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 계산대, 세계적으로 진화 중 -- 데이터 활용, 소비재 생산 업체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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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7.2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28 20:21:39
- 조회수456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무인 계산대, 세계적으로 진화 중
데이터 활용, 소비재 생산 업체에도 영향
전세계 소매업계에서 무인 계산대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고객이 계산대에서 상품을 스캔해 스스로 정산하는 ‘셀프 계산대’에 이어, 계산대조차 통과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자동 정산이 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은 소매업자의 점포 운영뿐만 아니라, 소비재 생산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객의 구매 행동 데이터를 보다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소매점뿐만 아니라 제조사의 전략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당신은 계산할 때 줄을 서는 것을 좋아하나요?” 물론 그렇다고 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점포에서 물건을 살 때 가장 유쾌하지 않은 것이 계산대 앞에 줄을 서는 일일 것이다. 기업들은 다양한 기술에 자금을 투자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초기에 개발된 것은 고객이 스스로 정산하는 ‘셀프 계산대’로, 이것은 지금도 99센트스토어인 미국 달러제너럴(Dollar General)과 5달러 이하 소액제품 판매체인인 미국 파이브빌로우(Five Below) 등에서 이용되고 있다.
-- 스마트폰으로 정산 --
셀프 계산대가 ‘스탭1’이라면,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한 자동 정산은 계산대의 진화에 있어 ‘스탭2’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고객이 선택한 상품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스캔 해 정산하는 시스템으로, 계산대를 통과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모바일 정산을 선도하는 곳은 미국 월마트 산하의 미국 샘즈클럽(Sam's Club)으로, 수 년 전에 ‘스캔앤고(Scan & Go)’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많은 슈퍼마켓과 드러그스토어, 편의점이 이 시스템에 도전하고 있다.
소매업체들은 모바일 정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과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문제 중 하나는 고객이 점포를 나갈 때 물건을 훔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지 불안해 하는 점이다. 월마트 캐나다는 자동 정산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전용 계산대가 설치된 컨셉트 점포를 오픈 했다.
또 다른 문제는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 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려 귀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샘즈클럽은 고객이 상품의 사진을 촬영하는 툴을 시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세 번째는 무게에 따라 요금이 다른 상품이나 알코올 등과 같은 상품 구매에 관한 문제이다. 사전에 포장된 신선식품을 늘리거나, 연령 확인을 위해 영상인식 기능이 구비된 자판기에 ID를 스캔 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이 고려되고 있다.
‘스탭3’로의 진화도 도래하고 있다.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한 자동 정산에서 ‘그냥 걸어나가면 되는 단계’로의 전환이다.
많은 기업들이 머신비전, IoT(사물인터넷), 전자태그 등의 기술을 활용해 정산 프로세스의 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탭3 타입의 점포를 확대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이 미국 아마존닷컴의 ‘아마존고(Amazon Go)’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셩(盒馬鮮生)’이다.
무인 계산대는 소매업체들의 근로 계획에 명백하게 영향을 주고 있고, 재고의 가시화로 재고품 관리가 용이해졌다. 하지만 점포 운영은 하나의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소비재 생산 업체들도 무인 계산대로의 전환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모바일 계산대나 무인 계산대 기술이 확대된다면 상품 구매에 대한 정보의 종류가 크게 달라진다.
소매업체들은 고객이 자신의 바구니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고 어떤 것을 선택하지 않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구매된 상품과 다시 진열대로 돌아간 상품과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어떤 상품이 선택되었는지를 추적하면 상품의 카테고리 별로 대체적인 관계를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광고 전략으로도 이용 --
또한 고객이 점포 안에서 이동한 거리 등 행동 전체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각 기업들은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업은 타사보다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계산대 앞의 줄이 없어진다면 계산대 주위에 배치되는 상품들을 보다 전략적인 장소로 옮길 수 있게 될 것이다. 풀 서비스의 반찬 코너나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을 수령하는 카운터, 휴게실이나 대합소의 자판기 등의 주변에 진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전화를 통한 스페셜 오퍼나 해결책 제공은 지금 이상으로 개별화되고 광고가 게재되는 장소도 달라질 것이다. 미국 플렉스엔게이지가 추진하고 있는 영수증에 인쇄되는 쿠폰이나 쇼핑백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이 그 예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