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재생에너지 현장(상): 중국 LONGi 타이저우공장, 연산 400만 kW -- 태양광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9.7.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25 20:56:39
  • 조회수345

재생에너지 현장을 걷다 (상)
중국 LONGi 타이저우공장, 연산 400만 kW
태양광패널 1장 1분에 완성 / 참여 4년만에 세계 6위


중국의 태양광패널업체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세계 상위 10사 중 8사를 중국기업이 차지, 생산지별 점유율에서도 중국은 약 70%를 차지한다. 적극적인 증산투자를 통해 대량조달 및 대량생산으로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일본을 포함해 전세계에 태양광패널을 공급하는 중국의 제조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상하이에서 북서쪽으로 자동차로 약 4시간. 저장(浙江)성 타이저우(泰州)시 교외에 태양광패널 세계 6위 업체인 LONGi Solar 공장이 있다. 인구는 약 460만명으로 중국 국내에서는 약 100번째 도시다. 원래 섬유산업이 왕성했던 도시다.

공업단지 안에 있는 타이저우공장의 부지는 14만 6천㎡로 도쿄돔의 4분의 1에 상당하며 2016년에 가동하였다. 흰색과 갈색의 공장건물이 즐비한 부지 내에는 연구시설과 태양광패널 그리고 가대(架台) 성능을 검증하는 시설도 있다.

-- 작업자는 대부분은 관리∙검사 업무 --
공장 내에 들어가면 노란색 바닥이 눈에 들어오고 봉지재 ‘EVA’ 냄새가 코를 찌른다. 생산 공간에 들어갈 때 상의와 마스크를 착용한다. 에어샤워는 없고 전자기기 조립 공장에 가까운 인상이다.

태양광패널의 핵심은 발전소자인 ‘셀’이다. 중국 중부의 인촨(銀川)공장 등에서 실리콘을 얇게 자른 웨이퍼에 미세한 요철을 만드는 에칭을 하거나 전극을 형성해서 셀로 가공한다. 타이저우공장으로 옮겨와 태양광패널로 완성한다.

우선 유리와 EVA 시트를 겹친 후에 배선을 연결한 셀을 올린다. 그 후에 EVA와 보호재인 ‘백시트’를 탑재, 진공 속에서 열을 가해 EVA를 녹인다. 프레임이나 전선을 달아 완성한다.

기계에 둘러싸인 생산라인에서 4인 1조를 이뤄 납땜 작업을 하는 작업자가 있었다. EVA 위에 셀을 올린 후, 셀의 배선을 프레임 근처의 배선과 연결하는 공정은 장치 정밀도가 부족해 기계화를 하지 못했다.

사내 시험에 합격해 인증을 취득한 종업원이 납땜 작업을 해서 EVA와 백시트를 올린다. 1장을 1분 정도에 마무리한다.

납땜이나 프레임을 씌우는 공정 등 수작업이 일부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생산공정은 기계화되었다. 대부분의 인원은 품질 관리나 완성 후의 검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타이저우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400만kW다. 일본의 국내 수요의 약 70%에 상당하는 큰 공장이다. 그러나 작업자는 600명 정도다. 최신 공장은 자동화를 통해 적은 인원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LONGi의 창업자 리전궈(李振国) 총재는 “시장 확대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한다. 태양광패널용 실리콘 부재를 생산하고 있던 중에 태양광패널의 생산에 참여한 것은 14년이었다.

중국은 11년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고정가격으로 매입하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도입하였다. 이것이 중국 내 태양광패널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와 겹친다. 세계의 태양광패널 수요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의 내수가 급격히 확대되었다.

LONGi는 고성능 단결정 실리콘에 특화함으로써 발전량을 조금이라도 늘리고 싶은 발전사업자의 요구를 잡았다. 실리콘 부재로 벌어들인 자금을 패널 생산의 설비 투자에 투입하며 불과 4년만에 세계 6위가 되었다.

부재 조달에서도 규모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LONGi는 일본의 대기업인 샤프의 약 8배의 태양광패널을 출하한다. 상하이주변에는 중국 기업의 패널이나 부재 공장이 집적되어 있어 물류 비용도 억제할 수 있다. “중국 기업의 태양광패널 가격은 일본 기업에 비해 20~30% 싸다”(업계관계자).

영국 시장조사 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태양광패널의 세계 점유율 상위 10사 중 8사가 중국 기업이다. 태양광발전컨설팅업체인 자원총합시스템에 따르면, 태양광패널의 생산지별 점유율에서는 중국이 71%를 차지하며 2위의 한국(7%)을 크게 앞서고 있다.

-- 후발 주자의 이점 --
“많은 중국 기업은 후발 주자의 이점을 누렸다”. 자원총합시스템의 가이즈카(貝塚) 씨는 이렇게 지적한다. 중국 기업이 태양광패널의 생산을 시작한 당초에는 독일이나 일본에서 제조장치를 구입했었다. 그러나 서서히 제조장치는 중국제로 대체되었다. 새 장치의 생산효율이 높기 때문에 후발 기업이 비용 면 등에서 우위에 섰다.

셀의 원재료인 실리콘 조달에서도 중국 기업에 순풍이 불었다. 2000년대 후반에 실리콘이 세계적으로 부족했을 때, 당시 시장을 견인하고 있던 샤프나 교세라, 산요전기(현, 파나소닉)는 장기구입계약의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조달을 하였다.

그러나 2010년 무렵부터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실리콘 증산이 시작되면서 가격은 약 10분의 1로 급락하였다. 비싼 원료를 안고 있던 일본 기업은 비용에서 중국에 대항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수익 면에서 사정이 어려운 중국 기업도 많다. 10년에 중국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선 Suntech Power는 13년에 경영 파탄하였다. 12년에 세계 1위였던 Yingli Green Energy는 14년에 경영 위기에 빠졌다.

태양광패널은 설비산업인 한편 각국의 정책이나 통상 문제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수급밸런스가 무너지기 쉽다. 업계 내에서는 “세계 1위가 되면 회사가 망한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선진국에서는 재생에너지의 FIT 비용 팽창이 문제시되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은 대부분의 태양광발전을 FIT의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나 인도는 중국의 태양광패널 등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의 대상으로 하는 등 통상문제도 현재화되고 있다.

경쟁하듯이 설비 확대를 추진하는 중국의 ‘전성기’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 (하)에 계속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