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타치, 미국에 IoT 세계 본사 설립 -- 본격적인 전개 위해 내년 1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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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9.1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9-27 08:57:07
- 조회수332
비즈니스 TODAY
히타치, 미국에 IoT 세계 본사 설립
본격적인 전개 위해 내년 1월 예정
-- 탈 하드웨어 의존의 시금석으로 --
히타치제작소가 IoT(사물인터넷)사업의 세계 전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20년 1월에 IoT사업의 세계 본사가 될 새로운 회사를 미국에 설립. 생산설비 가동 감독 및 상업 시설에서의 구매 분석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의 고객은 대부분이 국내 기업들이지만, 미국의 아마존닷컴 등 ‘GAFA’로 불리는 IT대기업들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방침이다. 산업기기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지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새로운 IoT 회사는 히타치가 미국에 보유한 2개의 자회사의 통합해 설립. 보조기억장치 등의 시스템을 개발하는 히타치밴타라(Hitachi Vantara, 캘리포니아 주)와 히타치컨설팅(텍사스 주)이 그 대상이 된다. 회사명은 ‘히타치밴타라’를 그대로 이어받을 예정이다.
-- ‘루마다’ 판매 추진 --
새로운 회사는 일본을 제외한 세계 40개국∙지역의 IoT사업을 총괄한다. 사원 수는 약 1만 2천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히타치의 IoT플랫폼서비스 ‘루마다(Lumada)’의 세계 판매를 추진한다. 사원은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히타치가 강점을 발휘해온 생산설비 고장 예측 등 제조 분야뿐만 아니라, 소비와 인프라 등의 분야에도 서비스를 확대한다. 예를 들면 상업 시설에서의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한 매출 증가 지원이나 도시 전체의 전력망 및 결제 수단을 효율화하는 서비스 등도 제안한다.
IoT는 제품에 설치된 센서 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 업무의 효율화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향후 성장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반 시스템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사업에도 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히타치도 5월에 발표한 새로운 중기(中期)경영계획에서 IoT사업을 성장의 대표 주자로 지정했다. 산업기기와 철도 등 하드웨어의 제조∙판매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보다 높은 서비스에서도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전략이다.
히타치의 올 3월기 루마다 사업 매출은 1조엔 이상으로, 연결 매출액(국제 회계 기준)의 12%를 차지한다. “해외에서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체제가 불충분했다”(히타치의 도쿠나가(德永) 상무).
현재 IoT의 주요 시장은 미국 등 북미이다. 미국 조사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IoT를 포함한 기업용 IT 관련 서비스의 2018년 세계시장에서 북미는 43%를 차지했다.
히타치는 북미에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한 세계 진출에 주력. 2022년 3월기에 IoT사업 매출을 올 3월기보다 40% 증가한 1조 6천억엔으로 확대해 해외 매출액 비율을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4,800억엔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히타치는 2022년 3월기까지 3년 간, IT 관련 사업에서 1조엔 규모의 성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IoT 관련 M&A 등도 늘려 “M&A 등을 통해 루마다의 새로운 고객 기반을 확보해나갈 것이다”(히타치의 도쿠나가 상무).
-- 경쟁이 한 층 더 격화 --
한편, 미국에서는 IoT 플랫폼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IoT 플랫폼 분야에서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과 독일의 지멘스 등 제조업 계열 회사들뿐만 아니라 컨설팅 계열과 구글 등 GAFA의 존재감도 크다. 특히 GAFA는 점포와 금융 등 소비자와 가까운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반해, 히타치의 강점은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지식이다. 자사에서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있어 생산 설비를 최적으로 제어∙운용하는 노하우 등이 풍부해 GAFA 등과 차별화될 수 있다고 히타치는 보고 있다. 지금까지 구글 내에서 흩어져 있던 루마다 관련 영업 및 기술 스탭들도 새로운 회사에 집중시켜 제안 능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제조업 계열 회사 중에 히타치보다 먼저 IoT 사업을 세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지멘스도 미국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히타치가 새로운 회사를 통해 IT∙컨설팅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여부는 ‘탈 하드웨어 의존’을 내건 히타치의 향후 성장을 좌우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