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의 ‘쇼크 요법’ -- 높은 실적에도 보수∙상여 줄여, 위기감 공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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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6.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6-22 21:19:02
- 조회수340
도요타의 ‘쇼크 요법’
높은 실적에도 보수∙상여 줄여, 위기감 공유 전략
도요타자동차는 13일, 아이치(愛知) 현 도요타(豊田) 시내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취임한지 10년이 되어가는 가운데 주주들로부터는 고령자의 운전사고에 대한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전기자동차(EV) 등의 성장 전략 및 차기 사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도요타의 실적은 호조이지만 자율주행 등 ‘CASE’로 인해 업계의 경쟁 축은 달라지고 있다. 도요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간부 보수 등을 줄이는 ‘쇼크 요법’을 통해 회사 전체에 위기감을 공유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전략을 밝혔다.
-- 사장, “태만함을 없애겠다” --
도요타 사장은 주주들을 향해 “도요타는 괜찮을 것이다라는 태만함을 없애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세를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 보수 삭감이다. 사외를 포함한 이사 9명과 집행위원 23명(일부 중복)의 올해 보수에 대해 기존의 예상 규모보다 일률적으로 10% 낮춘다. 올해뿐인 일시적 조치이지만 경쟁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위기감을 공유한다는 전략이다.
과장급 이상의 관리직에서는 올 여름의 일시금(상여)을 전년 대비 평균 4~5% 삭감했다. 과장급에 해당하는 ‘기간(基幹)직’ 약 7,500명과 부장∙차장급 등 ‘간부직’ 약 2,300명을 합한 총 9,800명이 대상이 된다.
변혁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요타는 올 춘계 노사교섭에서 경영 대표와 사원 간에 회사가 처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조합원뿐만 아니라 임원과 관리직원의 위기 의식 부족이 문제로 떠올랐다. 도요타 사장은 “생사를 좌우하는 경쟁에서 도요타가 죽는다면 그것은 사내에 ‘괜찮다’라는 의식이 만연해있을 때다”라고 강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주주로부터도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그 중 하나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고령자의 운전 사고이다. 주주총회에서는 “안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은 어느 정도까지 추진되었는가?” 등의 질문이 나왔다. 데라시(寺師) 부사장은 “(엑셀 등을 잘못 밟는 것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운전자의 판단과 동작을 좀 더 서포트 할 수 없는지 모든 방면에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장 취임으로부터 올해로 10년이 되는 가운데 후계 문제도 주주들의 큰 관심이다. 주주총회에서는 “지금의 임원 중에 차기 사장 후보가 있는가? 아니면 외부에서 영입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도요타 사장은 “누가 사장이 되어도 창업의 시작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사원이 후계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하는데 그쳤다.
도요타 사장은 2009년에 취임한 이래 대규모 리콜 등 많은 문제에 대응해왔다.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꾸준한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실적은 크게 회복되었다. 하이브리드차(HV)에 주력하고 있는 한편 EV 상품 개발 등에서는 뒤쳐져 있는 실정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주주총회 전에 세계 최대 차량용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의 CATL(寧德時代新能源科技)와의 협업을 결정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피드로 대책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도요타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에서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변혁’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도요타 사장은 ‘도요타다움을 다시 되찾기 위한 개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매일 통감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내 대(代)에서 달성하고 싶다”라고 강조하며 총회를 마쳤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