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까지 가는 링거약 개발, 오사카대, 특수 항체 사용하여 '관문'을 여는 항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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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4.2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5-06 23:20:04
- 조회수372
뇌까지 가는 링거약
오사카대학, 특수 항체 사용하여 '관문'을 여는 항체 개발
오사카대학의 오카다(岡田)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약을 보내기 어려웠던 뇌에 약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특수한 항체를 사용하여, 혈액이 뇌로 새는 것을 방지하는 ‘혈액뇌관문(Blood-brain barrier, BBB)’을 일시적으로 느슨하게 만든다. 링거약은 특수한 항체가 만든 틈을 통과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기업을 모집하여 어떤 약이라도 뇌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항체 분석을 추진하여 조기 실용화를 목표한다.
치매나 뇌경색 등 뇌에 이상이 생기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중에서도 65세 이상의 치매 환자 수는 2012년에 462만명. 25년에는 730만명으로 증가하며 65세 이상의 5명에 한 명이 발증한다고 추계되고 있다. 뇌에 생기는 불필요한 단백질이 배출이 잘 안되면서 뇌 안에 고이게 되는 것이 원인이다.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큰 원인 중 하나는 뇌에는 혈액뇌관문이라는 특수한 배리어 구조가 있어 약이 쉽게 도달하지 못한다. 뇌 안으로 혈액이 새지 않도록 혈관계나 신경계의 세포가 빽빽이 늘어서 혈관을 둘러싸고 있다. 물약이나 링거약은 혈액을 타고 전신을 흐르지만 이 배리어 구조 때문에 병이 발생한 뇌 부위까지는 약이 도달하기 어렵다.
지금까지도 이 관문을 돌파하는 방법은 연구되어 왔다. 대부분은 혈관의 세포를 꿰뚫는 수용체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범용성이 낮거나 뇌의 혈관 만을 꿰뚫는 것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혈관의 세포를 꿰뚫는 것이 아니라 세포와 세포 사이에 있는 막 단백질 ‘CL-5’에 주목하였다. CL-5에 일시적으로 달라붙는 항체를 개발하였다. 항체가 달라붙으면 세포와 세포 사이가 강제로 열린다. 그 사이를 약제가 통과하는 구조다.
개발한 항체를 원숭이의 혈액뇌관문을 흉내 낸 배양 키트로 통과시켜 보니 투과하는 능력 등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필리핀 원숭이에게 항체를 투여해 보니 수십 분이면 척수액에 도달하였고, 뇌에도 도달했다고 생각되었다. 부작용과 같은 이상한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사람의 CL-5를 주입한 실험 쥐의 동물모델에서도 항체가 혈관을 빠져 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발한 항체는 신약 후보가 되는 화합물 등을 같이 사용함으로써 후보 화합물이 뇌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용화를 위해서는 안전성이나 질병 모델에서의 효과 등을 자세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뇌의 질병을 대상으로 한 치료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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