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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소프트웨어 회사가 된다 -- OS 자체 개발, 총 5,700억엔 투자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4.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09 15:47:49
  • 조회수484

폭스바겐, 소프트웨어 회사가 된다
OS 자체 개발, 총 5,700억엔 투자


독일의 폭스바겐(VW)이 소프트웨어의 자체 개발을 확대한다.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와 ‘iOS’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자동차용의 독자적인 기본 소프트웨어(OS)를 개발한다. 또한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주요 부분은 내제화(內製化)를 원칙으로 한다. 2023년까지 46억유로(약 5,700억엔)를 디지털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의 핵심인 승용차 브랜드의 요스트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인터뷰에서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내제화를 추진하는 방침을 밝혔다. 그 핵심이 되는 것이 ‘ vw. OS’라고 하는 OS이다. 스마트폰에서 표준이 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와 같이 자동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 두뇌가 되어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의 앱처럼 개별적 기능이 구동된다.

연내에 양산이 시작되는 전기자동차(EV)의 전략 차종 ‘ID.’부터 탑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Vw. OS가 탑재되면 현재 약 70개의 전자제어 유닛(ECU)의 수를 3~5개의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와 안전에 관한 기능 전용의 ECU로 대체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지금까지 ECU 소프트웨어를 외주해왔지만, 앞으로는 주요 소프트웨어를 내제화하고 앱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는 사외 공급업체가 담당하도록 한다.

현재 자동차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램 행수(行數)는 약 1억개 행 이상으로 스마트폰의 10배에 가깝다. 폭스바겐은 완전 자율주행차가 된다면 10억개 행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보고 성능과 비용의 관점에서 내제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조직 측면에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을 분리하고 디지털자동차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전임 간부직을 신설했다. 2020년 4월부터 모든 고객은 애플의 ‘애플ID’와 같이 개인의 어카운트를 갖게 된다. 자동차를 스마트폰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유럽에서 시작해 중국과 미국에도 전개할 방침이다.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는 2023년까지 46억유로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승용차 브랜드에서만 전기∙소프트웨어 기술자 2천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사내 시스템의 디지털화와 사원 연수에도 주력해나갈 방침이다.

연대와 M&A를 통한 인재 확보도 이어나간다. 폭스바겐은 3월에 상용차업체 볼보(스웨덴)의 자회사로 차량용 통신서비스를 운영하는 와이어리스카의 인수를 완료. 2018년에는 클라우드 개발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연계했고, 디지털 서비스 업체인 독일의 Diconium 주식의 49% 인수를 결정했다.

폭스바겐의 디이스 사장은 “현재 2만명 있는 개발자 가운데 90%는 하드웨어 관계이지만, 2030년까지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언급. 소프트웨어 개발에 개발비 절반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하며 기업의 변혁을 가속화할 뜻을 내비쳤다.

“비용 관리 용이해져”

“독일의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될 것이다”라는 것은 어떤 뜻일까? 폭스바겐그룹의 전략을 담당하는 요스트 CSO에게 물었다.

Q. 디지털화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최대의 포인트는 폭스바겐의 중심에 고객을 둔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항상 중심에 상품이 있었다. 두 번째 포인트는 자동차를 각 레벨 별로 다시 구축하는 것이다. 우선은 차량의 플랫폼(차대), 부품 등의 하드웨어, ‘안드로이드’나 ‘iOS’와 같은 자체 개발의 기본소프트 레벨, 그리고 그 위에 개별 소프트웨어군(群)이라는 형태이다”.

Q. 소프트웨어 내제화의 효과는 그렇게 뛰어난가요?
A. “SUV인 ‘티구안(Tiguan)’과 ‘투알렉(Touareg)’과 같은 차량에는 차량용 네트워크기기에 3천~5천유로(약 37만~62만엔)가 소요된다. 이중 80%는 소프트웨어 관련 비용으로 브랜드 별, 차종 별로 매회 지출되고 있다. 이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모든 차량에 전개한다면 대규모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고 비용 관리도 용이해진다.

Q. 비용 절감 이외의 효과도 있나요?
A. “브랜드 가치를 보다 많이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편리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을 통해 좀 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사회의 생태계를 잘 구축할 수 있을지 여부를 좌우할 수도 있을 것이다”.

▶ 폭스바겐이 목표로 하는 미래의 자동차 구조
- 각 소프트웨어: 원칙적으로 자체 개발
- Vw.OS: 자체 개발
- 하드웨어: 사내외에서 조달
- 차대(車臺): 자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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