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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혈관, 환자의 체내에서 제작 -- 관 모양의 틀 삽입, 표면에 막 형성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7.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12 22:23:42
  • 조회수351

인공혈관, 환자의 체내에서 제작
관 모양의 틀 삽입, 표면에 막 형성

재생의료 스타트업 기업 바이오튜브(도쿄)는 환자의 체내에서 인공혈관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복부의 피하지방 층에 얇은 관 모양의 틀을 삽입, 시간의 경과에 따라 틀 표면에 형성되는 막을 이용해 혈관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우선은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인한 혈액순환장애 환자용을 상정, 2020년에 임상시험을 개시하고 3년 후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심장판막 등으로의 응용도 시야에 넣고 있다.

바이오튜브는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오사카)의 의공학재료연구실 실장으로서 인공혈관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는 나카야마(中山) 바이오튜브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2017년에 설립되었다.

바이오튜브의 인공혈관 제작법은 우선 플라스틱 관 모양의 틀을 수술을 통해 복부 피하 1cm의 피하 층에 삽입한다. 틀은 모기향과 같은 회오리 형태로 길이가 최대 50cm 정도이다. 1~2개월 지나면 몸이 틀을 이물질이라고 인식해 체내 조직을 지키기 위해 틀 표면에 콜라겐 형태의 막을 형성한다. 이 관 모양의 틀을 인공혈관으로써 치료에 이용하는 것이다.

두께는 내경 0.6mm부터 인공혈관을 제작할 수 있다. 기존의 인공혈관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노후화되지만, 자기 조직 유래의 인공혈관의 경우 체내에 삽입 후 3개월이 지나면 본래 혈관과 동일한 조직으로 변한다. 혈관 안쪽에 있는 내세포에는 피가 잘 굳지 않도록 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아주 가는 혈관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바이오튜브는 4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선구적 심사 지정 제도’의 대상 기업으로 지정되었다. 유효한 치료법이 적은 중증 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의약품∙의료기기 개발을 촉진하는 제도이다. 통상적으로는 1년 걸리는 심사가 반년 정도까지 단축될 수 있다고 한다.

혈액순환장애 증상이 진행된 ‘하지허혈증’ 치료로는 지금까지 혈관에 카테터(Catheter, 의료용의 가늘고 잘 휘어지는 관)를 삽입한 후 팽창용 풍선으로 부풀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이 주류였다. 금속제 관인 스텐트(Stent)로 혈관을 넓히거나 막힌 혈관을 우회하는 바이패스(Bypass)수술로 혈액이 잘 흐르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바이패스수술은 혈관을 잘라내는 범위가 넓어 환자의 몸에 부담이 크다. 바이오튜브의 인공혈관은 최소한의 절개∙봉합이 가능, 복부에 틀을 넣을 때에도 5cm 정도만 절개하면 된다. 일반적인 폴리에스텔 등으로 만든 인공혈관은 혈전이 만들어지기 쉽거나 소재가 노후화되는 등의 이유로 재수술이 필요하다. 혈관이 좁아질수록 막히기 쉽기 때문에 가장 좁은 혈관이라도 5mm 정도의 두께가 필요하다.

혈관 치료 분야에서는 생활습관병과 관련해 선진국과 중국, 아시아 등에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바이오튜브는 국내에서의 인공혈관의 상용화를 서둘러 추진,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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