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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짓누르는 CASE의 중압감 -- 최근 피크 대비 시가총액 57조 감소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4.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29 16:36:16
  • 조회수507

차트는 말한다
자동차 업계를 짓누르는 CASE의 중압감
최근 피크 대비 시가총액 57조 감소

▶ CASE: 자동차를 둘러싼 새로운 기술∙조류를 나타내는 조어.
이하의 4가지 단어의 앞 문자가 조합된 것이다.
- Connected: 인터넷과의 접속 기능
- Autonomous: 자율주행
- Shared & Service: 카셰어링
- Electric: 전동화

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의 조류 ‘CASE’가 세계의 자동차 업계를 흔들고 있다. 소프트웨어 등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 대한 투자∙개발 부담이 늘어나고 있고 IT대기업 등 이업종과의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100년에 1번 오는 대변혁 시대’에 돌입한 자동차업계. 투자자본의 분산으로 자동차 주식의 시가총액은 최근 피크였던 2018년 1월에 비해 약 57조엔(21%) 감소했다.

“(CASE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매년 1,000억엔 이상의 개발비가 필요하다. 영업 이익이 크게 감소될 리스크를 안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시라야나기(白柳) 집행위원은 2018년 12월의 노동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춘계 노사교섭은 13년만에 회답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임금 인상액은 조합 요구를 밑돌았다.

아이싱정기(アイシン精機)도 강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주력 제품의 자동변속기(AT)는 “자동차가 모두 전동화된다면 필요 없어진다”(간부). 하이브리드차용으로 모터를 도입한 AT의 생산을 확대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열심히 찾고 있다.

아케보노(曙)브레이크공업이 사적 정리의 일종인 사업재생 ADR(재판 이외의 분쟁 해결)을 신청한 배경에도 CASE에 대한 중압감이 있었다. 실적이 악화되고 있었지만 전동화를 위한 새로운 구조의 브레이크 개발을 지속. 2018년 3월기의 연구개발비는 총 103억엔으로 순이익의 13배로 늘어났다.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지탱해온 것은 엔진 등 ‘기계’ 기술이다. 하지만 CASE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다른 기술이 필요하고 이 영역에서는 IT대기업 등 이업종 기업들이 앞서있다. 구글은 약 10년 전에 자율주행차 개발에 착수. 보유 자금도 12조엔 이상으로 유망 신기술을 아우를 수 있는 재력도 있다. 규제 측면에서의 역풍도 강해 영국과 프랑스는 가솔린차∙디젤차의 국내 판매를 2040년까지 금지할 방침이다.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자동차업계에 투자 자본도 모이지 않고 있다. 주요 자동차 주식의 움직임은 세계 주식 시세와의 연동성이 약해져 하향세가 뚜렷하다. 2015년 말에 비해 세계 주식이 30% 상승했는데 반해 자동차 주식은 4% 하락으로 침체되어 있다.

같은 기간, 미국 포드모터와 독일의 다임러, 닛산자동차의 주가는 20~30% 하락. 도요타, 혼다도 10~20% 하락했다. 반면, 미국 GM, 독일의 폭스바겐은 약 20% 상승. 양 사 모두 인원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결정해 CASE 대응을 위한 자금 투입이 용이해졌다고 시장에서 평가 받고 있다.

부품 제조사로는 세계적 기업인 독일의 콘티넨탈과 프랑스의 발레오가 약 30% 하락했다. 엔진과 변속기 등의 구동계 부품 생산에 대한 CASE에 따른 사업 축소 우려가 그 주된 이유이다. 한편, 전동차에도 필요한 시트 등 내장부품을 생산하는 미국의 리어 코퍼레이션(Lear Corporation), 라이트 전문업체 고이토(小糸)제작소는 30~40% 정도 상승했다.

도요타가 미국의 배차 서비스 업체인 우버 테크놀로지의 자율주행 부문에 출자를 결정하는 등, 자동차 기업들도 반격을 서두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범위가 넓어 판매 등도 포함하면 일본의 전체 취업자의 거의 10%가 종사한다. ‘CASE’의 귀결은 일본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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