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비원의 반도체 국산화 달성 -- CXMT, 연내 DRAM 양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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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일자 2019.6.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6-20 21:20:56
- 조회수907
중국, 비원의 반도체 국산화 달성
CXMT, 연내 DRAM 양산 목표
-- 작년, 미국의 방해로 국산화 계획 좌절, 하이테크 패권 경쟁 격화 --
중국에서 연내에 중국 기업이 국산화한 반도체메모리 DRAM의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를 둘러싸고 다른 국책 회사의 계획이 작년 미국의 방해로 좌절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이 비원의 반도체 국산화를 향해 부지런히 달려온 것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앞으로 미국과의 공방전은 더욱 격화될 것이 분명하다.
CXMT는 국책 메모리개발업체 3사 중 한 곳으로 중국 내륙부의 안후이(安徽) 성 허페이(合肥) 시 정부 등의 지원을 받아 2016년에 프로젝트를 시작. 모바일 기기용 등 DRAM 생산을 위해 550억위안(약 8,700억엔) 규모의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전에는 ‘이노트론(Innotron)’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재 이 명칭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DRAM은 데이터의 일시 기억을 담당, 스마트폰이나 서버 등 전자기기의 성능을 좌우한다. 시장은 10조엔 규모에 달한다.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것으로 한국의 삼성전자, 한국의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3사가 9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 기업은 지금까지 가전 등에 사용되는 저렴한 보급품 반도체는 생산하고 있었지만 DRAM 등 고성능 반도체는 생산하지 않았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CXMT는 2019~2020년 초에 걸쳐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초기 생산 능력은 실리콘 웨이퍼 환산으로 월 생산 1만장 정도로 예상되며 이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1% 미만이다. 하지만 고성능 반도체를 해외 기업에 의존해온 중국으로서는 이번 양산 개시는 큰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 투자 총액 4조엔 --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2015년 발표한 하이테크산업육성책 ‘중국제조 2025’에서 반도체 산업을 중점 산업으로 지정했다. 2018년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15% 정도. 이것을 2020년에 40%, 2025년에 7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는 사람으로 말하면 심장이다. 기술 상의 중대한 돌파구를 실현해 반도체의 정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기여하라”. 시진핑 주석은 2018년 4월,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汉) 시의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며 반도체 산업에 주력할 방침을 강조했다.
시진핑 정권은 중국제조 2025의 주력 부대로서 국책 3사를 설립했다. 3차원 NAND형 플래시메모리를 생산하는 창장(長江) 스토리지, 모바일용 등의 DRAM 생산의 CXMT, 보급형 DRAM을 생산하는 JHICC(福建省晋華集成電路) 등 3사로, 투자 총액은 4조엔에 달한다.
이 3사의 양산을 통해 국내 자급률을 높이고 중국 기업들이 자력으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CXMT는 2018년 여름, 창장 스토리지는 올 1~3월에 각각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첫 번째로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JHICC의 양산 계획이 좌절되었다. 미국 정부의 방해가 원인이었다. 미국 정부는 작년 가을, JHICC가 스파이 행위에 가담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 자국 기업들에게 JHICC와의 거래를 금지시켰다. 이 때문에 반도체 장비 및 서비스업체인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등과의 거래가 중단되었고 해외 기술자들도 귀국해버렸다.
이러한 일이 있었던 만큼 CXMT와 창장 스토리지에 대한 시진핑 지도부의 기대는 크다. “최근 수 개월 간 CXMT는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설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했다. CXMT는 제 2의 JHICC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CXMT 관계자)라고 한다.
-- 미국 기업에 의존 --
CXMT의 기술력에 대한 평가는 나뉘어져 있다. 반도체 성능 향상의 열쇠가 되는 회로선 폭의 미세화에서는 이미 세계적 기업들에 필적하는 19나노미터를 실현했다며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제품 수율을 높여 양산 규모를 확대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미국의 규제 동향이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AMAT 등 해외 제조사의 제조 설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자동화(EDA)소프트웨어도 시놉시스 등 미국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어 CXMT도 현재는 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CXMT의 계획을 좌절시킬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정권은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어 미중 대립이 심화된다면 중국 기업을 이끌고 있는 해외 기술진들도 귀국하게 될 수도 있다. “미중 대립이 더욱 격화된다면 중국의 하이테크 공장은 가동하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중국의 반도체산업 관계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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