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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재생의 미래: 비약의 원동력 (중) -- 스마트폰 사업, 배수진 치고 개혁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9.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9-27 09:00:42
  • 조회수323

SONY 재생의 미래: 제4부 비약의 원동력 (중)
스마트폰, 소니 유일의 영업 적자
스마트폰 사업, 배수진 치고 개혁 단행 / 촬영 기능을 영화 수준으로


“이것이 소니의 세계 기준의 기술을 내장한 신제품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최근에 열린 가전 박람회 ‘IFA’. 현지 기자를 대상으로 열린 회견에서 소니의 이시즈카(石塚) 수석부사장은 이렇게 선언하면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보였다. 가을에 유럽 등에서 발매하는 ‘엑스페리아5’다. 카메라맨의 플래시를 온몸으로 받은 이시즈카 부사장의 표정은 결의에 차 있었다.

엑스페리아5는 21대 9 디스플레이와 3안 카메라가 눈을 끈다. 눈동자에 자동초점(AF)을 맞출 수 있는 등 최신 기능을 탑재. IFA 전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 사업의 장벽을 초월 --
스마트폰 사업은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다. 예전에는 성장 사업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2014년에 거액의 손실을 계상. 이번 분기는 470억엔의 영업 적자를 전망한다. 연간 판매 대수는 400만대 정도로 세계 점유율은 1%에 미치지 못한다. 2년 연속 과거 최고 수익을 달성한 소니에게는 유일한 적자 사업으로, 업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소니는 올 봄에 발매한 플래그십 모델 ‘엑스페리아1’에 숫자 1을 붙여 ‘Reborn (다시 태어나다)’의 패기를 보였다. 5는 1보다 14g 가볍게 콤팩트하게 만든 것으로, 신제품 전개의 진가를 나타내는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1의 개발을 주도한 것은 Sony Mobile Communications의 마키(槙) 부사장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이시즈카(石塚) 수석부사장이 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 ‘α’에서 손을 잡고 제품을 성공시킨 복심이다.

“적이 아니라 아군의 무기를 본다”. 마키 부사장은 개발에 즈음해 이렇게 생각했다. 기존에는 경쟁사 추격에 빠져 소니의 독창성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반성이 있었다고 한다.

‘아군’이 의미하는 것은 그룹의 힘이다. “슬림형 텔레비전이나 디지털카메라 등은 전문 업체로서 진화해 왔다”(마키 부사장). 슬림형 텔레비전은 세계 5위, 디지털카메라는 캐논, 니콘이라는 거인에 도전하며 점유율을 확보해 왔다. 영화∙음악과 같은 콘텐츠에서도 세계 최대 기업이다. “소니 그룹의 집대성으로서 스마트폰을 주장한다”(마키 부사장). 그를 위해 사업의 장벽을 초월한 팀으로 개발에 도전했다.

하나는 방송∙영화편집 등에서 사용되는 업무용 모니터(마스터모니터) 기술을 도입해, 색감 등의 영상 재현력을 높인 것이다. “설마 같이 일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할리우드가 인정하는 마스터모니터를 만들고 있는 오카노(岡野) 기술전임부장은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한 솔직한 감상을 이렇게 말한다.

Sony Mobile의 마쓰하라(松原) 엔지니어는 오카노 부장이 있는 아쓰기테크놀로지센터(가나가와현)와, 스마트폰 거점이 있는 시나가와씨사이드비즈니스센터(도쿄)를 주 1~2회 오가며 오카노 부장의 가르침을 받았다.

촬영 기능도 마찬가지다. 시네마토그래프라는 영화 기준의 영상촬영 시스템을 참고로 했다. 개발을 담당한 Sony Mobile의 가메자키(亀崎) 총괄과장은 “애초에 시네마토그래프가 뭔지도 알지 못했다”.

의지한 것은 영화촬영에 사용하는 업무용 카메라 ‘VENICE’ 팀이다.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VENICE 개발팀과 함께 영상 표현 기능 등을 튜닝. 전문 영화 촬영이 가능할 정도의 사양으로 하였다. 실제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단편 영화를 엑스페리아1으로 촬영.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이시즈카 수석부사장은 “일반 유저가 모든 기능을 잘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인정할 정도로 발군의 하이스펙으로 만들었지만 이에는 이유가 있다.

스마트폰 사업은 21년 3월기의 흑자 전환을 필수 목표로 정하고, 배수진을 친 상태에서 개혁을 단행 중이다. 운영 비용 반감을 목표로, 공장 폐쇄나 영업 거점 통합, 전개 지역 축소, 인원 삭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시즈카 수석부사장과 함께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사람은 Sony Mobile의 기시다(岸田) 사장이다. 기시다 사장은 18년 4월에 자청해 불 속에 뛰어들었다. 소니가 1946년에 창업할 당시의 사명은 ‘도쿄통신공업’이다. 태생부터 통신이라는 이름을 짊어진 회사였다. 현대 사회에서 통신을 대표하는 스마트폰을 소니의 사업에서 지울 수는 없는 이유다. 그런 생각이 기시다 사장을 움직이게 했다.

지금의 Sony Mobile은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에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기시다 사장이나 이시즈카 수석부사장이 합숙 등을 통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도출한 것이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상상을 초월한 경험을 전달한다”는 새로운 기업이념이었다. “만인이 좋아하는 제품과 결별한다”(기시다 사장). 이렇게 해서 엔지니어들은 과감히 제품 개발을 추진했다.

-- 젊은 세대와 접점 --
사외에서는 “구조개혁은 평가할 수 있지만 미래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와 같은 비판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한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단순히 비용 삭감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엑스페리아1에서는 제품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스마트폰은 젊은 세대와의 접점으로서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차세대통신규격 ‘5G’와도 이어진다. 대용량에 저지연 통신이 실현되는 시대가 오면, 네트워크와 이어지는 기술로서도, 콘텐츠 서비스의 수용처로서도, 스마트폰 사업을 갖고 있는 의의가 높아진다.

그러나 주전장인 일본에서는 역풍도 불고 있다. 10월부터 단말 대금과 통신료를 분리하는 플랜을 전망하고 “통신사업자는 상당히 신중하게 시장 동향을 보고 있다”(도토키 CFO). 소니는 이번 분기 판매 전망을 100만대 낮췄다. 세계 시장도 한계에 달해 시장 환경은 더욱 나빠진다.

그래도 사원들 사이에서는 “기시다 사장의 긍정적인 성격은 힘을 준다” “구조 개혁을 추진한 히라이(平井) 전 사장의 모습과도 겹친다”라는 의견도 있다. 인원 삭감이 이어지면서 현장에는 어두운 분위기가 감돌던 시기도 있었다.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현장의 의욕을 이끌어내야 한다. 기시다 사장의 모습에서 그런 메시지를 느끼는 사원도 적지 않다.

이동통신사업의 최대 전성기에는 판매 대수가 연간 1억대에 달했다. 현재 판매 대수는 크게 줄었지만, 요시다(吉田) 사장은 “적자가 계속되는 것은 좋지 않지만 긴 관점에서 보면 필요한 컴포넌트다”라며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을 부정한다. “통신 사업은 한번 손을 떼면 다시 참여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사정도 있다”(기시다 사장).

소니가 한 단계 더 비약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업의 흑자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창업 당시에 내세운 ‘통신’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가치를 사내외에 제시해야 한다.

▶ 소니, 미국 펀드의 반도체 분리 요구 거부
소니는 17일, 미국의 헤지펀드 Third Point가 요구했던 반도체 사업의 분리∙상장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는 향후 성장의 중핵으로 삼는다. 사내의 타 사업과의 상승효과도 크다고 판단. 중핵 사업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는 자세를 Third Point에 전달했다.

소니는 요시다 사장겸 CEO의 서명을 넣은 주주용 편지를 공개했다. Third Point가 6월에 반도체의 분리∙상장 등을 요구한 이래, 외부 전문가와 함께 대응을 검토하고 있었다.

소니가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소니의 이사회는 “전원 일치로 반도체를 계속 보유하는 것이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에 공헌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 발표했다.

“다른 사업이나 인재와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 더욱 큰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 세계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미지센서와 인공지능(AI)을 조합해 차량탑재용 등을 개척한다. “반도체는 ‘소니 테크놀로지의 상징’이며, 장기적인 기업 가치 향상의 관점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Third Point는 소니 주식을 취득해 반도체의 분리∙상장과 금융자회사 주식이나 올림푸스 주식 등의 매각을 요구했다. 소니는 금융자회사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주식을 보유해 소니의 기업 가치 향상으로 연결시켜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림푸스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보유하고 있는 다른 상장기업의 주식에 대해서도 매각 가능성 여지를 남겼다. 보통사채(Straight Bond) 1,000억엔의 발행 등록도 했다.

 -- (하)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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