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보쉬, 연료전지 부품 양산 -- 긴 항속거리의 FCV
-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7.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29 16:49:02
- 조회수377
독일 보쉬, 연료전지 부품 양산
긴 항속거리의 FCV
주행 시 물 이외에는 배출하지 않아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불리는 연료전지차(FCV)가 유럽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세계적 자동차부품업체인 독일 보쉬는 연 간 1억유로(약 120억엔)를 투자해 주요 부품 개발을 시작, 2022년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을 밝혔다. 유럽 자동차회사들의 주력인 전기자동차(EV)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FCV이지만, 긴 항속거리라는 우위성이 부각되어 기업의 잇따른 시장 진입 및 양산으로 가격이 낮아질 경우, 세계적인 보급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 유럽, 재평가의 움직임 --
FCV는 높은 가격과 동력원인 수소 충전 장소가 적다는 점 등 때문에 도요타자동차나 한국의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들만이 생산하는데 그치고 있다. 유럽기업들이 친환경차의 주역으로 삼고 있는 EV는 배터리 성능이 보급의 걸림돌로, 배터리의 적재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항속거리는 300~400km가 일반적이다. 도요타의 FCV ‘미라이’는 600km로, FCV가 주행거리를 늘리기 쉽다고 한다.
보쉬는 자동차부품사업 대표인 할턴 이사는 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발에 연간 1억유로, 양산을 위한 설비 등에 수억 유로를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생산처는 독일 국내가 유력시되고 있다. 보쉬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EV 등 ‘제로에미션차(Zero Emission Car)’ 가운데 FCV가 차지하는 비율이 2030년에는 20%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에서 세계 2위인 독일의 콘티넨탈도 7월 중순에 FCV로의 본격적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FCV에도 이용이 가능한 모터와 인버터 등 EV 부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다 나아가 연료전지 스택 등의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콘티넨탈의 데겐하트 사장은 “독일의 자동차 대기업들도 FCV로의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유럽에서는 연료전지 기술이 도입된 철도 및 버스의 보급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반해 자동차 대기업들은 2021년 유럽의 연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EV 투자를 우선시해왔지만 최근 FCV에 대한 긍정적 발언도 눈에 띈다.
독일 다임러의 칼레니우스 사장은 취임 직전인 5월에 “지금은 EV에 집중하고 있지만, FCV 등도 계속해서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지적. EV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CO2 절감의 한 축으로서 FCV 전략을 내놓고 있다.
독일 BMW의 크루거 사장도 6월, “우리는 EV, 하이브리드차(HV), FCV 등 모든 기술에 대해 오픈되어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고급차가 중심인 양 사의 입장에서는 FCV가 EV에 비해 가격이 비싸도 항속거리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쉽다는 점도 있다.
FCV는 일본 제조사들이 선도해왔다. 도요타는 세계 최초의 양산차 ‘미라이’를 발매. 지금까지 약 9천대를 판매해왔고 2020년 이후에는 세계 판매를 연 3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의 도쿄올림픽에 FCV버스를 대회 공식 차량으로서 제공한다.
도요타는 2015년에 시장 확대를 목표로 FCV 관련 특허 약 5,680건의 무상화를 단행했다. 올해는 중국 자동차회사 베이징자동차(北京汽車)와 제일자동차(第一汽車) 등과 제휴. 중국 정부도 최근 공표한 환경차 규제 수정안에서 EV에만 적용되었던 우대정책을 FCV와 HV로 확대하는 등, 규제 당국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영국 조사회사 IHS마킷에 따르면 2030년 FCV의 연간 생산 대수는 2020년 전망보다 8배 이상 많은 약 8만 6천대로 증가한다. 2030년에 4배 이상인 1,223만대로 증가하는 EV와의 규모 차이는 크지만 업계 내에서는 “주행 거리 300km까지는 EV, 장거리는 FCV로 나뉘어질 것이다”(콘티넨탈의 데겐하트 사장)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 큰 흐름이 되고 있는 전동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대응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기술 혁신과 각국의 정책 변경도 앞으로의 전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연료자동차를 둘러싼 자동차회사들의 움직임
- 2014년: 도요타, 연료자동차 ‘미라이’ 발매. 양산형으로서는 최초
- 2015년: 도요타, 연료전지차 관련 특허 무상화
- 2016년: 혼다, 연료자동차 ‘크라리티’를 리스 형식으로 발매
- 2018년: 한국 현대자동차, 독일 폭스바겐 산하의 ‘아우디’와 연료전지차 개발에서 제휴
- 2019년: 도요타, 중국의 베이징자동차, 중국제일자동차그룹 등과 연료전지차 개발에서 제휴했다고 발표. 버스용 부품을 공급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