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홀로렌즈 2, ‘본능적으로 다룰 수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에게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4.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25 21:24:40
  • 조회수456

홀로렌즈 2, ‘본능적으로 다룰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에게 묻는다

-- 현장의 최전선에서 활용 예상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안에 발매를 한다고 밝힌 고글형 웨어러블 단말기인 ‘홀로렌즈2’가 기술자들의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실 세계에 3차원의 영상 및 문자 정보를 겹치게 보여 주는 단말기로서, 기존의 기기에 비해 시야의 폭이 넓어지고 조작의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었다. 홀로렌즈의 제작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테크니컬 펠로(기술 특별 연구원), 알렉스 키프만 씨에게 개발의 경위 및 목적에 대해 물었다.

Q. 초대 홀로렌즈의 2016년 발매 이후, 약 3년만의 신기종입니다만.
A. “초대 홀로렌즈를 통해 우리는 혼합현실(MR)이라는 새로운 컴퓨팅의 형태를 제안했다. 그 누구보다도 빨리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3년간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본사가 있는 레드몬드에 틀어박혀서 고객으로부터 몰랐던 것들을 배웠다. 홀로렌즈를 어떤 장면에서 이용하며 정말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지를 물어 보았다”
“홀로렌즈2에서는 이율배반적일 수도 있는 ‘몰입감’과 장착 시의 ‘편의성’의 양쪽을 추구했다. 면적당 해상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시야각을 2배로 늘렸을 뿐만 아니라, 머리에 닿는 밴드나 그 밖의 부품을 어떻게 배치하면 무겁게 느끼지 않을까에 대한 연구를 거듭했다. 클라우드와의 연계 및 고객의 업계 특유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홀로렌즈로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아줄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했다”
“지금 순간만큼은 홀로렌즈2가 최고의 완성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도 매 순간마다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면서 홀로렌즈3, 4, 5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

Q. 가격은 3,500달러(약 39만엔)로 판매 대상은 소비자가 아닌 기업이며, 공장과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현 시점에서 홀로렌즈가 확실한 가치를 가져다 주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제품을 사람의 시선을 끌기 위한 장치로 머무르게 할 생각은 없다. 사용한 사람의 경험을 확실하게 바꾸고 싶기 때문에 이 점부터 시작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항공의 비행기의 엔진이 고장 났을 경우, 영국 롤스로이스의 기술자가 런던으로부터 수리하러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기회 손실이 너무 커져 버린다. 만약에 홀로렌즈를 통해 일본항공의 기술자가 실제 기기를 보면서 롤스로이스 기술자와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고장 예지의 기술과 조합시킬 수 있다면 비행기가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나 비율은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상의 노동자 대부분은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이다. 그렇다면 그곳에서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테크놀로지 기업은 지금까지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가져왔고 인구의 대부분을 무시해 왔던 것이다”

Q. 눈을 감싸는 부분만을 위로 젖힐 수 있게 만든 새로운 구조에 놀랐습니다만, 이는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시킨 것입니까?
A. “이 기능은 일본에서의 홀로렌즈 사용법을 보고 난 뒤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본을 방문했을 때 지하철에서 초대 홀로렌즈를 목에 걸고 있는 사람을 봤다. 홀로그램이 필요 없을 때나 옆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 홀로렌즈의 앞뒤를 반대로 낀 사람도 있었다. 이런 연구를 포함해 일본의 사용자들은 매우 열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Q. 스마트폰의 탄생으로 사람은 컴퓨터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과 같아졌습니다. 홀로렌즈와 같은 제품은 사람과 기계의 만남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A. “태어날 때부터 마우스나 키보드의 사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으나, 나무에서 사과를 따는 방법은 누구나 배우지 않고서도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우리는 홀로렌즈를 통해 테크놀로지와 본능적으로 접촉할 수 있게 하고 싶다. 특별한 조작법을 배우지 않아도 자신이 생각한 대로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게 된다. 초대 홀로렌즈에서는 공중에 손가락을 겹치게 하는 제스처 조작을 필요로 했으나, 홀로렌즈2에서는 시선을 움직이면 문장이 흘러나오며 홀로그램을 누르면 작동이 되는 것처럼 한층 더 직감적으로 다룰 수 있게 만들었다”.

Q. 기술의 진화는 매력적이지만, “현실과 홀로렌즈의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라는 우려 및 군사 이용의 시비 등 용도에 관한 논의도 있습니다만.
A. “커다란 힘에는 커다란 책임이 따른다. 테크놀로지의 진화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도 책임 있는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큐리티나 프라이버시의 보호는 물론, 윤리관도 필요하다. 어린이가 홀로그램을 실제와 혼동하지 않게 하는 것도 윤리적인 책임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Q. 홀로렌즈2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입니까?
A. “아버지에게 “아이의 어느 부분이 좋습니까?”라고 묻는 것과 같다. 물론 전부다 마음에 든다”

《기자의 눈》
기업의 사용법이 미래를 결정한다

“예감이 안 좋다” “소름 끼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월에 ‘홀로그램2’의 발표회를 웹 상에서 중계했을 때 인터넷상에는 일본어로 이와 같은 댓글이 넘쳐 났다. 홀로그렘2는 다른 IT기업이 판매하는 대부분의 간단한 장치와는 달리, 기업에서의 이용을 산정한 제품이다.

가격도 3,500달러로 개인이 쉽게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의 발표회 등에서 소개된 기존의 디지털 상품의 ‘개선’에 실증 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역사를 뒤돌아 보면 PC도 연구소나 기업에서부터 도입이 시작되었다. 세상에 돌아다니는 양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기술 및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가 확립됨에 따라 가격 하락으로 인해 가정이나 개인에게도 보급되었다.

키프만 씨는 홀로그렘3 이후의 개발에 대해서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홀로그렘2가 기업의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에 따라 혼합현실이라는 기술이 앞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