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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초월한 대규모 경쟁의 게임 시장 -- 5G시대 성장을 목표로 넷플릭스 등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6.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6-22 21:22:32
  • 조회수344

비즈니스 TODAY
업종 초월한 대규모 경쟁의 게임 시장

5G시대 성장을 목표로 넷플릭스 등 잇따라 참여
 

게임 및 동영상 등 디지털 ‘오락’을 둘러싸고 업종을 초월한 대규모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미국의 대형 동영상서비스업체 넷플릭스는 12일, 자사의 독자적 프로그램을 소재로 한 게임 제작을 추진한다고 발표. 동영상 시청자 증가로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초고속 통신 규격 ‘5G’의 보급을 배경으로 전세계 게임 인구는 앞으로 10년 간 배증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성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업종이 게임 분야에 진출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방송과 영화의 세계관을 더욱 넓혀나가고 싶다”. 넷플릭스에서 게임을 담당하는 리 씨는 12일,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한 게임 관련 행사인 ‘일렉트로닉 엔터테인먼트 엑스포(E3)’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넷플릭스는 인기 SF호러 시리즈인 ‘스트레인저 싱스, 미지의 세계(Stranger Things, GLOW)’를 소재로 한 게임을 7월부터 스마트폰 등에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와 연대해 다른 작품도 게임으로 제작하고, 인기 게임에 넷플릭스 프로그램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등의 새로운 도전도 시작한다.

네덜란드의 조사회사 Newzoo의 코이스트러 씨는 “넷플릭스는 의식적으로 동영상과 게임의 경계선을 없애려고 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넷플릭스는 2018년 말에 공개한 드라마 시리즈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Black Mirror, Bandersnatch)’에서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극본이 달라지는 롤 플레잉 게임과 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사의 콘텐츠와 플랫폼을 게임 세계와 연결시켜 한 층 더 매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은 넷플릭스 뿐만이 아니다. 미국 월트디즈니 산하의 마블은 스퀘어에닉스홀딩스와 연대해 영화와 만화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어벤저스(Avengers)’게임을 2020년 5월에 발매한다.

미국 구글은 ‘유튜브’에서 게임 동영상을 보는 사람이 클릭 한번으로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미국 애플은 올 가을에 무제한 게임서비스를 시작해 아이폰 이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1980년대에 크게 성장한 게임업계는 오랜 기간 전용기를 생산하는 소니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그리고 다수의 소프트웨어회사가 이끌어왔다. ‘E3’도 이러한 산업 구조를 반영하는 장소였다. 하지만 올해는 넷플릭스의 게임 제작과 구글의 장소와 단말기에 구애 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참여 등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이업종이 게임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5G와 같은 신기술을 통해 게임 시장이 앞으로 급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Newzoo에 따르면 2018년 가정용과 스마트폰 및 컴퓨터용을 합한 게임 산업 규모는 1,379억달러(약 15조엔). 동영상서비스와 영화, DVD의 합계(968억달러)보다 40%나 크고, CD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합계(191억달러)보다 7배나 크다. 2012~2021년의 게임시장 성장률은 연 평균 11%로 높고, 게임을 하는 사람의 수는 22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30%를 차지하지만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잠재 수요는 더욱 크다.

5G의 보급으로 클라우드 게임 등이 확대된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게임 인구는 40억명으로 배증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다이와(大和)증권의 스즈키(鈴木) 시니어애널리스트는 예상한다.

마블과 연대한 스퀘어애닉스의 마쓰다(松田) 사장은 “음악과 영화도 체험이지만(보는 것만이 아닌 조작도 가능한 게임의) 인터렉티브 체험이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게 된다”라고 지적한다. 체험을 통해 작품이나 캐릭터를 더욱 좋아하게 되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이 게임에 적극적인 것은 당연하다”라고 단언한다.

넷플릭스의 헤이스팅스 CEO는 올 1월, 주주에게 보낸 서간에 ‘우리들은 HBO 이상으로 포트나이트(Fortnite)와 경쟁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HBO는 미국의 대형 케이블방송국이고 포트나이트는 미국 에픽게임즈가 개발 및 유통하고 있는 인기 게임소프트웨어이다. 하루에는 24시간밖에는 없다. 엔터테인먼트의 경계가 사라져가게 되면서 소비자의 시간을 둘러싼 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급속한 시장 확대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5월, 게임 중독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게임 장애’를 국제 질병으로 인정했다. 게임 관련 기업들도 이에 대한 대응이 요구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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