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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고기, 세계적 식품기업도 참여 -- 온난화 우려로 '탈∙고기'/ 밀레니얼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6.2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6-29 20:22:53
  • 조회수364

식물성 고기, 세계적 식품기업도 참여
온난화 우려로 '탈∙고기' / 밀레니얼 세대의 지지


세계에서 ‘탈∙고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건강을 위해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대두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물성 고기가 대두하기 시작하였다. 세계적인 식품기업인 네슬레나 유니리버도 참여하며 맛도 모양도 진짜 고기와 비슷해 졌다. 젊은 층의 사회 문제에 대한 의식이 높은 유럽에서는, 사료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육식을 멀리하는 근저에 있다. 미래의 소비를 담당할 밀레니얼 세대의 기호 변화가 대기업을 움직이고 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 고기만이 아니라 달걀이나 유제품 등 동물 유래의 식품을 일절 먹지 않는 비건(완전채식주의)용 정기 이벤트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소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당신도 비건을 실천해야 한다”. 5월 상순, 식물고기를 사용한 핫도그를 판매하고 있던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유럽의 음식점에 들어가면 거의 대부분의 메뉴에 ‘V’라는 비건이나 베지테리언용 표시가 있다. 유럽이나 미국의 소비자에게 비건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건강 지향만이 아니다. 식육이 지구온난화에 초래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다.

-- CO₂의 25배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배출되고 있는 온난화 가스의 14.5%가 축산업에 유래한다. 영국 바클레이즈는 최신 보고서에서 “(메탄가스로 배출되는) 소의 트림은 자동차보다도 기후에 타격을 준다”라고 보고하였다. 메탄가스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CO₂)의 약 25배다.

대기업도 소비자의 기호 변화를 놓치지 않는다. 스위스의 네슬레는 이번 봄부터 대두와 밀을 원료로 한 식물고기 햄버거 판매를 유럽에서 시작하였다. 마크 슈나이더 CEO는 “식물고기의 미래는 식육보다 밝다”라고 말한다. 소시지나 햄 등 식육가공의 기존 브랜드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29년까지 식물을 원재료로 하는 식품사업에서 10억달러(약 1,100억엔) 이상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영국∙네덜란드 계열의 유니리버도 18년 말에 네덜란드 식품판매회사 ‘Vegetarian Butcher’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였다. 대두나 양파를 사용한 소고기풍 파테 등을 세계 4,000개 이상의 슈퍼나 레스토랑에서 판매하고 있다.

식물성 고기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베지테리안용으로 소규모로 개발되었고 맛이나 식감도 진짜 고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 혁신이 상황을 일변시키기 시작하였다.

-- 맛도 모양도 --
“말하지 않으면 진짜 고기라도 생각할 정도다.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인기 음식점 ‘The Hamburger Foundation’에서 식물성 고기 햄버거를 먹은 30대 여성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파테를 납품 받는 곳은 09년 설립한 미국 스타트업 기업 Beyond Meat다. 완두콩을 주원료로 아미노산이나 미네랄도 배합하여 “지금은 70%, 최종적으로는 완전한 재현을 목표한다”(에단 브라운 CEO). Beyond Meat는 나스닥 시장에서 신규 상장하였다. 최근 주식은 공개 가격의 6배 이상으로 상승하며 시사 총액은 100억 달러를 넘는다.

Beyond Meat와 치열하게 경쟁을 별이고 있는 곳은 11월에 설립한 미국의 Impossible Foods다. 100명 규모의 바이오 연구자가 재료를 분자 레벨까지 연구하고 있다. 4월부터는 미국 햄버거 체인점 버거킹에 파테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시장조사회사인 지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의 식물성 고기 시장 규모는 25년에 212억 달러로, 18년의 1.8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19년에 1조 달러를 넘는 식육가공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작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탈∙고기’의 물결은 미국에도 밀려들고 있다. 사회문제에 대한 의식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가 SNS에 “거의 진짜 고기 같다” “기름지지 않다”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90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유엔의 조사에 따르면 식육 생산량은 2010년의 1.7배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한다. IT 분야 최강국인 이스라엘에서는 세포 배양을 통해 고기를 생산하는 ‘배양육’ 개발도 활발하다. 대체육은 식재료 수요의 증가나 기후 변동 문제를 해결하는 비장의 카드로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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