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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IoT, 생산 회복의 열쇠 --센서로 소의 건강 관리, 발정 증후 AI가 판단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6.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6-20 21:15:17
  • 조회수481

축산 IoT, 생산 회복의 열쇠
센서로 소의 건강 관리, 발정 증후 AI가 판단

대형 소매업체와 식품 제조사가 IoT(사물인터넷) 및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축산의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이에(ダイエ-)는 소에 센서를 부착해 사고 및 질병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도입. 니혼햄은 돼지의 발정을 AI로 판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축산 농가 감소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농가의 생산 효율을 높여 고기와 유제품의 안정적 공급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 다이에, 센서로 소의 건강 관리 --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소고기와 우유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국산 소고기 생산량은 2018년에 33만톤으로, 10년 전에 비해 8% 감소했다. 우유도 2018년에 728만톤으로 10년 전보다 10% 줄었다. 무엇보다 낙농가와 육용 소를 사육하는 농가가 고령화 및 후계자 부족으로 인해 과거 10년 간 각각 30~40%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이러한 상황을 속에서 다이에는 가축 사육에 주력하고 있다. 축산 자회사인 가고시마(鹿児島)선라이즈팜(가고시마 현)은 육용 소에 센서를 장착해 먹이와 물 섭취, 되새김 등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2017년부터 약 400마리를 대상으로 실증 실험을 개시. 먹는 먹이의 양이 줄어들 경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향이 있어 데이터 관리를 통해 사망률이 절반으로 줄었고 출산 시기를 예측하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2021년까지 사육하는 4천마리 전체에 도입해나갈 예정이다.

가고시마선라이즈팜은 다이에 점포에서 판매하는 국산 소고기의 50% 이상(매출 베이스)을 차지하고 있다. 가고시마선라이즈팜이 활용한 시스템은 이토추(伊藤忠)그룹과 업무 제휴를 하는 농업용 시스템 개발회사 데자미스(DESAMIS, 도쿄)가 개발한 것으로, 소고기의 가격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니혼햄, 발정 증후 AI가 판단 --
양돈에서는 니혼햄이 2018년 12월, 사육 현장에서 IoT와 AI를 활용한 실험을 NTT데이터 등과 함께 시작했다. 자회사인 양돈농장에 카메라와 온도∙습도 등을 검지하는 센서를 설치. 지금까지 사람의 눈으로 확인해온 어미 돼지의 발정 증후 등을 AI가 판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비용에 상응하는 효과가 나온다면 양돈 농가에게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작업 부담 절감과 생산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니혼햄은 전망하고 있다.

메이지(明治)홀딩스의 그룹계열사는 2018년 1월부터 스마트폰으로 젖소가 발정하는 타이밍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을 도입했다. 젖소는 출산 후 젖을 짤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번식이 필요하다. 출산과 질병 등의 기록과 발정 사이클 등을 개체 별로 계산해 농가에 앱을 통해 통지한다.

기존에는 컴퓨터가 필요했지만 클라우드를 이용해 외출 시에도 볼 수 있도록 했다. 1가구 당 월 7,700~9,900엔(소비세 별도)에 제공. 현재 300가구가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 농가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다”(메이징홀딩스 그룹계열사)라고 한다.

이러한 축산용의 새로운 기술은 스타트업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다. 소의 머리에 부착한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스템은 팜노트(홋카이도)도 개발하고 있다.

소매업체와 식품 제조사가 축산 농가 등의 지원에 착수하게 된 배경에는 경쟁 환경의 변화도 있다. 2018년 12월부터 올 2월에 걸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11)과 일본-EU EPA(경제연대협정)이 잇따라 발효됨에 따라 수입 관세가 낮아져 캐나다산 소고기와 유럽산 치즈 및 돼지고기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수입품의 증가는 농가에게는 큰 타격이다.

축산 농가가 줄어들면서 이미 국산 우유는 가격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 2018년 거래 가격은 10년 전에 비해 20% 높은 수준이다. 올해도 4년 만에 유제품 가격이 인상되었다.

농가의 경영 안정은 원료를 이용하는 기업에게도 큰 과제로, 유키지루시(雪印)메구밀크 등은 취농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소매업체와 식품 제조사가 농업의 생산성 향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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