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공항 게이트 진화 촉구 -- 일본항공∙KDDI, ‘터치리스 탑승 게이트’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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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4.1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28 20:33:45
- 조회수292
모바일의 달인
5G, 공항 게이트 진화 촉구
일본항공∙KDDI, ‘터치리스 탑승 게이트’ 실험
2020년에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는 차세대통신규격 ‘5G’. 이동통신사업자는 그 유용성을 어필하기 위해 실증실험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현행 통신규격인 ‘4G’까지는 스마트폰에 갇힌 세계에서의 진화였다. 5G는 다양한 디바이스가 통신에 대응하기 때문에 산업구조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실증실험을 취재해 왔지만 “이것은 4G 회선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광회선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와 같은 내용이 많았었다. 5G의 특성인 ‘고속대용량’ ‘초저지연’ ‘다수단말접속’의 이점을 그다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이 있었다.
5G의 경우는 28GHz(기가헤르츠)대의 전파를 사용한다. 이 전파는 직진성이 높아 멀리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사람이 전파를 차단하여 연결되지 않는 일도 있었다. 5G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루기 어려운 전파를 어떻게 컨트롤할 것인가도 열쇠가 된다.
-- ‘터치리스 탑승 게이트’ --
“멀리까지 날지 않는 전파의 약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였다”(개발 담당자). 이와 같은 역전의 발상으로 5G를 활용한 실증실험이 실시되고 있었다. 바로 KDDI와 일본항공(JAL)이 착수한 ‘터치리스 탑승 게이트’ 실험이다. 확실히 미래의 풍경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공항에 있는 탑승 게이트 위에 5G 기지국을 설치한다. 탑승객은 항공권 정보가 들어간 5G 단말을 가지고 게이트를 통과한다. 28GHz의 전파는 게이트 밑으로만 통과하도록 제어한다. 탑승객이 게이트를 통과했을 때, 기지국과 5G 단말이 통신을 하여 티켓 정보에 문제가 없으면 게이트가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를 4G나 무선LAN으로 실현하려고 해도 전파가 너무 멀리 날아 불가능하다. 또한 초저지연이라는 5G의 특징도 활용하고 있다. 탑승객의 5G 단말에 있는 정보를 순식간에 판독하여 서버 정보와 대조하여 게이트를 열어야 할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초저지연을 실험하기 위해 서버를 공항 안에 설치하는 것도 시야에 넣고 있다”(개발 담당자). 서버를 기지국 근처에 설치하여 고속으로 처리하는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를 활용한다.
이번에는 공항에서 터치리스 탑승 게이트라는 실험을 진행했지만 이 구조는 공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역의 자동 개찰에서는 전자교통카드 ‘스이카(Suica)’ 등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5G 기지국과 5G 스마트폰으로 대체되면 스이카를 터치하지 않아도 출입이 가능해진다.
“역이나 공항에서만이 아니라 쇼핑센터 등에서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계산대를 통과하지 않고 결제를 할 수 있는 ‘워크 스루’ 결제에도 응용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개발 담당자). 미국 아마존닷컴이 운영하고 있는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와 같은 이미지다.
고객이 무엇을 쇼핑카트에 담는지는 매장 안에 설치된 카메라로 확인한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이 쇼핑센터를 나올 때 5G 스마트폰과 기지국이 연계하여 결제를 자동적으로 끝내는 것이다.
최근에 캐시리스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QR 코드 결제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5G 스마트폰이 보급되면 QR 코드의 화면을 보여주고 결제하는 행위도 과거의 산물이 될 것이다.
-- 비행기 정비 원격 지원 --
KDDI와 일본항공은 이것과는 별도로 비행기의 정비 작업을 원격 지원하는 실험도 실시하고 있었다. 비행기를 정비하는 작업자의 헬멧에 4K 해상도의 카메라를 설치.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실시간 영상을 원격지에서 보면서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는 지방 공항에 있는 정비사의 헬멧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하네다공항에 있는 베테랑 정비사가 그 영상을 보면서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옛날에는 음성 전화로 지시를 내렸다. 현재는 ‘(iPhone의 비디오 통화기능인) 페이스타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 5G를 사용하면 고화질 동영상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부품의 미세한 부분까지 볼 수 있어 작업 효율이 올라간다. 저지연이기 때문에 원활하게 지시를 보낼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일본항공 담당자)
화질이나 지연을 생각하면 4G 보다도 5G가 적합하다. “모든 지방 공항에 베테랑 정비사를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고화질 영상을 보고 하네다공항에 있는 베테랑 정비사가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되면 ‘그 자리에서 고칠 수 있는지’ ‘대체 부품이 필요한지’와 같은 판단을 바로 내릴 수 있다. 출발 지연 등도 단축될 것으로 생각한다”(일본항공 담당자)
2020년 봄의 상용 서비스 개시까지 앞으로 1년이다. 5G로 산업구조를 바꾸는 것이 점점 현실적이 되고 있다는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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