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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업 재생, 데이터의 힘 -- 24년부터 삼림환경세 도입/ 삼림 관리비 연 600억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4.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29 16:33:07
  • 조회수404

임업 재생, 데이터의 힘
24년부터 삼림환경세 도입/ 삼림 관리비 연 600억엔


국토의 약 70%를 차지하는 삼림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자 기업들이 지혜를 짜내고 있다. 건설장비회사 고마쓰는 비싸게 판매된 목재의 거래 가격을 참고로 하여 비싸게 팔리는 길이로 나무를 자동 절단하는 중장비를 개발하였다. 후지쓰는 클라우드에서 목재의 유통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상품화하고자 한다. 2024년도부터 삼림환경세가 도입되며 삼림 정비 등에 연간 약 600억엔이 사용될 전망이다. 데이터를 사용한 새로운 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고마쓰, 비싸게 팔리도록 벌목 --
드론이 상공에서 나무의 종류나 나무 수를 계측하고, 지상에서는 중장비가 목재가 비싸게 팔리는 길이로 절단한다. 삼림 소유자 등으로 구성된 기타신슈(北信州)삼림조합(나가노현)은 차세대 임업을 위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는 것은 기업이다. 항공측량기업인 아시아코우소쿠(Asia航測)가 경비행기에서 삼림에 레이저를 조사(照射)하여 넓은 지역에서 수목의 종류나 나무 수를 조사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신슈대학발 스타트업 기업인 정밀임업계측(나가노현)의 드론이 정밀한 데이터를 측정한다.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기존의 데이터 수집을 효율화하였다.

벌채할 나무를 선택하고 나면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고마쓰의 ‘Harvester’라는 중장비다. IoT(사물인터넷)가 내장되어 있다. 재목의 거래 가격을 참고로 하여 어떻게 나무를 절단하면 비싸게 팔리는가를 자동으로 판별하여 자를 수도 있다.

고마쓰는 임업기계를 건설기계와 광산기계의 뒤를 잇는 중핵사업으로 삼고, 스웨덴이나 캐나다, 미국의 임업 관련 기업을 인수해 왔다. 데이터를 사용하여 임업 가치를 높여 자사의 기계 납품처를 확대하는 효과도 노린다.

일본은 국토의 약 70%를 삼림이 차지한다. 선진국 중에서는 핀란드와 스웨덴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임업 비율은 1% 이하로, 목재 수출이 왕성한 북유럽의 3%를 크게 밑돈다.

전후의 부흥기에 많은 나무를 벌채했기 때문에 목재로서 비싸게 팔릴 정도로 충분하게 성장한 나무가 한정적이다. 벌목기업과 제재공장, 목재점 사이에서 정보가 단절되어 있어 원하는 목재를 언제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수입 목재가 많이 사용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임업은 보조금을 사용하여 삼림 관리를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유럽에서는 기계화를 추진하여 효율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스마트 임업’이 발달하였다. 일본은 험준한 산이 많고 토지소유권이 세분되어 있어 임업의 기계화나 대규모화가 늦어졌다.

그 때문에 정부는 2024년부터 국민 1인당 연 천 엔의 삼림환경세를 징수하여 삼림이 많은 지자체에 교부할 방침이다. 기계나 IT(정보기술) 도입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후지쓰, 소매업 노하우를 응용 --
후지쓰는 소매업계의 공급망 관리 노하우를 임업에 응용한다. 제재소가 클라우드 시스템에 입력한 수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업회사가 나무를 벌채한다. 목재 정보를 임업회사나 운송회사, 제재소 등과 공유하여 재고 관리에 드는 수고를 줄인다. 어떠한 목재를 입수할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스타트업 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사가대학발 스타트업 기업 OPTiM은 드론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해석하는 서비스를 18년 7월에 시작하였고 이시카와현에서 사용되고 있다. 수목 수나 나무 높이, 수목의 위치 등을 분석하여 삼림 3D 이미지를 만들어 벌채 계획을 세우기 쉽도록 한다. 고마쓰가 개발한 IoT가 내장된 벌채기와 연동하면 어떠한 나무를 벌목하여 목재로 했는가 등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적(地籍) 조사에서 소유자가 밝혀지지 않은 삼림은 전체의 약 26%에 달한다. 삼림에서 얻어지는 수익은 적은 반면에 관리 비용이 들어 아무도 상속하지 않아 소유자 불명의 토지가 증가하고 있다. 소유자의 고령화나 상속인 부재로 인해 소유자 불명의 삼림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소유자를 알지 못하면 임업회사 등이 삼림에 출입할 수 있는 절차를 밟지 못하게 된다. 임업에서 생겨난 이익이 삼림소유자에게 환원되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면 국토 보전이라는 과제 해결로도 이어질 것이다.

-- 목재 국내 생산 회복 --
국내의 목재생산액은 1980년에는 1조엔 가까이 됐지만 수입 목재의 유입이나 신축 주택이 줄어들면서 계속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2009년을 최저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서, 17년에는 2,549억엔으로 5년새 30% 증가하였다.

고도성장기에 대량으로 식림된 인공림이 벌목기를 맞이하며 국내에서도 고가로 팔리는 목재가 성장하였다. 12년에 재생가능 에너지의 고정가격구매제도(FIT)가 도입된 것을 계기로 전국에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이 이어지면서 연료에 사용하는 목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이 국산 목재의 수요를 발굴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건축회사 세키스이하우스는 13곳의 생산지와 연계하여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체제를 정비하였다. 현재 약 30%의 목조 주택에서 국산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오사카가스는 국산 목재칩을 조달∙판매하는 회사를 설립하여 전국에서 조달한다. 23년에 가동시키는 효고현의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연료로 할 계획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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