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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상태, 아이패드로 관리 -- 니혼유센, ‘해상 선박의 IoT’ 추진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7.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25 20:59:15
  • 조회수436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선박 상태, 아이패드로 관리
니혼유센, ‘해상 선박의 IoT’ 추진

니혼유센(日本郵船)이 해상 선박의 ‘IoT(사물인터넷)’를 추진하고 있다. 통신이 지상보다 10년 뒤처져 있다고 일컬어지고 있는 해상에서 제조업 공장과 같은 시스템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엔진이나 발전기 등과 같은 기기 점검에 소요되는 시간을 약 20% 절감, 오류도 예측할 수 있다. 선원과 화물의 안전 보호뿐만 아니라 해상의 빅데이터로써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감과 경험을 데이터로 보완 --
3월 오전 9시, 태평양 위를 항해 중인 컨테이너 선박에 승선한 다나카(田中) 2등기관사(30)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들고 루틴 워크인 기기 점검에 들어갔다.

기기에 순환하는 물의 온도와 모터의 회전 수를 전용 앱에 기입해가는 가운데, 그가 이상을 감지한 것은 검사가 중반에 접어들었을 때였다. 앱의 그래프에서 원활유의 온도 추이가 점점 상승하고 있었던 것이다. ‘윤활유를 냉각하는 밸브 기능이 떨어졌을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한 그는 곧장 기기를 분해했고 짐작한대로 밸브가 깨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감이 데이터로 증명된 것이다.

-- 앱에 입력 --
니혼유센은 센서를 이용한 IoT와 사람의 눈을 조합해 선박의 ‘건강 상태’를 가시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기의 유지보수를 사전에 정해진 주기에 시행하는 방법에서 부품의 소모도와 오류의 유무를 통해 판단하도록 변경하는 것을 지원한다.

엔진 등 일부 주요 기기의 상태는 센서로 수집하고 그 밖의 기기는 선원이 직접 눈으로 확인해 전용 앱 ‘M0체크시스템’에 입력. 이 두 종류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내 기기의 상태가 자동으로 그래프나 표로 변환되고 수 개월 단위로 과거 데이터를 확인하거나 같은 항로를 통과한 다른 선박의 기기 상태와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선박 내 와이파이로 통신, 외부의 인터넷에는 접속되지 않는다. 기본 소프트웨어 ‘iOS’는 오프라인 환경에 장기간 있으면 기능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 니혼유센은 애플 인증 앱의 업그레이드버전을 채택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M0 앱은 기관실 당직 없이 24시간 운용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매일 모든 기기를 점검하는 등이 도입 조건이다. 선원들은 통상적으로 1천~2천개에 달하는 체크 항목을 매일 수 명이 나눠 시행해왔다.

세계적으로 데이터를 종이에 기입해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과거 데이터를 찾으려면 “종이 상자 안의 서류들을 뒤집어 엎어 찾아야 한다”(빅데이터활용팀의 야마타(山田) 팀장).

M0 앱은 기기 단위로의 확인도 용이하다. 선박은 바다 위의 공장 또는 발전소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거대한 구조물로, 가장 큰 산적화물선의 경우, 전체 길이가 300m에 달한다. 엔진도 높이 15m나 되는 것도 있어 점검 시 높이 별로 여러 번 나눠 시행할 필요가 있다. 종이 기록은 각각 다른 용지에 상태가 기입되어 있어 알아보기 힘들지만, M0 앱에서는 엔진 전체의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 ‘미개척’에 도전 --
작은 위화감을 영상이나 코멘트로 공유∙비교할 수 있는 것도 M0 앱의 강점이다. 운용 개시 이후, 냉각용 해수를 끌어올리는 펌프의 축에서 미량의 물이 새어 나오고 있는 것이 발견된 적이 있다. 누수 양은 사람에 따라 표현이 달랐지만 과거 영상과 비교해 누수 양의 증감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최대 과제는 관계자들의 이해를 어디까지 얻을 수 있을 지이다. 엔진 등 주요 기기 제조사들은 일정 기간의 부품 교환을 원하고 있지만, 상태 베이스에서의 교환이 이루어진다면 그 빈도가 낮아진다. 해운업계에서는 다른 오너로부터 선박을 빌려 운항하는 경우도 많아 설비 관리의 자유도가 제한적이라는 사정도 있다.

니혼유센은 약 800석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스템 탑재가 완료된 것은 80척 정도. 자사 보유 선박이 대부분이지만, 전세 선박에서의 활용도 서서히 시작하고 있다. 올해 안에 100척까지 탑재를 확대하고 향후,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해상 IoT’를 실현할 계획이다.

바다는 아직 ‘미개척’ 분야가 많다. 해운 선박의 동향은 사실 글로벌 경제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들 중에는 운항 데이터를 위성 영상을 통해 분석해 경제 예측에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니혼유센도 지상에서 해상 앱을 업데이트하는 등의 실증실험을 추진한다.

선박에서의 전자결제서비스 도입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해 해상 데이터 기반을 구축한다면 다양한 비즈니스 및 서비스 창출 가능성이 확대된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선박의 자율운항화도 추진되고 있다. 물론 안전 운항이 우선시되는 테마로, 선원 경험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호르므즈해협에서 유조선이 공격 당하는 등 해양 선박은 자주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인재의 능력이 발휘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이 요구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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