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으로 명의와 진료 상담 -- 내원에 대한 부담 없고 비밀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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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8.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8-09 22:39:20
- 조회수446
스마트폰으로 명의와 진료 상담
내원에 대한 부담 없고 비밀도 유지 / 건강 관리나 불안 해소
스마트폰만 있으면 먼 곳에 있는 전문의에게 질병 상담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의료에 항상 동반되는 심리적인 장벽이나 시간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투약이나 병 증상에 대한 상담을 하는 온라인 진료가 보험제도 문제 때문에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는 우선 ‘인터넷 의료 면담’이라는 부분을 공략한다. 시간이나 장소를 불문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시대의 상식이 건강 상담의 세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 휴게 시간에 이용 --
“일본 유수의 명의에게 스마트폰으로 상담 받을 수 있다니 너무 놀랍다. 암이 집안 내력이어서 불안했었는데 의문이 풀려서 시원했다”. 도쿄에 사는 30대 회사원 남성은 이렇게 말한다.
남성이 이용한 서비스는 유전성 암에 대해 암연구회아리아케병원(도쿄)의 전문의에게 스마트폰 영상통화 기능으로 상담을 받는 서비스다. 의료 스타트업 기업인 MICIN(도쿄)가 5월에 시작하였다.
유전성 암으로 진단받은 친족이 있거나 병에 걸릴 위험을 걱정하는 사람에게 유전성 암의 특징이나 유전자 검사 방법 등을 알려준다.
남성은 조부와 어머니가 모두 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자신도 언젠가 암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었다. 그러나 어디에 상담을 받아야 할지 몰랐다. 그럴 때 SNS를 통해 알게 된 것이 이 서비스였다. 바로 예약을 하고 근무 중 휴식 시간을 이용해 상담을 받았다.
“암 중에서 유전만으로 위험이 결정되는 것은 적습니다. 검진 등을 정기적으로 받는 편이 좋습니다만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와 같은 조언을 듣고 안심할 수 있었다. “병원 진찰실에 있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이와 같은 서비스가 있다면 또 사용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비용은 30분에 3,500엔부터다.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자택이나 직장에서 전문의에게 상담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소개장이 없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다” “이런 상담을 하기가 부끄럽다”. 누구나가 안고 있는 고민에 다가간다. 사업자가 의료기관에 앱이나 시스템 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형 병원 전문의의 협력을 받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점이 특징이다.
‘마음’ ‘시간’ ‘거리’라는 3개의 장벽을 극복한다. 그러나 진단이나 약 처방 등 환자에 대한 개입 행위는 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의학적 지식을 전달하는데 그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인터넷을 통한 의료 관련 서비스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 회사인 Seed Planning(도쿄)은 2025년에는 국내에서 250억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암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에 대해서도 요구가 있다. MEDLEY(도쿄)는 6월, 대형 병원 의사의 2차 소견이나 상담을 스마트폰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환자가 납득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치의 이외의 의사 소견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우선 대학병원 등 전국 9개 시설과 제휴를 체결, 간질이나 심장혈관 외과 상담을 진행한다. 대상 질환은 앞으로 더 늘려나갈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온라인에서의 2차 소견과 온라인 진료의 관계에 대해 후생노동성도 정확한 구분을 하지 못하고 있다. MEDLEY의 도요다(豊田) 대표는 “전문의는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널리 알리고 싶어한다. 그런 의사와 전국의 환자를 연결해주고 싶다”라고 말한다.
서비스에 협력하는 도호쿠대학병원 간질과의 나카사토(中里) 과장은 그런 의사 중 한 명이다.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이래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전국에서 상담이 들어왔다. 환자의 연령층도 미성년자부터 중장년까지 폭넓다”라고 말한다.
간질은 본인이 발작을 일으켰다는 자각이 별로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보통은 가족 등과 함께 내원하도록 한다. 그로 인한 시간이나 경제적인 부담은 크다고 한다. 환자나 가족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먼 곳에 있는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은 크다. 나카사토 의사는 “스마트폰 진찰이니까 간단하게 끝내는 것이 아니라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다양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 종업원을 대상으로 --
기업에게도 종업원의 건강관리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법인용 서비스도 많다. Integrity Healthcare(도쿄)는 기업과 수면 전문의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업 운전자 등의 수면 상태를 조사해 수면 무호흡증후군(SAS)이 의심되는 사람에게 온라인으로 의료 상담을 제공한다. 소노다(園田) 사장은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SAS로 진단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운전자가 많다. 간단하게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서 조기에 발견하도록 한다”라고 말한다.
전용 앱이 아니라 누구나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앱으로 전문의와 연결되는 날도 머지 않았다. LINE이 올 1월에 설립한 LINE헬스케어(도쿄)는 통화 앱 ‘LINE’을 사용해 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19년 내에 시작한다. LINE헬스케어의 무로야마(室山) 사장은 “건강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정보나 서비스에 언제라도 접속할 수 있다. LINE으로 그러한 세계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다.
의료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는 M3와의 공동사업이다. M3에는 국내 임상의의 약 90%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무로야마 사장은 “소비자용 의료서비스로, 지금까지 없었던 수준의 서비스를 만들어 나간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월간 8,000만명의 국내 유저를 보유한 강점을 살려 LINE과 같은 ‘항상 사용하는’ 서비스를 목표하고 있다.
-- 스마트폰 활용, 우선은 자유 진료부터 --
진단이나 약 처방을 동반하는 진료행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른바 ‘온라인 진료’다.
“온라인 진료를 이용함으로써 인생이 크게 변했다”라고 말하는 지바현에 사는 30대 여성. 오키나와현에서 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따고 싶다는 꿈을 온라인 진료가 이루어 주었다.
여성은 원발성 알도스테론증이라는 호르몬 이상으로 고혈압을 앓고 있었고 췌장 질병도 있었다. 온라인 진료를 전개하는 일반사단법인 telemedEASE(도쿄) 대표이사인 야타베(谷田部) 의사(도쿄여자의과대학 고혈압∙내분비내과 강사)의 진찰을 받고 있었다.
“오키나와에서도 온라인으로 제 진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야타베 의사의 말을 듣고 바로 회사에 사표를 내고 오키나와로 떠났다.
오키나와에서는 2개월에 1번 온라인으로 야타베 의사의 진찰을 받았다. 호르몬 과잉 분비를 억제하는 약도 처방 받았다. 여성은 1년반 정도 후에 지바현으로 돌아왔지만 지금도 온라인 진료와 대면 진료를 병행하고 있다. “대면 진료를 받으려면 차로 1시간을 이동해야 하는데 온라인 진료는 집에서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자택에서 매일 측정하고 있는 혈압도 확인 받고 있다.
야타베 의사는 이러한 사례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앱 사업자인 PORT, 의료기기업체인 Omron Healthcare와 협력해 5월에 정액제 온라인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 진료와 약 처방, 가정 혈압 모니터링을 조합해서 고혈압 환자를 치료한다.
온라인 진료는 18년에 공적 보험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적용 대상은 일부 생활습관병과 난치병으로 한정적이다. 사전에 대면 진료를 일정기간 받아야 하는 것도 조건이다. 야타베 의사는 “지금과 같은 제약이 많은 보험진료가 아니라 우선은 자유 진료로 온라인 진료의 장점을 살리고 싶다”라고 말한다.
현재 보험 대상이 한정적인 것은 부적절한 이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크다. 실제로 대면 진료 없이 온라인으로만 진찰하거나 약을 처방하는 것을 주장하는 서비스도 일부에서 문제가 되었다. “신중한 출발은 남용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라는 목소리는 사업자에게서도 나오고 있다. 신중한 운용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료 상담 서비스에도 요구될 것이다.
LINE도 온라인 진료나 처방약 택배서비스에 대한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만 법정비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진할 생각이다. LINE헬스케어의 무로야마 사장은 “시간은 걸릴지도 모르지만 의료에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것은 불가역적인 흐름이다. 우선은 그 플랫폼을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