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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쓰쿠바대학 (상): 의료 로봇 개발 사이버다인 등, 교수들 창업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7.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09 16:22:22
  • 조회수435

스타트업 쓰쿠바대학 (상)
의료 로봇 개발의 사이버다인을 선두로 교수들 창업
SUIMIN, 사나테크시드 등

쓰쿠바대학은 스타트업 기업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명문이다. 2018년도 조사에서 확인된 기업 수는 111개 사에 달한다.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이 30%를 차지, 대부분 인공지능(AI)와 게놈편집 등 첨단기술을 응용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의료∙개호(介護)용의 장착형 로봇을 개발하는 사이버다인을 선두로 교수들이 잇따라 창업에 나서며 사회를 바꾸려 하고 있다.

-- SUIMIN, AI를 이용한 수면 검사 서비스 --
“일본인의 5명 중 1명은 불면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의료기관과 기업에게 검사 서비스를 제공해나가고 싶습니다”. 야나기사와(柳沢) 교수(59)가 사장을 맡고 있는SUIMIN(아바라키 현)은 AI를 활용한 수면 검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가 기기를 장착하고 잠자리에 들면 스마트폰을 통해 뇌파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2020년 9월기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야나기사와 교수는 수면을 제어하는 뇌내 호르몬 ‘오렉신(Orexin)’을 발견한 수면 연구의 1인자이다. “미래에는 방대한 인간의 뇌파가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그는 AI, 빅데이터, 헬스케어가 결합된 사업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

쓰쿠바대학 발 스타트업 기업 수는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도쿄대학, 교토대학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오사카대학과 도호쿠(東北)대학을 조금 앞서고 있어 벤처캐피탈 등도 주목하고 있다.

쓰쿠바대학 발 스타트업기업 111개 사 중 60%는 교원이 창업자가 된 케이스이다. 2014년에 도쿄증권마더즈에 상장한 사이버다인이 교원과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산카이(山海) 교수(61)가 2004년에 창업한 사이버다인은 현재 세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사나테크시드, 게놈 편집 식품 개발 --
에즈라(江面) 교수(59)는 2018년, 사나테크시드(도쿄)를 설립했다. 그가 올 안에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토마토는 스트레스 및 혈압 저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GABA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개변할 수 있는 최신 게놈편집기술을 통해 개발한 것이다. 에즈라 교수는 “우선은 교내에서 수 톤 단위로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말한다.

면역세포를 연구하는 시부야(渋谷) 교수(63)가 2018년에 설립한 TNAX바이오파머(쓰쿠바 시)는 대형 제약회사로부터 “이 정도의 연구 성과가 있다면 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라는 제안을 받았다. 최고 과학책임자로서 연구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시부야 교수는 “반년에서 1년 간 타깃으로 할 질병을 선별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교원이 경영하는 스타트업 기업은 연구와 교육의 양립이 과제로, 스타트업 기업의 설립과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제 경영 등을 맡길 수 있는 전문 인재를 활용하는 것이 열쇠가 된다.

쓰쿠바대학 발 스타트업기업들의 2018년도 자금 조달 규모는 50억엔으로, 2017년보다 3.5배 늘었다.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알려져 있는 오치아이(落合) 조교(31)가 사장을 맡고 있는 Pixie Dust Technologies(도쿄)는 올 4월에 INCJ(구 산업혁신기구) 등으로부터 38억엔을 조달 받았다.

-- 쓰쿠바대학 학장, ‘미국 투자자와 연결해야’ --
스타트업 기업이 많은 쓰쿠바대학이지만 미국 대학과의 차이는 크다. 국내에서도 대학 간 자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창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나가타(永田) 학장에게 물었다.

Q. 귀교에서 스타트업기업 설립이 잇따르고 있습니다만.
A. “(학문의 틀을 넘는) 학제성(学際性)이라고 하는 대학의 DNA가 기반이 되고 있다. 하지만 5월에 방문한 미국 실리콘밸리는 충격적이었다. 스팬퍼드대학의 경우 학생 3분의 1 정도는 스타트업을 경험하고 있다. 쓰쿠바대학은 2% 정도이다.

Q.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A. “대학의 대응도 뛰어나 몇 년 동안 휴학이 가능해 안심하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마인드가 전혀 다르다. 스탠퍼드대학은 (자금을 공동 운용하는) ’코먼펀드’의 이자 등이 도쿄대학의 (정부가 지원하는) 운영비 지원금과 같은 수준이다. 이처럼 투자가 자유롭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일본의 대학이 큰 규모의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어렵다”.

Q. 창업가를 어떻게 지원해야 할까요?
A. “일본은 개인이 자금을 투자하는 엔젤 투자가 약해 대학에서 학생이 창업을 추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실리콘밸리와 보스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등 3곳에 가능성이 큰 학생을 보내 엔젤투자자들과 연결시키고 있다. 해외로부터의 투자를 늘림으로써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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