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플러스, 틸(Teal) 조직으로 이행 -- 업무∙급여를 자신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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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7.18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25 21:11:40
- 조회수453
프리플러스, 틸(Teal) 조직으로 이행
업무∙급여를 자신이 결정한다
프리플러스(Freeplus)는 모든 원칙을 폐기하고 급여 등 거의 모든 결정 권한을 사원 자신에게 맡기는 ‘틸(Teal) 조직’이라 불리는 체제로 이행했다. 회사법으로 정해진 최저한의 제약을 뺀 모든 결정 권한을 사원 자신이 가진다. 사원의 주체성을 높여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하는 것이 이 조직 형태의 특징이다. 100명 이상의 사원을 가진 기업이 틸 조직으로의 이행을 표명한 사례는 일본에서도 드물다.
프리플러스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 수배 사업 및 호텔업을 전개한다. 이번의 조직 이행으로 회사법으로 정해진 ‘이사’ 등의 임원직을 뺀 모든 계급을 폐지했다. 사원 급여 및 사업 계획 책정, 출장 및 채용이라는 다양한 결정을 사원 자신이 내리는 것이 인정되고 있다. 그룹 간 전달 역할인 ‘리드 링크’는 존재하지만 타인에 대한 강제력은 없다.
급여는 회사의 실적 및 타사의 기준 금액 등의 지표를 토대로 4분기 마다 자주 결정한다. 급여의 예정액은 사내에서 공표되고 타인으로부터 의견을 받은 뒤 최종 결정한다. 예를 들어 월급을 1억 엔 등의 높은 금액을 설정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각 사원은 회사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하기 때문에 일정한 제동이 걸린다.
스다(須田) 사장 자신은 익명 사원으로부터의 의견을 받아들여 월급을 지금까지 보다 대폭 낮은 44만 엔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책임 소재가 애매해 지거나 통제가 불가능하게 되는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결정 전에 사내 관계자에게 상담하는 등 규칙을 마련했다. 다만 꼭 의견을 다 반영할 필요 없고 어디까지나 사원 자신의 판단이 존중을 받는다.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지만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기 쉬워지는 등 “(조직이)훨씬 좋아졌다.”(스다 사장)며 좋은 반응을 느끼고 있다. 가족 문제로 해외에 이주할 수밖에 없었던 사원이 이 제도의 활용으로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현지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스다 사장은 “(사원에게 권한을 이양하는)신뢰와 각오만 있다면 조직 이행은 가능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채용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채용은 최종적으로는 현장이 결정하지만 모든 면접에는 채용 경험이 많은 스다 사장이 동석한다. 면접 기회를 많이 가져 조직에 대한 설명에 시간을 들인다고 한다.
프리플러스는 지금까지 임원을 사내 공모하는 등 유연한 조직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조직으로의 이행은 1년의 준비 기간을 두고 사내에서 다섯 번의 설명회를 여는 등 신중하게 도입했다.
[용어] 틸(Teal) 조직
벨기에 출신의 프레데릭 라루가 주장한 조직 형태다. 경영자의 의사결정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사원이 자기 관리하고 목적을 수행한다. 이사진 이외에는 계급이 없고 모든 사업을 소속원이 자주 결정한다. ①기업의 명확한 존재 목적, ②사원의 자주 결정 권한, ③사원이 자신을 속이지 않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의 세 가지가 이 조직의 요건이다. 세밀한 규칙으로 조직을 통제하는 피라미드형 조직에 반해 틸 형 조직에는 엄밀하게 정해진 규칙이 없어 유연하게 조직을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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