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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보급의 거대한 실험장 -- 중국, ‘2025년에 700만대’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4.1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25 21:19:23
  • 조회수439

비즈니스 TODAY
EV 보급의 거대한 실험장
중국, ‘2025년에 700만대’

-- 상하이 국제모터쇼 --
항속거리와 가격이 과제인 전기자동차(EV)가 중국에서 본격적인 보급의 분기점에 서있다. 16일에 개막한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는 독일의 폭스바겐과 도요타자동차가 EV의 주력 모델을 발표했다. 중국은 새로운 사업 육성을 위해 국가 주도로 EV 보급이 추진되고 있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있어 중국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EV의 기술 혁신을 시험하는 거대한 실험장이 되고 있다. ‘관제(官製) 시장’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는 중국에서 뜨거운 차세대 패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 폭스바겐 및 도요타, 주력 모델 투입 --
“폭스바겐의 EV 전략에 있어 중국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 수위인 폭스바겐은 올해에만 14개 차종의 신에너지 자동차를 일제히 중국 시장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디스 사장은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 가솔린차와 동일한 18%의 시장점유율 수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2위인 GM은 주력의 뷰익(Buick)의 첫 EV를 발표. 도요타도 2개의 EV 차종을 2020년에 가장 먼저 중국에 투입할 예정이다. 모두 젊은 층에 인기인 SUV로서, 양사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자사 브랜드의 EV를 판매하게 되는 것이다.

왜 이처럼 세계의 자동차 대기업들이 일제히 중국의 EV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 중국 정부는 2010년부터 EV를 대상으로 판매보조금제도를 개시. 베이징에서는 2018년에 EV 가격의 최대 60%까지 보조금을 이용할 수 있었다. 2018년의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 대수는 일본의 25배인 125만대에 달해 세계 판매의 절반의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가솔린차에서의 뒤처짐을 만회하고 배터리 등 새로운 사업을 육성하려는 중국의 전략은 현시점에서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에 200만대, 2025년에 700만대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을 목표로 차기 전략을 내놓았다.

중국 정부는 2020년을 마지막으로 보조금제도를 폐지하고 제조사에게 일정 비율의 EV 등의 제조를 의무화하는 ‘NEV 규제’를 도입. 일본과 미국, 유럽의 대기업들은 가솔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EV를 제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NEV 규제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대량의 EV가 보급되는 중국은 이들 기업에겐 자사 제품의 성능을 시험하거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절호의 실험장이 된다. 도요타의 요시다(吉田) 부사장은 “중국은 전동화와 정보화에서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기업들에게 중국에서의 사업은 향후 세계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중국의 EV 시장에서는 BYD와 북경자동차그룹(北京汽車集團) 등 현지 대기업들이 9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주력 모델을 투입한 일본과 미국, 유럽 등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NIO(上海蔚來汽車) 등 신흥 제조사들도 신형차를 발표. 삼파전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경쟁과 규제를 통해 중국 시장이 확대된다면 충전 인프라 정비와 배터리 가격 인하 등 EV가 안고 있는 과제 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EV 시장이 앞으로도 순조롭게 확대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EV에 없어서는 안될 리튬이온전지의 정극재에 사용되는 코발트는 현재 크게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 내 거래 가격은 4월 중순 시점에서 1kg 261위안(약 4,400엔) 전후. 2018년 3월부터 가격 인하가 계속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나 가격이 낮아졌다.

시장의 예상보다도 EV 보급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회의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어 작년 여름 이후부터는 조달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적으로도 미국 테슬라가 미국의 EV용 배터리 공장에의 증산 투자를 동결하는 방침을 밝히는 등, 순조롭게 추진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

EV는 구조가 심플해 미래의 자율주행과도 친화성이 높다. 세계 자동차 대기업들은 EV의 보급 속도와 차세대 경쟁을 지켜보며 중국 시장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 탈 ‘관제 시장’을 위한 시련 --
“EV는 충전이 번거롭고 합리적인 가격과 멋진 디자인의 자동차도 없다”. 상하이 시의 외자계 기업에 다니는 한 남성(35)은 EV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EV의 주요 구매층은 가솔린차의 번호판 취득이 어려운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 사는 맨션 주민이 대부분으로 충전이 어렵다.

실제로 중국의 EV 구매처는 기업이 많다. 대량으로 EV 등을 구입해 운전수를 고용하는 배차 서비스업체들이 6,300사 이상 있다. 보유 대수도 20만대에 달해 연간 20%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한다.

“현재 수요는 기업용이 중심이다”. 한 일본계 자동차 대기업 간부는 “NEV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합병하는 중국 기업의 EV를 자사 브랜드로서 투입하는 외자계 기업들도 많다”라고 밝힌다.

중국의 EV 시장은 번호판 규제와 보조금 등을 통해 만들어진 ‘관제 시장’의 측면이 강하다. 가동률이 높은 기업용으로는 가솔린 비용이 들지 않는 EV의 우위성이 크다. 반면 개인의 경우 가솔린차의 번호판을 취득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EV를 구입하는 사람이나 부유층의 세컨드 카 수요 등에 한정되어 있다.

미국에 버금가는 제조 강국을 목표로 ‘중국제조 2025’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지도부. 자국 EV 제조사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고 있지만, 우선은 보조금과 규제 등으로 만들어진 국내 시장을 자율적인 성장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 화웨이 첫 참가, 상하이자동차와 연대 --
중국 통신기기업체 화웨이는 이번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자율주행 등을 둘러싸고 자동차제조사와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음성인식기술 개발업체 아이플라이텍(iFLYTE, 科大迅飛)도 처음으로 참가하는 등, 차세대 통신규격 ‘5G’를 중심으로 자동차와 통신, AI기업들의 연대가 확대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이용이 가능한 자동차용 모바일 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전시. 상하이자동차그룹(上海汽車集團) 및 중국이동통신(中國移动通信)과 5G에서 연대한다고 발표했다. 쉬(徐) 윤번(輪番) 회장은 17일, “부품 제조사로서 자동차회사와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이플라이텍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AI개발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중국의 AI 대기업이다.

▶ 세계 자동차 대기업들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 대수

1

BYD(比亞迪, 중국)

 24.7만대

2

테슬라(미국)

24.5만대

3

베이징자동차 그룹(중국)

15.8만대

4

BMW(독일)

14.3만대

5

폭스바겐(독일)

10만대

6

상하이자동차 그룹(중국)

9.7만대

7

닛산자동차

9.7만대

8

치레이(奇瑞)자동차(중국)

9.1만대

9

지리(吉利) 그룹(중국)

7.9만대

10

장화이(江淮)자동차(중국)

6.4만대


▶ 세계 차량용 배터리 출하 랭킹

1위

CATL(중국)

23.5 GWh

2위

파나소닉(일본)

23.3GWh

3위

BYD(중국)

11.6GWh

4위

LG화학(한국)

7.5GWh

5위

AESC(중국)

3.7GWh

6위

삼성SDI(GKSRNR)

3.5GWh

7위

국헌고과(国軒高科)(중국)

3.0GWh

8위

역신전지(力神電池)(중국)

2.1GWh

9위

부능과기(孚能科技)(중국)

2.0GWh

10위

비극전지(比克電池)(중국)

1.8GWh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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