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도쿄급행과 JR동일본, MaaS 실험
이동수단 확보, 스마트폰으로 일괄 제공

도쿄급행전철과 JR동일본은 5일, 시즈오카∙이즈에서 차세대이동서비스 ‘MaaS’의 실증실험을 보도진에게 공개하였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버스나 택시 등 교통수단의 검색, 예약, 결제서비스를 일괄 제공한다. 지역 내를 간편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한다. 차세대서비스의 수요 확보를 위해 라이벌 사이인 철도회사가 협력한다.

실험에서는 스마트폰 앱 ‘Izuko’를 사용한다. 4월~11월의 기간 중에 전반과 후반, 각각 3개월 동안 실험한다. 앱으로 철도나 버스의 프리패스를 구입하면 2일간 사용할 수 있으며, 어른 3,700엔부터 이즈급행선이나 이즈토카이버스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 라이벌이 협력 --
지역의 택시 회사 3사와 협력하여 대형 택시에 합승할 수 있는 실증실험도 시작하였다. 시즈오카현 시모다 시내의 16곳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최적의 루트를 판단하여 근처에 있는 사람과 합승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앱을 통해 JR동일본렌털리스가 제공하는 렌터카나 렌터 사이클의 예약 등도 가능하다. 관광 시설의 입장권 등도 판매한다.

MaaS는 Mobility as a service의 약자로 자동차 등의 이동수단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요금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서비스를 총칭한다.

핀란드의 스타트업 기업인 MaaS Global이 2016년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였다. 19년에는 일본 진출도 목표하고 있다. 디지털기술을 활용하여 사람들의 이동에 혁신을 초래하는 분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이즈에서의 실증실험은 라이벌 관계인 철도회사가 협력하는 이례적인 실험이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연선의 인구 감소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그래서 목표는 MaaS를 활용한 관광 수요의 발굴이다. 공공교통을 이용한 관광은 철도역에서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는 ‘2차 교통’이 편수나 차량 부족으로 불편한 경우가 있다. 이즈에서는 합승용 대형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하여 편의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자동차 소유에서 서비스 이용으로의 이행을 촉구한다.

-- 도시에 과제 --
MaaS의 향후 과제는 도시에서의 보급이다. 철도나 버스 등 교통사업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이해를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각 사의 주도권 경쟁으로 MaaS가 난립하고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낮의 편의성으로 인해 MaaS 이용이 저하될 우려도 있다.
 

한편, MaaS에서 앞서고 있는 독일 등 유럽에서는 도시∙지역 별로 설치된 관민 공동의 ‘운수연합’에 철도나 버스, 지하철 등 공공교통 기관이 가맹하고 있다. 공공교통이 운영 협력을 통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MaaS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wC컨설팅의 예측에 따르면 30년 시점의 시장 규모는 미국, 유럽, 중국의 3지역에서 총 약 150조 엔에 달한다.

일본의 자동차기업이나 통신업체 등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의 공동출자회사 MONET Technologies에는 3월 하순에 혼다와 히노자동차도 출자하였다. MONET는 소매나 물류, 부동산, 금융 등 약 90개 업체에 의한 기업연합도 발족시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MONET의 연합에는 JR동일본도 참여한다. JR동일본은 자사의 MaaS 플랫폼 구축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역에서 목적지까지의 2차 교통에서 MONET 기반과의 협력도 상정하고 있다.

MaaS가 보급되면 장기적으로는 자가용차의 판매 감소 등 기존 시장을 침식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변혁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각 사는 필사적이다. 이러한 위기감이 업계나 지역의 장벽을 초월하여 시장을 확대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