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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면에 영양을 올인원 -- 닛세이(日清)식품, 새로운 제조법 개발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4.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25 21:14:20
  • 조회수441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인스턴트 면에 영양을 올인원
닛세이(日清)식품, 새로운 제조법 개발

-- 용기면으로 완전식 달성 --
닛세이식품이 용기면 타입 등에서 사용하는 파스타 면으로 새로운 제조법을 개발했다. 1개의 얇은 파스타 면의 심 안에 단백질 및 식물성 섬유 등의 영양소를 넣었다. 용기면 안에 별도의 소재를 넣는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뜨거운 물을 부어도 잘 녹아 내리지 않으며 비타민 등의 쓴맛이나 냄새를 느끼지 않게 만들었다. 가벼운 파스타 면이면서 완전 영양식이라는 기능성을 양립했다.

“이대로라면 매장의 상품이 모두 팔리게 되겠다”. 3월 27일 오사카 시의 한큐(阪急) 우메다 본점. 닛세이식품의 브랜드 매니저인 사토(佐藤) 씨는 끝이 보이지 않는 행렬에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 상품 개발을 담당한 용기면의 신제품인 ‘올인 파스타’의 발매 첫날. 해당 점포에는 단 3시간만에 보로네제(파스타소스)가 완판 되었다. 가격은 600엔(소비세 별도)으로 용기면 야끼소바 ‘UFO’(180엔)의 3배가 넘는 가격이다.

-- 체내 구석구석에 전달 --
용기면의 신제품 ‘올인 파스타’는 2~3개월분의 재고가 수 일만에 모두 판매되었다. 자사 사이트에서는 인터넷 판매를 중지하고 예약 주문으로 전환했다. 그런데도 인터넷 사이트에는 “예상 수량을 상회하는 주문 쇄도로 인해 품절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올려져 있다.

완전 영양식 용기면이라는 새로운 발상이 히트를 쳤다. 단백질, 식물성 섬유를 비롯해 비타민A와 비타민C 등 13종류의 비타민과 칼륨, 인 등 13종류의 미네랄을 밸런스 좋게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것들의 영양소가 온몸 구석구석에 전달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영양분은 모두 파스타의 심 부분에 들어 있다. 2장의 밀가루 시트 사이에 약 30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는 시트를 끼워 넣었다. 그 위에 직경 2mm의 면으로 만들 때 영양소를 밀가루 시트로 감싸듯 재단하고 있다. “영양 홀드 프레스 제조법’으로 불리며 영양소를 장시간 담아 놓을 수 있는 기술이다.

우선 영양소를 시트 상태로 만들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원래 파스타를 비롯한 면류는 글루텐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시트 상태로 성형해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영양소는 물을 추가해도 너덜너덜 해진 덩어리로 바뀌기만 할 뿐, 시트 상태로는 되지 않았다.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의 3분의 1을 모두 집어 넣고 각각의 배합량을 조정함으로써 시트 상태로 만들 수 있었다.

-- 밀가루 층으로 감쌌다 --
영양소를 밀가루 시트로 감싸는 제조법은 닛세이식품의 오랜 연구의 성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 원점이 된 것이 1992년애 발매한 인기 용기면인 ‘닛세이 라오’였다. 라오는 생면과 같은 식감을 주기 때문에 유니크한 구조의 면을 채택했다. 면의 안과 바깥 부분에 다른 종류의 밀가루를 조합해 색다른 식감을 만들어 냈다.

올인원 파스타도 이 수법을 응용하고 있다. 단순히 층을 늘리기만 한 것이 아니다. 각각의 영양소는 독특한 맛이 나거나 냄새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칼륨의 알싸한 맛과 비타민 중에서도 쓰거나 떫은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있다. 단백질에도 특유의 냄새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비타민 등을 섞은 영양 시트 부분만을 먹게 되면 ”가루약과 같은 독특한 맛으로 식품으로는 적당하지 않다”(사토 브랜드 매니저). 건강식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소재이지만, 이런 맛이 방해가 된다면 제품화는 불가능하다.

밀가루 선별에도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맛의 깊이가 부족하다’ ‘향은 좋지만 맛은 조금 부족하다’ ‘더 맛있게는 만들 수는 없는가?’ 시작품이 완성되어도 안도 사장으로부터의 엄격한 지적 때문에 웬만해서는 상품화를 추진하라는 승인이 나오질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에 스타트. 완성까지의 시작품 수는 300개 이상에 달하고 있다. 올인 파스타는 2019년 3월 27일에 발매했으나, 완성품이 만들어 진 것은 1월. 소재를 배합하는 비율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면의 제조 등에 관해서 현재 특허를 신청 중에 있다.

올인 파스타는 완전한 영양식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면발까지 건강 지향적으로 완성시켰다고 볼 수 있다. 심 부분에 영양소를 넣었기 때문에 전체를 밀가루로 만든 면에 비해 밀가루 양이 적다. 따라서 일반적인 건조 파스타 보다 당질량을 30% 줄이고 식염도 조금만 넣었다고 한다.

용기면이나 인스턴트 면을 즐겨 먹었던 세대도 고량화로 인해 건강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었다. 매장에서 인스턴트 면의 구매를 꺼리게 되기 쉽다. 건강 요소를 도입한 이번 용기면 파스타는 과거 인스턴트 면의 팬들을 다시 불러모았을 뿐만 아니라, 여성을 비롯해 팬 층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닛세이식품의 창업자인 고(故) 안도(安藤) 씨가 1958년에 치킨 라면을 만든 지 벌써 6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이후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어 용기면, 인스턴트 면의 저변을 넓혔다. 닛세이식품은 앞으로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가미해 새로운 진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파스타뿐만 아니라 라면 타입의 개발에도 뛰어들기 시작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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