는 기능성 플라스틱 재료의 연구 개발을 진행해 왔다. 온도나 빛, 자장과 같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맞춰서 성질을 바꾸는 신소재로, 환부에 붙여서 암이나 망가진 말초신경을 치료하는 특수한 시트를 개발 중이다.
간이형 투석 대체 장치는 11년의 동일본대지진에서 일시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된 ‘투석 난민’이 대량 발생하게 된 것을 계기로, 재해 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목표로 기초 연구를 추진해 왔다.
국내 투석 환자는 약 30만명. 투석 치료는 의료로서 확립되었지만 통원 1회당 몇 시간을 움직이지 못해 신체 부담이 크다. 또한 연간 1조 5,000억엔 규모의 의료비가 문제시되는 경우도 있다.
콤팩트한 장치를 이용한 혈액 정화 용법도 진전되고 있어 의료의 모습이 바뀔지도 모른다. 에바라 씨는 “연구 의의나 필요성을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고,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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