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독일 모터쇼에서 철수 -- SNS시대, 비용 대비 효과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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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7.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09 16:10:09
- 조회수392
도요타, 독일 모터쇼에서 철수
SNS시대, 비용 대비 효과가 작다 / 타 업계도 축소 움직임
전시장에서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PR하는 ‘박람회’에서 기업이 잇달아 철수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번 가을, 1977년부터 계속 참가해 왔던 세계 최대 규모의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을 보류한다. SNS의 보급으로 정보 수집 방법이 다양해져 소비자를 불러들이는 비용 대비 효과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박람회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격년으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약 1,000개의 기업이 출전한다. 유럽의 소비자에게 PR하는 장이지만 도요타는 “출전에 맞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라며 출전을 그만둔다. 2019년 3월기 유럽의 판매 대수는 99만 4,000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였다.
모터쇼에서 수천 ㎡의 부스를 설치하는 대기업은 설치운영비가 1억엔을 넘는 경우도 있다. 도요타는 지금까지도 유럽의 전시회에서 기자회견용 무대 설치를 그만두는 등 비용 삭감을 시도해 왔다.
국제모터쇼의 경우는 최대 시장인 중국의 베이징모터쇼나 상하이모터쇼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도요타는 뒤처져 있는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쪽으로 중심을 옮기고 있다.
2017년에 열린 모터쇼에서는 프랑스 푸조와 닛산자동차가 참가를 보류하였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는 통상 독일 기업이 눈에 띄는 좋은 장소에서 전시를 한다. 그러나 BMW도 올해는 설치 면적을 3,600㎡로 전회 대비 3분의 1로 축소한다.
-- 타 산업의 ‘박람회’도 마찬가지 --
이처럼 ‘박람회’를 떠나는 움직임은 다른 산업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스위스에서 3월에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고급시계∙보석장식품 박람회 ‘Baselworld’에는 손목시계 세계 최대 기업인 스와치그룹이 참가하지 않았다. 오메가나 해리 윈스턴 등을 산하에 두고 있는 스와치그룹은 매년 호화로운 부스를 여러 개 설치했었다.
박람회는 소비자나 바이어에 대한 효과적인 PR 수단으로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주류다. “인터넷미디어의 보급으로 인해 박람회에 예전과 같은 PR효과는 없어졌다”. 스와치그룹의 닉 하이에크 CEO는 말한다.
다국적 회계 감사기업인 PwC의 18년 소비자의식조사(27개국 약 2만 2천명 응답)에 따르면, 쇼핑 정보 수집을 위해 이용하는 미디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SNS가 37%로 1위였다. 2위에 소매업자의 웹사이트(34%), 3위에 가격비교 사이트(32%)가 올랐다.
유럽 최대 규모의 IT 박람회 ‘CeBIT’은 18년에 33년간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독일에서 열리는 산업기기 박람회 ‘하노버 메세’와 통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노버 메세를 찾은 사람은 21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5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통합 효과는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 ‘종적 전개’에 한계 --
종적 전개하는 산업에서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에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자동차는 IT와의 융합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소개하는 장으로서 미국 가전박람회 ‘CES’ 등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스웨덴의 볼보는 신형 SUV를 밀라노의 패션위크에서 발표하였다. 비욘 안바르 수석부사장은 “전통적인 이벤트에 계속 참가하는 일은 이제는 없을 것이다. 정보 전달 수단을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맞춰서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 잇따르는 박람회 축소와 기업 철수
북미 국제오토쇼 |
2019년은 독일 BMW와 다임러가 출전 중지 |
제네바모터쇼 (스위스, 3월) |
19년 방문자 수는 60만 2천명으로 전년 대비 9% 감소 |
IT 박람회 'CeBIT' (독일, 6월) |
19년부터 중지, 33년 역사에 종지부 |
고급시계∙ 보석장식품 박람회 'Baselworld' |
과거 2년 동안 출전 기업 절반 이하로 감소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